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세상〕미래예측 리포트 / CIA의 2015 리포트
1. 미래를 알면 인생의 로드맵이 보인다
2. 개인의 삶을 리드하는 미래 키워드
3. 미래 사회, 이렇게 변한다
4. 미래 경제, 소비자는 이렇게 유혹하라
5. 미래 문화, 마케팅이 다르다
6. 미래주의자가 좌우하는 미래정치
미래예측리포트
1. 미래를 알면 인생의 로드맵이 보인다 - 2015년, 이런 변화에 대비하라
CIA의 「2015 글로벌 트렌드 리포트」
미국중앙정보국(CIA)의 「2015 글로벌 트렌드 리포트」 는 지난 2000년 12월, 전 세계 각 분야의 연구원과 학자, 민간 기업 경영진, 과학 기술 및 무기 시장 전문가 등이 모여 미래를 전망하면서 최종 결론을 도출한 보고서다.
군사, 외교, 비정부주의 개혁, 민주화 운동, 미국의 경제 파워 등을 비롯해 중동 문제, 미디어 정보 기술과 인터넷 혁명, 지구촌 인구 이동과 그것이 미국에 미치는 영향 등 한 마디로 2000년부터 2015년까지 지구촌의 미래가 어떻게 변할 것인가에 대해 연구한 것이다.
이 연구 결과 주목되는 것은 어느 한 가지 요소나 동기, 역학이 세계를 변화시키지는 못하다는 점과 한 가지 요소 및 변혁의 역학이 나라마다 다양한 영향을 받는다는 점, 이런 역학 구도가 윈 - 윈 이 아니라 이익이 상충될 때도 있다는 점 등이다.
이러한 시도가 처음은 아니다. 이미 1997년에도 「2015 글로벌 트렌드 리포트」가 나왔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미래 전망이 빗나갔거나 좀 더 빠른 속도로 변화가 이루어진 분야가 발견되었다. 그 중 세계화와 국제화 부분은 예상보다 더욱 강력한 변화 요소로 작용하고 있으며, 세계 무역기구(WTO)등은 국제 경제 역학에 더욱 큰 영향력을 주는 요소로 등장했다.
특히 정보 산업 기술의 혁신은 이 리포트에서 예측한 것보다 훨씬 더 강력하고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2015 글로벌 트렌드 리포트」의 또 하나의 오류는 아시아의 경제 위기를 예측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따라서 「2015 글로벌 트렌드 리포트」에서는 아시아 경제 발전의 장애물이 무엇인지를 더욱 자세히 연구했는데, 그 전망은 대체로 낙관적이다. 그렇다면 「2015 글로벌 트렌드 리포트」에 나타난 2015년의 세계는 어떤 모습일까?
◇우선 자원으로서의 식량, 물, 에너지, 환경에 관한 관심도가 훨씬 높아질 것이다.
식량, 물, 에너지 부족과 에너지 배분 문제 등이 중동, 사하라 사막 아래 지역의 국가, 남아시아, 중국 북부 등지에서 다양한 갈등 구조를 지니며 분쟁을 예고한다. 중국 북부에서 아프리카까지 지구촌의 30억 인구가 물 부족으로 고통받게 되리라는 예상도 있다. 물 부족으로 인한 전쟁과 갈등이 예상되며, 이것이 각종 에너지 자연과, 수송 등에 관한 각 국의 갈등 구조를 만들어 낼 전망이다.
대부분의 국가에서 식량 부족 현상은 없겠지만, 사하라 사막 아래 지역의 아프리카 국가에서는 고도의 인구 증가율, 빈곤한 사회 구조 및 배분구조, 정치적 불안정, 지속적인 가난 등으로 식량 부족이 심각해지며 기아나 난민이 국내 갈등의 요인이 될 것이다. 중동 지역의 정부 및 지역사회에 부정적인 영향력이 미칠 만한 다양한 국제적 동기와 요소 또한 여전히 존재할 것이다.
