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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is 2024〕 ‘여자양궁 올림픽 단체전 10연패 신화’

Paul Ahn 2024. 7. 30. 23:04

⊙여자양궁 올림픽 단체전 10연패 신화

 

 

 

1988 서울올림픽

 

 

 

 

1988년 서울 올림픽 당시 김수녕·왕희경·운영숙 10대 선수 3명으로 구성된 한국 양궁 여자 대표팀은 1988 10 1일 열린 결승전에서 982점을 쏴 단체전 금메달을 땄습니다. 특히 김수녕 선수는 전날 열린 개인전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해 대회 ‘2관왕’이 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김 선수의 2관왕 달성은 한국 올림픽 출전 사상 초유의 일이었으며 1972년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현대적인 양궁경기 방식이 정착된 이후 처음이었습니다. 4년 전 LA 올림픽에서 서향순 선수가 여자 양궁 개인전 금메달을 획득한데 이어 서울 올림픽에서 개인전은 물론 단체전에서도 한국 양궁이 금메달을 따내면서 ‘양궁 강국’ 한국의 면모가 차츰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1992 바르셀로나올림픽

 

 

 

1992년 8월4일 바르셀로나 올림픽 여자 양궁 단체전 결승전에서 조윤정(동서증권)·김수녕·이은경 (고려대) 3명의 선수가 중국팀에 236대 228점으로 8점차 승리를 거두며 올림픽 단체전 2연패를 달성합니다.

 

 

1996 애틀랜타올림픽

 

 

1996 83일 애틀란타 스톤마운틴 양궁장에서 벌어진 양궁 여자단체 결승전에서 김경욱·김조순·윤혜영 선수가 독일팀을 상대로 245점 대 235점으로 10점차 승리를 거두며 3연패를 이어갑니다. 이미 이때부터 세계정상을 12년 간 지켜온 비결에 대해 세계적인 관심이 쏠리기 시작합니다. 위의 기사에서는두터운 선수층하루 20km의 달리기, 200발 이상의 실사격 등 지옥훈련그리고한해 10억원 이상의 투자로 만들어진 과학적 훈련 프로그램등을 그 비결로 꼽았습니다.

 

 

2000 시드니올림픽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도무심의 화살은 상대팀을 무너뜨렸습니다. 2000 921일 호주 시드니 국제양궁장에서 윤미진(경기체고김남순(인천시청김수녕(예천군청) 등 한국 여궁사 트리오가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올림픽 양궁 단체전 4연패의 위업을 세웠습니다. 우크라이나 대표팀과 가진 결승전에서 세 선수들은 2번째 엔드부터 화살을 9점과 10점대 과녁에 쏟아부으며 상대팀의 기를 죽였습니다. 점수차는 크게 벌어졌고, 마지막 화살을 허공에 날려도 우승할 수 있을 정도의 점수 차로 상대팀을 압도했습니다.

 

 

2004 아테네올림픽

 

5연패는 쉽지 않았습니다. 숙적 중국은 한국 대표팀을 끝까지, 무섭게 추격했습니다. 2004 820일 아테네 파나티나이코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단체전 결승에서 박성현(전북도청윤미진(경희대이성진(전북도청) 선수는 중국을 241 240으로 1점차로 아슬아슬하게 따돌렸습니다. 결승에서 8점대 샷을 쏘면서 위기를 불러왔던 박성현 선수는 절체절명의 상황에서도 마지막 한발을 10점대 과녁에 꽂아 넣으면서결자해지의 진수를 보입니다.

 

 

2008 베이징올림픽

 

한국 여자 양궁 3인방 주현정, 윤옥희, 박성현(왼쪽부터) 2008.08.10일 오후 베이징 올림픽그린 양궁장에서 펼쳐진 2008 베이징 올림픽 양궁 여자 단체 결승전에서 중국을 물리친 뒤 금메달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2 런던올림픽

 

2012.07.29일 오후(현지시각) 영국 런던 로드 크리켓 가든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여자 양궁 단체전에서 대한민국 최현주, 기보배, 이성진 선수가 우승하면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 런던올림픽조직위

 

 

2016 리우올림픽

 

2016.08.07(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삼보드로모 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여자양궁 단체전 결승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기보배(왼쪽부터), 최미선, 장혜진 선수와 양창훈 감독이 환호하고 있다.(사진=저작권자 (c) 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20 동경올림픽 (2021년)

 

2021 7 25일 일본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양궁 단체전 경기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여자 양궁 대표팀이 시상대에 올라 기뻐하고 있다.   강채영(25·현대모비스), 장민희(22·인천대), 안산(20·광주여대)

2021.7.25 jieunlee@yna.co.kr

 

 

2024 파리올림픽 

 

2024 7 28(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 마련된 양궁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양궁 여자단체전 중국과의 결승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대표팀 선수들이 금메달을 목에 걸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전훈영, 임시현, 남수현. 파리 | 연합뉴스

 

 

‘여자양궁 올림픽 단체전 10연패 신화’ 한국 양궁은 강했다.

(khan.co.kr)

 

2024 7 28(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 마련된 양궁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양궁 여자단체전 중국과의 결승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대표팀 선수들이 금메달을 목에 걸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전훈영, 임시현, 남수현. 파리 | 연합뉴스

 

‘러시안 룰렛에 비유되는 슛오프에서 한국은 중국과 27-27 동률을 기록했다. 자칫 잘못하면 금메달도, 여자 단체전 10연패도 무산될 수 있는 상황에서 극적인 반전이 일어났다.

 

‘맏언니’ 전훈영(인천시청)이 쐈던 첫 발과 임시현(한국체대)이 쏜 마지막 화살이 9점에서 10점으로 바뀌었다. 최종 스코어는 29-27. 마치 축구의 비디오 판독(VAR)으로 승패가 결정된 순간이었다.

 

28(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 마련된 양궁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양궁 여자단체전 중국과의 결승전에서 한국 대표팀의 임시현이 마지막 한 발을 쏘고 있다. 파리 | 연합뉴스

 

임시현과 남수현(순천시청), 전훈영이 힘을 합친 여자 양궁 대표팀은 28일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 특설 사로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양궁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을 슛오프까지 가는 혈투 끝에 세트포인트 5-4로 승리했다. 한국이 자랑하는 궁사들이 올림픽 역사에 길이 남을 10연패에 성공했다.

 

4년에 한 번 열리는 올림픽에서 10회 연속 우승은 40년간 한 나라가 특정 종목에서 정상을 내주지 않았다는 점에서 놀랍기 짝이 없다 그러나 한국 궁사들은 경험보다 단단한 시스템의 힘을 보여줬다. 양궁은 올림픽보다 태극마크 경쟁이 더 힘들다고 말한다. 세 차례 선발전을 통해 성적만으로 국가대표 자격을 가리기 때문이다.

 

도쿄 올림픽 3관왕인 안산이 떨어졌을 정도니 그 험난함을 짐작할 만 하다. 바꿔 말하면 태극마크를 따낸 선수는 실력에 의심할 여지가 없다는 의미도 된다. 이 치열한 내부 경쟁은 최근 세계양궁연맹(WA)이 제작한 다큐멘터리 ‘TEN’에서도 집중 조명됐다.

 

2024.07.29 00:49

파리 | 황민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