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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웅정 “겸손의 지혜”, 책에서 얻었다.

Paul Ahn 2024. 4. 18. 16:11

손웅정

 

겸손의 지혜, 책에서 얻었다.

(newscj.com)

 

책 읽기는 곧 습관이 됐다. 책 한권을 열독했다. 줄을 그어가며 세 번씩 읽고 독서 노트까지 기록했다. 노트까지 쓰고 나면 망설임 없이 책을 버렸다.

 

읽고 난 책은 청소하는데 거추장스러웠다. 책을 모으면 자랑하는 느낌이 들었는데, 그런 감정이 싫었다. 연간 200~300권씩 읽었다. 버린 책도 수천권은 족히 된다.

 

시간 날 때마다 서점에 나가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책을 통해 읽어 내려간다. 생업에, 자식 양육에 시간 내기가 어려웠지만, 책은 절대 포기하지 않았다.

 

정성만 기울이면 아무리 바빠도 낼 수 있는 게 시간이라고 그는 믿었다. 누워서, 화장실에서도, 이동할 때도 책을 읽었다. 송나라 문인 구양수처럼 시간만 낸다면 언제, 어디서든 책을 읽을 수 있었다.

 

자식들에게 독서를 강요하진 않았다. 읽는 모습을 보이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다.

 

“가난만 대물림되는 게 아니라 부모의 게으름, 부지런함, 청소하는 습관도 대물림한다고 생각해요. 어디 가서 사람과 사람 간에 선을 넘지 않는 부모의 모습을 보면서 자식들도 (그런 태도를) 배운다고 생각합니다.”

 

천지일보

강태산 기자 ckw8629@naver.com

 

 

“친구 같은 부모는 직무 유기”

(chosun.com)

 

“월드클래스는 실력과 인품을 겸비해야한다. 자식에게 친구 같은 부모가 되어 줘야 한다고들 하는데 저는 그것은 직무유기라고 본다.”

 

손웅정 씨가 최근 출간된 인터뷰집나는 읽고 쓰고 버린다에서 교육관을 드러냈다. 그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에서 주장을 맡고 있는 손흥민의 아버지다.

 

SON축구아카데미의 감독이기도 한 그는친구 같은 부모가 존재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친구가 지적은 할 수 있어도 안 되는 건 안 된다고 끝끝내 말해줄 수 있는 건 부모뿐이라고 했다.

 

손 감독은큰 부모는 작게 될 자식도 크게 키우고, 작은 부모는 크게 될 자식도 작게 키운다는 생각으로 자식들을 키웠다고 했다.

 

손흥민은 기본기를 익히는 데만 7년의 시간을 들였다. 반복되는 일상에도 짜증 한 번 안 냈다고 한다.

손 감독은아니 자기 꿈이 여기 있는데 무슨 짜증을 왜 내겠나. 제가 무서워서 순순히 따랐을지도 모른다고 했다.

 

전병수 기자

2024.04.17. 14:57

 

 

"안 되는 건 안 된다고 말해줄 수 있는 건 부모뿐"

(sedaily.com)

 

"애가 습관적으로 뭘 좀 잘못해서 고쳐야 할 부분이 있어. 근데 친구끼리 그게 돼요? 아니 못 고쳐. 친구가 지적은 할 수 있어도 안 되는 건 안 된다고 끝끝내 말해줄 수 있는 건 부모뿐이라고요."

 

SON축구아카데미 감독을 맡고 있는 그는흔히들 자식에게 친구 같은 부모가 되어 줘야 한다고들 하는데, 그거 직무 유기친구 같은 부모가 존재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손 감독은 자식에게 물음표를 던지는 사람이 진짜 부모라는 신념에 따라 아들에게 어떨 때 행복한지, 꿈은 무엇인지 늘 질문했다. 그러자 돌아오는 손흥민의 답변은 항상 같았다고 했다.

 

"나는 축구하는 게 가장 행복해."

 

손흥민은 기본기를 익히는 데만 7년의 세월을 쏟아부었다. 반복되는 일상에 지겨움을 느꼈을 법한데, 짜증 한 번 안 냈다고 한다. 손 감독은 아들을 가르칠 때를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짜증요? 흥민이가요? 아니 자기 꿈이 여기 있는데 무슨 짜증을 왜 내겠어요. 제가 무서워서 순순히 따랐는지도요(웃음) 집중력이 떨어지거나 하면요, 저 아주 매섭게 혼냈거든요. 흥민이 장점이요? , 매사에 비교적 인정을 잘한다? 네 인정은 좀 잘해요."

 

손 감독은 자신을 틀에 집어넣으려는 학교 교육과 거리를 둔 대신 책을 읽으면서 아이를 어떻게 키울지, 어떻게 살지에 대해 계속 고민해 확고한 교육관을 가졌다고 한다.