도상국에서는 이러한 경제 활동 인구 및 노동력 증강의 필요성 때문에 경제 성장률이나 정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또한 1960년 이후 두 배로 증가한 아시아 청소년들은 늦은 결혼과 출산, 흡연, 음주, 마약 사용 등으로 각종 청소년 문제를 야기하고 있는데, 이들은 고령화해도 여전히‘트러블 메이커’가능성이 있다. 이 미래의 리더들은 앞으로 건강이나 사회 보장 등 각종 문제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2015년에는 세계가 하나의 경제 블록으로 통합되는 세계화가 급속히 진행될 전망이다. 이제는 정보, 아이디어, 문화, 「2015 글로벌 트렌드 리포트」는 중동파 이스라엘의 냉전 상황이 계속될 것이며, 특히 중동은 세계화에 따른 다양한 내부 갈등이 분출되고, 사회 개혁에 대한 정부의 의지 부족 등으로 정부의 국정 운영 능력이 도전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또한 중동 정부가 벌어들이는 석유 수출액이 사회 보장이나 국민 복지에 쓰이지 못하게 되면서 내부의 갈등이 분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안타깝게도 사하라 사막 아래 지역의 아프리카 국가들은 「2015 글로벌 트렌드 리포트」에서보다 더 고통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되는데, 에이즈, 정치적 불안정, 군부 갈등, 국민 생계 유지의 위기 등이 그 주요 원인이다.
2015년에는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 소모량이 50% 정도 증가하지만, 아직 지구에는 석유 매장량 80%와 가스 매장량 95%의 여유가 있다. 현재까지는 걸프 지역이 석유 최대 매장량 지역이지만, 대서양 연안(미국포함), 중앙아시아와 카스피 해 지역의 매장량 덕분에 엄청난 규모의 에너지 소비를 요구하는 중국과 인도의 수요를 충당할 수 있을 것이다.
미래학자들의 분야별 미래 예측에 따르면, 인구 증가율은 점차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지구촌 인구 성장률은 여전히 증가하고 있지만, 출산율 저하와 에이즈 환자 증가 등의 요인으로 예측과는 달리 증가율이 둔화되고 있다. 각 국에서는 출산율 저하와 고령 인구 증가로 경제 활동 인구가 급속히 감소하는 대신, 고령 인구를 위한 건강 관리 및 보건 복지, 연금 등 사회 보장 비용은 급속히 증가하게 될 것이다.
이것은 곧 사회 구조의 변화와 노동력 부족으로 연결되면서 심각한 사회 불안정 현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개발자산, 상품 및 서비스 그리고 사람까지 아무런 통제를 받지 않고 자유 의지대로 급속히 움직이는 시대가 되었다. 따라서 정부나 유엔은 사실상 아무런 제재도 할 수 없다. 미래는 정치 안정이 곧 경제 안정을 가져오는 시대로 안정이 최대의 키워드다.
이는 곧 테러가 일어나거나 정치 불안이 있는 나라에는 자본, 서비스, 정보, 문화 등을 투자하지 않거나, 어려움에 직면한 파트너와의 계약은 희망하지 않는 시대라는 말이다. 종전에는 타국 또는 파트너의 정치적 안정성을 예측하거나 파악하기가 힘들었지만, 이제는 각종 통신과 인터넷을 통한 정보의 급속한 공유화로 모든 정보가 공개되어 있다. 따라서 개발도상국이나 산업 혁명이 일어나는 국가에는 이러한 세계화가 갈등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으로 볼 때 세계 경제는 1960년대와 1970년대의 호황 때처럼 활발히 될 것이며, 삶의 질 개선, 경제 정책 혁신, 외국 무역 투자 증가, 정보기술의 급속한 발달과 혼돈, 민간 부문의 역할 증가 등이 예상된다. 가끔씩 에너지 수급 상황 문제 등으로 국제 경제에 암운이 밀려오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낙관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렇듯 세계 경제는 지속적인 성장을 보이나, 미국 경제는 경제 성장률의 국제적인 신뢰가 떨어지면서 침체기에 빠질 우려가 있다.
한편 유럽과 일본은 급속한 고령화 사회 진입으로 현재의 경제 활동 인구를 유지하기 위해 11억 가량의 새로운 노동자를 만들어야 하며, 사회 복지의 재분배 문제나 유럽 주요 국가의 이민 정책 갈등 등으로 경제 성장 역시 어려울 전망이다.
