하얀 눈은 모두 육각형? “똑같은 눈송이는 없어요”
조각가가 만들어낸 작품과 같은 눈은 똑같은 육각형 모양일까?
정답은 ‘NO’.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눈은 종류가 훨씬 많다. 눈에 얽힌 흥미로운 이야기를 전한다.
△눈은 ‘작은 얼음 덩어리’
눈은 상층 기온이 영하권, 땅의 기온이 2℃ 이하일 때 내린다. 구체적으로 물방울과 얼음 결정이 분포하는‘적란운’에서 만들어진다. 즉, 하늘에 있는 작은 얼음 조각이 녹지 않고 그대로 고체가 돼 떨어지는 것이 눈이다. 떨어지는 속도는 초당 30~100㎝, 눈 결정은 2mm 정도이다. 하나의 눈송이는 이 결정이 합쳐진 것으로 대개 1㎝ 안팎이다.
△눈 모양은 6000개 이상
우리가 생각하는 눈 결정 모양은 가지가 6개 달려 있는 육각형이다. 하지만 1885년 처음으로 눈 결정 모양을 촬영한 윌슨 벤틀리(1865~1931)의 말처럼 “세상에 똑같은 눈송이는 없다.”. 바늘과 기둥, 별, 부채, 나뭇가지 모양 등 6000개가 넘는다. 그 이유는 만들어질 당시 온도와 습도에 의해 결정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구름 속 얼음 결정에 수증기가 얼마나, 어떻게 달라붙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더 놀라운 건 눈 결정이 100만 개의 물 분자로 이뤄져 있다는 사실이다.
△눈송이 크기와 종류
눈은 눈송이 크기에 따라 30여 종이 있다. 크게 ‘습설’과 ‘건설’로 나눠진다.
습설은 영하 1~영상 1℃ 사이에 주로 나타난다. 함박눈이 대표적이다. 여러 개의 눈 결정이 서로 달라붙어 눈송이를 만들어 내리는 눈을 말한다. 날씨가 비교적 포근하고 바람이 불지 않는 날에 만날 수 있다.
건설은 영하 10℃ 아래로 떨어지는 추운 날씨에 가루 형태의 만들어지는 눈을 일컫는다.
싸락눈(싸라기눈)과 가루눈으로 나눠진다. 습기를 거의 머금지 않으며, 눈송이 지름은 2~5㎜에 그친다. 가루눈 역시 밀가루처럼 잘 뭉쳐지지 않는다. 내리던 눈이 비와 섞이면 진눈깨비가 된다. 비와 눈이 함께 내리는 경우를 말하기도 한다.
이 밖에 사람들이 잠든 밤 사이에 조용히 내리는 ‘도둑눈’, 발등까지 빠지도록 오는 ‘발등눈’, 초겨울 들어 조금 내리는 ‘풋눈’, 햇볕이 나 있을 때 잠시 오다가 금방 그치는 ‘여우눈’, 바람 때문에 날려 눈이 내리는 것처럼 보이는 ‘날린눈’이 있다.
소년한국일보
2023.12.07 04:39
서원극 기자 wk999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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