 

그는그때도 공부의 기본은 독서라 생각했고, 험난한 세상을 헤쳐 나가려면 독서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면서 "미래를 여는 열쇠는 책에 있다는 확신이 있었다"고 회상했다.

 

서울경제

2024-04-17 14:22:05  

박경훈 기자 디지털편집부 socool@sedaily.com

 

 

나는 읽고 쓰고 버린다

(kyobobook.co.kr)

 

 

지식이나 지혜가 더해질 때 내가 얻는 게 많아 보이지만 이 가운데 버려야 할 것을 안다는 것은 내가 집중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안다는 얘기도 되거든요. _「리더」

 

그릇도 왜 비워져 있어야 무언가를 담을 수 있잖아요. 비워진 그릇이 많으면 담을 것도 늘어나잖아요. 그러니까 저 같은 경우는 애초에 그릇의 수 자체를 줄여버리는 거예요. _「청소」

 

저는 책을 읽기 전보다 책을 읽은 후에 조금은 나아진 사람이 된 것도 같다고 감히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것도 같거든요. _「사색」

 

대한민국의 전 축구선수, 현 축구 지도자 손웅정 감독의 『나는 읽고 쓰고 버린다』가 출판사 난다에서 출간되었습니다.

 

손웅정 감독이 2010년부터 작성해온 독서 노트를 바탕으로 2023 3월부터 2024 3월까지 김민정 시인과 진행한 수차례의 인터뷰를 책으로 묶었습니다. 재치 있고 적확한 문학적인 비유, 문제 해결의 연속인 일상을 새롭게 바라보게 해주는 신선한 관점, 물고기를 잡아주는 것이 아닌 물고기를 잡는 법을 유머러스하게 넌지시 일러주는 따뜻한 진심이 매력인 책으로 독자는 손웅정 감독과 단둘이 대화를 나누는 듯한 친근함과 그 기저에 자리한 담박한 철학에 깊이 감명받을 것입니다.

 

삶에서도 운동에서도 평생 치열하게 살아온 손웅정 감독의 인생 수업이라 할 만한 이 책에서 다루는 열세 가지의 키워드는 다음과 같습니다. 기본, 가정, 노후, 품격, 리더, 코치, 부모, 청소, 운동, 독서, 사색, 통찰, 행복. 그야말로책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인생을 이야기할 때 나눌 수 있는 모든 것이지요.

 

이렇게나 바쁜데, 할일이 많은데, 책 읽는 시간이 어디 있냐고 묻는 이들에게 손웅정 감독은 답합니다. 우리는 모두 다 바쁘고 그렇다면 책 읽는 시간을 의도적으로 만들어내야만 한다고요. 성장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인데 부러 시간을 내야 하는 건 당연한 이치 아니겠느냐고요(「리더」). 우리 중 누구도 인생의 안내서를 받고 태어나는 사람이 없지만 책은 그 역할을 해줄 수 있다고요(「기본」).

 

 

모든 것은 기본에서 시작한다(교보문고 단독 양장본)

(kyobobook.co.kr)

 

‘겸손하라. 네게 주어진 모든 것들은 다 너의 것이 아니다’, ‘감사하라. 세상은 감사하는 자의 것이다’, ‘삶을 멀리 봐라. 욕심을 버리고 마음을 비워라’…

 

손흥민 선수의 아버지이자 축구 지도자로서 세계인의 주목을 받고 있는 손웅정 감독의 메시지는삶의 본질에 초점이 맞춰 있다. 축구선수로 뛰던 자신의 경험을 반추하며나처럼 하면 안 된다는 생각에 손흥민 선수를 직접 교육했고, ‘기본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기술을 가르치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닌 선수로, 사람으로 길러야 한다고 믿었다. 손웅정의 교육 방향, 삶의 방식은 사람들에게 회자되며 큰 반향을 일으켰고, 그는 이 책을 통해 최초로 자신의 삶의 궤적과 생각들을 담담히 풀어놓았다.

 

그는 어떤 삶을 살았을까? 그의 철학은 어떻게 만들어진 것일까? 어린 시절 가난도 막을 수 없던 축구에 대한 의지, 축구를 잘하고 싶은 마음에 스스로를 담금질한 시간들, 프로선수 시절과 은퇴 후 녹록하지 않던 시절 이야기, 아들에게 축구를 가르치며 연구하고 개발한 훈련법들, 손흥민 선수와 함께 독일과 영국에서 생활하며 쌓아온 생각들….

 

평생에 걸쳐 책으로 받은 은혜가 너무도 컸다고 말하는 손웅정 감독은누군가에게 작은 도움이 될 수 있다면하는 바람을 담아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놓았다. 많은 이들이 궁금해하고 알고 싶어 했던 손웅정의 축구 철학, 교육 철학, 삶의 철학은 우리 삶의 또 하나의 지침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