◇중국과 인도 또한 고속 경제 성장률은 지속하기 어렵다.
중국은 공기업 구조 조정, 금융 시장 제도 혁신, 정부 공무원 감축 등을 감행하기 전에는 경제 성장을 지속하기가 불가능하다. 중국의 경제 개혁은 성공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데, 이러한 개혁 없이는 성장이 힘들다. 인도 또한 개혁 실패로 지속적 경제 성장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2015 글로벌 트렌드 리포트」에서 예측했듯이, 중국이 국내 정치 경제의 변화에 잘 적응하면서 조정해 나갈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점은 여전히 제기되고 있다. 따라서 「2015 글로벌 트렌드 리포트」에서는 중국 정부가 내놓는 지역 정책이 갈등을 불러일으킬 수 있음을 더욱 강조하고 있다.
중국은 금융 시장 개혁에 실패하여 시장 구조를 제대로 갖추지 못한 탓에 향후 5년 간은 미래 경제 위기에 대비하거나 다가올 금융 경제 위기에 대처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세계의 자본은 경제 성장을 따라 옮겨 다니므로 경제 개혁이 없는 국가, 특히 금융 개혁을 하지 않는 국가에는 자본 투자를 꺼리게 되어 투자가 빈약해지고 그로 인해 경제 성장은 당연히 지속되기가 힘들다. 중국의 발전은 지속적으로 가능하나, 경제가 계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정치적·사회적·경제적 압박을 받는 정치 제도의 변혁이 있어야 하고, 동시에 현 정부의 정당성과 존속성에 대한 도전을 물리쳐야 한다.
일본 역시 강력한 경제 성장을 위한 경제구조 개혁을 계속해야만 현재의 침체기인 ‘잃어버린 10년’을 이겨 낼 수 있다. 또한 미국 등과의 긴밀한 국가 협력을 지속하기 위한 안보 정책 변화를 추구하느냐 마느냐에 따라 경제 성장의 지속 여부가 결정될 것이다. 미국의 지원이 필요한 부분이 바로 이 대목이다.
2015년 무렵이면 12억 인구를 갖게 될 인도는 아시아에서 최대 성장 가능성을 지닌 시장이다. 그러나 지역간의 발전 불균형과 사회 계층간의 빈부 격차로 인한 빈부 갈등, 정치의 불안정성, 사회적 갈등 등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2015년에 인도가 어느 정도의 영향력과 파워를 가질지는 의문으로 남는다.
인도는 경제 성장 욕구 때문에 중국, 러시아, 일본 그리고 서방 국가와 교류를 증진시키고 파키스탄과의 핵무기 사용 금지 정책을 지킬 것으로 보이지만, 전반적으로는 모든 분야에서 정부의 힘이 점차 약화되면서 민간 단체와 민초들의 목소리가 높아질 것이다. 그러므로 정부는 민간 단체 지도자 및 민간 기업과의 관계 개선에 나서고, 국민들의 목소리에 점점 더 귀를 기울이게 될 것이다.
또한 2015년이 되면 과학과 기술의 발전이 지금보다 더 큰 세계 발전의 원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보 통신, 바이오테크놀러지 및 여타 기술 분야의 발전이 각 국의 발전 동력이 된다는 의미다. 다만 과학과 기술, 군사력 발전은 서로 맞물리는 관계로 이해와 갈등이 상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인간의 수명도 연장될 것이다. 유전공학자들에 따르면 현재의 과학 기술만으로도 벌레의 수명을 두 배로 늘릴 수 있다고 한다. 쥐도 유전자를 변형하면 50% 이상 더 오래 살 수 있으므로, 게놈 지도 등으로 노화 방지만 가능하다면 수명 연장이 가능하다.
과학 기술의 발전에 힘입은 장밋빛 전망은 또 있다. 신속한 촬영 기술과 폴리머 기술 등의 발달로 신체의 모든 부분이 제조 또는 재생이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전신 마비 환자라 해도 다친 신경을 잘라 내고 바이패스 수술, 즉 혈관우회로 수술을 하면 근육 운동을 할 수 있게 될지도 모른다.
