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메가(OMEGA) 플래그십 스토어 / 2008, 청담동 첫 명품 부띠끄
• 개점 : 2008년, 리뉴얼 2016년
- 오메가는 단일 품목 브랜드로서는 최초로 2008년 오픈한 청담동 부티크를 2016년 전체 5층 규모로 확장했다. 1층과 2층에서는 남녀 시계는 물론, 고급 주얼리 및 가죽 제품의 전 콜렉션을 만나 볼 수 있다. 3층과 4층에서는 브랜드의 역사와 유산을 느낄 수 있는 전시 공간으로 구성된다. 5층은 특별한 VIP 고객행사 및 프라이빗한 라운지로 운영될 예정이다.
스위스 시계 브랜드 오메가 서울 청담동 매장
오메가 하면 단연 예물시계의 대명사로 꼽힌다. 평범한 사람들에게는 결혼을 앞두고 큰마음 먹고 마련할 만큼 비싼 시계다. 그래서 한번 장롱에 들어가면 좀처럼 햇빛을 보기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시계를 잘 아는 기자의 지인에게 오메가에 대해 물었다.
그는 오메가가 어떤 브랜드이며 가격이 얼마나 비싼지 말하는 대신 대뜸 “사자마자 하루 8시간 이상은 꼭 차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무슨 뜬금없는 말인가 싶어 이유를 물었다. 그는 “오메가는 사람이 생활하다 보면 자연스레 발생하는 진동을 고려해 시계를 만든다”며 “오메가와 같은 기계식 시계의 오차를 줄이기 위해서는 구입 직후 상당 기간은 몸에 지니고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수백, 수천만 원씩 하는 비싼 시계일수록 시간이 잘 맞고 방수가 잘되는 것에 가치가 있는 게 아니라 사람 신체의 진동까지 생각하는 장인의 제작이 있어야 최고의 가치가 있는 명품 브랜드라는 생각이 들었다. 시계의 제작 단계뿐 아니라 최고의 시계를 구입한 후 그 가치를 느끼기 위해서 그에 맞는 애정과 정성스러운 관리를 해야 비로소 명품의 가치가 덧입혀지는 것은 아닐까.
오메가는 스위스 스와치그룹이 내세우는 대표적인 명품 브랜드로 1848년 23세의 시계 장인 루이 브란트가 스위스 시계 장인들의 거리 ‘라 쇼드퐁’의 작은 공방에서 탄생시킨 브랜드다. 브란트는 이곳에서 처음으로 포켓워치를 만들었고 ‘궁극의 시계’라는 뜻으로 그리스 문자의 마지막 자모인 ‘오메가’를 이름으로 붙였다. 기계식 시계인 오메가는 정교한 제작 기술을 통해 오차 범위를 거의 없애는 데 성공했고 이제는 전 세계가 ‘명품’으로 인정하는 시계 브랜드로 성장했다.
오늘날 오메가 시계는 1000분의 1초까지 다툴 정도로 고도의 정밀도와 우수한 성능이 생명인 올림픽대회를 비롯한 각종 스포츠게임의 공식 타임키퍼 역할을 하고 있다. 오메가는 2020년까지 올림픽 공식 타임키퍼로 사용된다. 오메가 손목시계는 달착륙선 아폴로 11호에 탑승한 세 명의 우주비행사가 찼던 시계다. 현재도 우주에 착용하고 나갈 수 있는 유일한 시계다. 오메가 시계의 주요 라인업으로 예물시계로 유명한 콘스털레이션, 007 제임스 본드 시계로 알려진 시마스터, 인류 최초의 달 착륙 순간을 함께한 스피드마스터 등이 꼽힌다.
17일 찾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 오메가 청담점은 이런 오메가의 이야기를 담은 곳이다. 2008년 2층 규모로 문을 연 오메가 청담점은 청담동 명품거리에서 단일 품목 브랜드로는 첫 플래그십 스토어였다. 청담점 곳곳은 모던한 디자인, 정교한 기술, 오랜 장인정신과 역사라는 오메가의 특징을 잘 반영한 듯 보였다. 1층 매장에는 청담점에서만 볼 수 있는 스페셜 에디션을 비롯해 모든 오메가 신제품이 국내에서 가장 먼저 전시된다. 2층에는 독립적인 공간이 마련돼 고객들이 굳이 시계를 사지 않더라도 다양한 제품을 직접 착용해 보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상담을 받아볼 수 있어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 최근 간단한 수리나 점검을 받을 수 있는 공간이 생겨 고객들 입장에서는 한층 편리해졌다.
요즘 오메가는 홍보대사인 배우 대니얼 크레이그와 함께 안과 환자들을 위한 하늘을 나는 병원 ‘오르비스 인터내셔널’을 후원하고 있다. 오메가는 아워비전 블루 손목시계 판매금액 중 최소 100만 달러를 오르비스 재단에 기부할 예정이다. 오르비스는 전 세계 시각 장애인의 90% 이상이 거주하는 개발도상국들의 국민을 대상으로 안과수술을 해주는 비영리 인도주의 단체다.
청담점 매장 입구에 놓인 아워비전 블루 손목시계는 한창 무더워진 날씨에 청량감이 느껴지는 모델이었다. 아워비전 블루 손목시계는 아워비전 모델의 스페셜 에디션으로 클래식한 41mm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에 기계식 워치메이킹의 혁명을 일으킨 오메가 코액시얼 칼리버8500이 탑재돼 있다. 무브먼트는 사파이어 크리스털로 만들어진 투명한 케이스 뒷면을 통해 들여다볼 수 있다. 이 시계에서 가장 눈여겨보아야 할 부분은 선 브러시 처리된 특별한 블루 다이얼이다. 18캐럿 화이트 골드 소재로 된 시, 분, 초 핸즈는 화이트 슈퍼 루미노바로 코팅돼 어둠 속에서도 정확히 시간을 확인할 수 있다.
2011년 7월 8일 11시 28분
정효진 기자 wisew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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