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움 3

〔비움〕설마•雪馬

〔비움〕설마•雪馬 http://blog.daum.net/jib17/998592 눈처럼 흰 말 눈 속에 사는 말 눈 속을 달려가는 말 설마 그런 말이 있기는 하랴마는 눈처럼 흰 설마를 찾아 눈 속으로 나 홀로 헤맨다 한들 설마 누가 뭐라고 하겠는가만 말은 한 마리도 보이지 않고 말 달려가는 요란한 소리만 들려올 뿐 한평생 허위허위 걸어온 길이라 해도 앞이 전혀 보이지 않아 막막하니 말꾼 찾아 마량•馬糧을 준비할 일인가 오늘 밤도 눈 쌓이는 소리 창 밖에 환한데 설마가 사람 잡는다 해도 나를 비우고 지우면서 설마, 설마, 하는 마음으로 설마를 찾아 길 없는 밤길을 나서네. - 「비밀」 (2010, 우리글) *홍해리 시집 『홍해리洪海里는 어디 있는가』 (2019, 도서출판 움)에서

말씀•좋은글 2019.12.19

〔비움〕무거운 짐을 내려 놓으시면 또 다른 세상이 보입니다.

〔비움〕무거운 짐을 내려 놓으시면 또 다른 세상이 보입니다. 어떤 사람이 영험 하다는 스님을 찾아가 물었습니다. "스님, 저는 사는게 너무 힘듭니다. 매일같이 이어지는 스트레스로 인해 너무나도 불행 합니다. 제발 저에게 행복해지는 비결을 가르켜 주십시오.” 이 말을 들은 스님은 "제가 지금 정원을 가꿔야 하거든요. 그 동안에 저 가방 좀 가지고 계세요.” 라고 부탁을 합니다. 가방 안에는 무엇이 들었는지 모르지만 그렇게 무겁지는 않았지요. 그는 행복의 비결을 말해주지 않고 가방을 들고 있으라는 부탁에 당황하기는 했지만, 정원 가꾸는 일이 급해서 일 것이라고 생각 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무겁다는 생각이 드는 것입니다. 30분쯤 지나자 어깨가 쑤셔 옵니다. 하지만 스님은 도대체 일을 마칠 생..

말씀•좋은글 2019.1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