이미 과학자들은 쥐의 뇌를 자극하여 인간이 원하는 행동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성공했으며, 미국의 조지아테크에서는 인간이 가상 현실을 통해 휴식을 취하거나 명상을 할 수 있는 세상이 올 것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한편 비만은 지구촌 전체의 문제가 될 것이다. 그동안 비만은 지방과 소금 섭취가 많고 흡연율이 높은 서구인에게 주로 나타나는 질병이었으나, 이제는 제3세계에서도 비만으로 인한 질병이 증가 추세에 있다.
2. 개인의 삶을 리드하는 미래 키워드 - 미래의 유망 직업
◇일자리를 찾아 서성이다
서구의 대통령 선거나 총선에서 중요한 공약이 되는 것이 바로‘일자리 창출’이다. 우리는 앞으로 사라지는 직종과 폭발력 있게 성장하는 직종을 미리 안다면 남보다 한 발 앞서갈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미래 사회에서 경쟁력을 가지는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 변화에 적응하는 기술을 가진 사람, 포괄적인 사고와 전문 기술을 가진 사람, 대화 기술이 뛰어난 사람, 지도력이 있는 사람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이에 반해 공부는 잘하지만 남과 싸우거나 반목을 일삼는 사람들은 살아남기 힘들다. 팀워크를 떨어뜨려 전체 생산성을 저하시키기 때문이다.
앞으로의 경영자나 기업들은 구조 조정에 더욱 신경을 쓰고 기업규모도 쓸데없이 키우지 않는다. 자리가 비어도 웬만해선 채우지 않고, 국장이나 실장 등 장 자리를 줄이면서 수평적 팀제를 활용하게 된다. 따라서 일반 사원들에게 더 많은 책임을 지우며 노사 관계 등을 고려해서 많은 인력을 아웃소싱으로 해결하려 들 것이다.
이로써 평생 직장 개념이 사라지며 임시직이나 계약직이 늘어나게 된다.또한 더 많은 여성들이 경제 활동을 하기 때문에 아동 보육과 노령 인구 도우미 등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된다. 휴대전화 이메일 등으로 연락과 접속이 손쉬워져 사생활과 일이 뒤섞이면서 더 많은 시간을 일하게 될 것이며, 종래에는 종일직만 있어서 가정에서 쉬던 사람들도 파트타임 등으로 경제활동을 하게 되어 사회 봉사 활동 등이 줄어들 전망이다.
그렇다면 일자리를 구하는 사람들은 어떤 준비를 해야하며 미래의 일자리 전망은 어떠한가? 우선 다양한 분야의 자격증을 취득해야 한다. 앞으로는 전문가만 살아남을 것이고 기업이 희망하는 다양한 변화에 적응해야 하며, 업무 수행 방법을 유연성 있게 바꿀 줄 알아야 한다.
때가 되거나 운이 좋아서 승진하기보다는 계획을 가지고 승진과 경력을 스스로 기획해야 한다. 제조업에서 서비스 산업으로 변화하는 사회에서는 전자 및 통신 기술직이 인정받게 마련이다. 또한 글을 잘 쓰는 사람과 숫자에 밝은 사람, 문제 해결 능력이 있는 사람, 그리고 대화 기술이 뛰어난 사람들이 좋은 직장에서 쉽게 출세할 것이다.
앞으로는 커리어, 즉 ‘한 분야의 오랜 경력’이라는 말이나 ‘임금’,‘월급’이라는 용어도 사라질 것이다. 프리랜서, 포트폴리오, 프로젝트, 전화상담, 컨설턴트 비용 등 전문 지식이나 노동력을 시간 단위로 계산하는 것이 보편화할 전망이다.
일자리는 고급 기술 인력과 단순 노동직, 파트타임직, 임시직으로 양분될 것이다. 이로써 많은 사람이 뚜렷한 직업 없이 단순직이나 고급 일자리를 찾아 불안하게 왔다갔다할 듯하다. 결국 미래 사회는 전문직의 고급 노동력을 원하는 사회로 평생 교육과 직업 훈련이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미래 전망, 해가 뜨는 직종
① 서비스업
서비스 산업은 지속적으로 성장한다. 이직률이 가장 높게 나타나는 패스트푸드점에서 일하는 청소년들이 쉽게 그만두기 때문에 저임금의 훈련이 필요 없는 직종에 젊은이들이 더욱 몰릴 전망이다. 국민의 3분의 2가 이미 서비스 산업에 종사하는 선진국들은 앞으로 더욱 고객 만족에 힘쓰며, 고품격에 더욱 편리해진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는데, 이와 관련된 직종도 더욱 다양해질 전망이다.
한편 여성 인력의 경제활동으로 인한 아동 양육 관련 산업이나 아이의 장래를 설계해 주는 아동 미래 디자이너, 베이비시터, 고령화 사회에 필요한 다양한 건강 의료 서비스업 및 재택 도우미 파견업, 책 읽어주는 아르바이트, 노인과 여행을 함께 하는 서비스업 등이 빛을 볼 것이다.
② 교육과 의료 복지 서비스업
컴퓨터 데이터 프로세싱과 의료 서비스 산업 역시 전망이 밝은 편이다. 미래의 새로운 4대 직종 중 하나가 교육과 의료 서비스업 쪽에서 나온다. 사립 병원, 노인 요양원, 개인별 가정 방문 복지 서비스 등에서 많은 일자리가 창출될 전망이다. 이렇듯 의료와 사회 복지 분야 일자리가 늘어나는 것은 인구의 고령화와 장수 덕분이다. 또한 사립 학교 서비스 관련업에서 많은 일자리가 창출되는 이유는 학생들이 학교를 점점 더 오래 다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교육 산업은 미래가 밝은 산업이라 할 수 있다. 앞으로 고소득자들은 대부분 교육 및 훈련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될 것이다.
③ 컴퓨터 관련직
정보화 산업은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변해 가는 산업이다. 2012년까지는 컴퓨터 관련 소프트웨어 출판, 인터넷 출판, 방송, 통신, 인터넷 서비스 등이 기대를 모은다. 웹서치 포털, 데이터 프로세서 서비스 등도 전망이 좋은 직종이다. 여기에 신문, 잡지, 서적, 주소록 출판과 무선 케이블 초고속망을 통한 다양한 소프트웨어 관련 산업이 팽창할 전망이다.
④ 뷰티, 레저와 관광업
대중 문화와 레저 레크리에이션 사업 등도 번창할 것이다 새로운 일자리는 주로 테마파크, 카지노, 레크리에이션 쪽으로 몰릴 전망이다. 문화나 연예 오락 관련 산업도 규모가 커지게 된다. 소득이 늘고 휴가 일수가 증가해 사람들이 여가에 더욱 많은 시간을 보내며 특히 레스토랑이나 바 등은 맞벌이 부부와 외식, 미식가의 증가 등으로 호황을 맞을 것이다. 메이크업 기술자나 피부·몸매·다이어트 관련업 등 다양한 신종 직종이 생겨나는 것도 주목할 만한 점이다. 또한 현대인들은 건강하게 사는 방법에도 관심이 높다. 따라서 이러한 분야는 최대의 성장을 약속하는 산업이라 할 수 있다. 또한 특별한 취미 생활 등 새로운 경험을 원하는 사람들의 관광은 앞으로도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⑤ 교역, 운송, 유지 보수업
트럭 운송, 즉 육로 운송업은 상승하나 기차나 해양 운송업은 감소한다. 특히 창고업, 도매업, 택배 운송업 등은 엄청난 성장이 계속된다. 다른 면으로는 환경 의식이 강화되어 수질 개선 관련업과 환경 오염 폐기물 처리 관련업 등도 부흥할 것이다. 이 분야는 기술 발전으로도 인력을 대치할 수 없는 노동 집약 산업이다. 유지 보수 직종은 공장 자동화 설비 등 새로운 시설의 유지 보수를 위해 일자리가 많아지게 된다. 특히 냉난방 냉동 시설 설치 및 유지 기술은 인기 직종이 될 가능성이 높다.
⑥ 금융 서비스업
금융 서비스업도 수요가 많을 것이다. 특히 부동산 관련업이나 리스 산업이 발전할 전망이다. 가장 빨리 성장하는 분야는 산업 기계 장비 리스업이다. 바야흐로 공장에서 기계를 사지 않고 빌려서 사용하는 시대로 접어든 것이다. 또한 증권, 보험, 금융 서비스업도 성장하게 된다. 이는 베이비붐 세대들이 최고의 저축률을 보이면서 은퇴 계획을 세우고 세금 혜택을 받는 금융 상품을 구매하기 때문이다. 보험업은 약간 증가하고 금융 브로커를 비롯한 금융 서비스 업체 등도 인기를 끌게 된다. 재정의 책임자로 각광받는 직업이 될 것이다.
⑦ 건설업
사람은 누구나 옛 건물이나 불편한 건물 등을 편리하게 바꾸고 싶어하므로 건설업은 미래산업으로 남게 될 것이다. 건물을 짓기 위한 업종의 수요는 늘어나겠지만, 터널이나 굴착 공사 등의 업종은 상당히 약화될 것이다. 고령 인구를 위해 집 안에서 모든 것이 해결되는 첨단 기능 주택이 유행할 것이고 소규모 실버타운(노인들이 자녀나 의료서비스를 받는 곳)이 교외나 도심지에 많이 건설될 전망이다.
⑧ 인력 공급업
일꾼을 찾는 기업에 필요한 인력을 즉각 공급해 주는 업체는 일거리가 더욱 많아질 것이다. 앞으로는 노사 갈등이 약화되고 노조는 사라질 전망인데, 이렇게 되면 언제 직장을 잃을지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에 많은 사람이 인력 공급 업체에 자신의 이력서를 맡길 것이기 때문이다.
미래 전망, 구름이 끼는 직종
① 제조업
제조업은 1980년대 이래 성장이 멈추고 있다. 특히 선진국에서는 뚜렷한 감소세를 보일 전망이다. 공장 기계화, 국제 경쟁, 생산성 향상 등으로 필요 인력은 급격히 감소할 것이다. 특히 방직 산업이나 의류 봉제 산업이 더욱 그러할 전망이다. 컴퓨터나 전자 제품 생산 분야 또한 일자리가 줄어든다.
② 농업, 임업, 수산업 및 광업
이 분야는 기술 개발로 인력이 필요하지 않게 되는 산업이다. 그러나 농업이나 임업 분야에서는 대행 업체가 뜨면서 농사를 대신 지어주는 기업이 생기거나 농장에 인력을 제공하는 인력 제공 서비스 업체들이 생길 것이다. 광업 분야는 첨단 기술 개발로 인한 기계화와 환경오염에 관한 규제가 엄격해져 일자리가 급감할 전망이다. 농업, 수산업, 임업 등에는 종래의 업종이 대거 없어지는 한편 첨단 기술로 무장된 새로운 직종이 늘어날 것이다. 농장에 기계화한 사업체가 필요해지는 경우가 한 예다.
③ 사무 보조업
일자리가 가장 많이 줄어드는 분야다. 공장 자동화, 사무 기기 자동화가 이들 퇴조의 주범이다. 앞으로는 사장 등 높은 직위의 사람들도 비서 없이 스스로 다양한 기기를 작동해 활용하게 된다. 기사를 고용하지 않고 자동 네비게이션의 도움으로 자동차를 스스로 운전하는 식이다. 워드를 쓰게 되면서 타이피스트가 사라지고, 컴퓨터를 통해 다양한 사무 직원을 줄인 것처럼 사무 보조 업무 직원도 점차 사라질 전망이다.
④ 인쇄업
오늘날 미국의 인쇄업은 1907년의 대장장이나 제철공과 같다. 미래는 과연 있는 것인가? 인쇄가 전통적인 오프셋 프린팅에서 디지털 기술로 변화하지 않으면 전통적인 인쇄업은 종말을 맞는다. 앞으로 10년 안에 1만 3500개의 인쇄소가 문을 닫게 될 것이다. 결국 데이터 프린팅이나 개인별 맞춤 서비스가 인쇄업의 미래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컴퓨터에서 출력되는 자료를 개인들에게 자동 우편 서비스를 해주거나 불특정 다수에게 편지를 보내 주는, 정크 메일 분야는 아직도 틈새 시장이 있다.
⑤ 텍스타일, 패션, 의류업
앞으로 선보일 신소재 의류는 한번 구매하면 계절에 관계없이 입을 수 있다. 추울 때는 온기가, 더울 때는 서늘한 기운이 나오도록 칩으로 조절되기 때문이다. 패션 또한 인터넷이나 국제 통신, 온라인 화상 서비스 등으로 지구촌 유행을 아주 쉽게, 순식간에 읽어내 입어 볼 수 있다.
여기저기 넘쳐 나는 다양한 패션 때문에 오히려 유행이 없어지거나 패션의 중요성이 감소할 것이다. 각자 선호하는 패션이 수도 없이 많아져 마니아 또는 동호인들끼리 좋아하는 패션을 즐기는 등 패션 분야에서는 다양성이 가장 중요한 컨셉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화로 각 국의 전통과 문화가 혼동되고 퓨전 문화가 관심을 끌게 될 것이다. 이것은 각 국의 전통 의상이나 문화가 국제적으로 유행할 수 있는 호기가 되기도 한다. 반대로 다른 나라의 문화가 국내에 침투하여 유행을 바꾸거나 비정상적인 문화를 만들어 낼 위험도 있다.
3. 미래 사회, 이렇게 변한다 - 학교도 M&A가 살길이다
◇세계 교육을 선도하는 ‘코즈모피디어’
사람들은 대부분 자식이 튼튼하고 창의력이 풍부한 아이로 자라 질 높은 교육을 받고 최고의 직장을 갖는 데 삶의 초점을 맞춘다. 이렇듯 모든 부모의 관심 사항인 교육 산업은 미래에 어떻게 될까? 이 분야는 이미 평생 교육 체제로 변하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교육 산업은 미래 산업이라 할 수 있다.
이에 발맞춰 1982년 교육학자 파커 로스만은 세계미래회의 정기 간행물인 「더 퓨처 리스트」의 기사를 통해 ‘코즈모 백과사전’을 예고했다. 즉 온라인으로 각종 저서와 사전, 지도, 각 분야 정보 및 논문들이 총망라되어 입력된 통합 사전 ‘코즈모피디어’가 나오게 된다는 것이다. 이것은 학생이나 일반인 모두 이용 가능하며, 그 어떤 검색 엔진보다 강력하다.
모든 출판물이 이 통합 사전에 등록되고 활용 가능해진다면 기존의 종이로 된 출판물은 사라지는가? 모든 지구촌의 지식과 정보가 한 곳에 모이는 코즈모피디어로 학교 교육에도 종말이 오는가? 물론 그렇지는 않다. 저서의 출판은 계속될 것이고 종래의 지식 전수나 정보 확장 혹은 교육 목적으로 발간되던 책들은 책뿐만 아니라 CD등 다양한 형태로 발간될 것이다.
하지만 코즈모피디어가 첨단 기술을 개발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과거의 모든 강의를 저장하여 들을 수 있게 해주고 새로운 내용을 업데이트 할 때에 이르면 학생들은 학교에 등교할 필요마저 없어진다. 온라인으로 교육을 받으면 되고 채팅이나 메신저 등을 통해 쌍방향 의사 소통을 하면 된다.
그렇다면 앞으로 학생들은 교수에게 일방적으로 배우는 것이 아니라, 교육이라는 지식 산업의 창출을 위해 서로 협력하는 체제가 되는 것이다. 그 어느 첨단 기기도 교사, 교수, 코치, 상담가, 가이드 등의 인간 관계를 대신해 줄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필요한 시간에, 도움 받을 사람이 없을 때 온라인 자동 정보 시스템은 엄청난 도움이 아닐 수 없다.
코즈모피디어는 가격 면에서도 적당할 것이다. 최신판이 나오면 조금 오래된 정보는 아예 학교 등에서는 무료로 사용 가능하며 물물교환 형식으로 주고받을 수도 있다. 이미 배운 것은 누군가에게 주고 배우지 않은 것은 누군가에게 받는, 저렴한 교육이 가능해진다. 또한 이미 잊혀진 자료를 재생하고 아주 오래되어 더 이상 존재하지 않거나 찾기 어려운 정보를 구할 수도 있다.
만약 실제로 코즈모피디어가 탄생하면 세계 교육 시장의 초기 모습은 엄청난 혼란을 겪을 것이다. 특히 현재 영어로 제작 중인 코즈모피디어의 완성은 영어권 국가의 지식 독점 시대를 부를 전망이다. 국가간의 디지털 간격도 더 급격히 벌어진다. 영어를 사용하는 국가는 코즈모피디어의 도움을 받는 반면,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나라에서는 그 엄청난 양의 콘텐츠를 모국어로 번역할 수도 없고, 번역하기도 전에 새로운 콘텐츠가 올라오게 될 것이다. 정보 공유로 인해 첨단 국가는 더욱 발전하고 후진국은 더욱 밀려나는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될 우려도 있다.
4. 미래 경제, 소비자는 이렇게 유혹하라 - 입고 다니는 컴퓨터를 아세요?
◇기술 때문에 달라지는 삶10년 전만 해도 각 가정에 컴퓨터가 있으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10년 전만 해도 전화는 유선이었지만 요즘 대세는 휴대폰이다. 10년 전만 해도 텔레비전 채널은 고작 4개 정도였지만 지금은 수도 없이 많다. 1990년대 이후 10년간은 우리의 생활이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변하는 시기였다. 그렇다면 앞으로 10년 후인 2020년까지의 변화는 어떤 것일까?
우선 자동차를 생각해보면 인류는 자동차의 범람으로 인한 삶의 변화를 상상하지 못했다. 자동차로 인해 도로가 구축되고 도시가 생겨나면서 주변 도시가 형성되었고 가족 구조에도 대가족에서 핵가족으로 분열하게 된 것도 자동차로 언제든지 모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구멍가게가 슈퍼 하이퍼마켓으로도 변화가 된 것도 자동차라는 첨단 기술의 도래로 인한 변화였다.
전자 제품 기술 때문에 달라지는 삶도 보게 된다. 음악은 이제 모두 MP3로 듣게 되고 디지털카메라로 인해 필름 제조 업체가 죽었다. 방송도 광섬유나 위성 접시로 전달되며, 가정은 마이크로웨이브 오븐, 냉장고 등 다양한 침의 세계로 뒤덮였다. 인터넷에서 음식메뉴를 다운로드받아 그것을 오븐에 넣고 가열할 수 있다.
이 모든 것이 온라인 무선 네트워크가 가능한 곳에서 이루어진다. 가령 냉장고에 우유가 없으면 다음 장보기에 우유를 추가시키거나 가정은 인터넷으로 디자인되고 무선으로 연결된다. 무선으로 연결된다면 주인이 말만하면 자동적으로 모든 것이 이루어진다. TV를 켜고, 창문을 열고 닫고, 밥솥에 전기를 넣어 주고, 선풍기, 냉장고, 에어컨 등을 켜고 끄며, 자동 청소기가 지저분한 곳을 찾아 청소해준다.
그러나 이러한 문명의 이기도 어떤 것은 팔리고 어떤 것은 사장된다. 왜일까? 우선 DVD TV, 컴퓨터, 게임 등은 인기가 있지만 목소리로 전등을 껐다 켜기, 자동문, 리모컨으로 작동하는 세탁기, 인터넷 냉장고, 첨단 변기 등은 인기가 없었다. 이것은 왜일까? 인간은 첨단 기술을 이용할 때만 첨단 기기의 사용을 좋아하지 그렇지 않을 때, 즉 세탁을 하거나 화장실을 사용할 때는 종래의 편안함을 더 좋아한다는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사는 태블릿 PC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A4 디지털 패드로 종이에 글씨를 받아쓰고 그림을 그리듯 하는 패드가 달린 노트북이다. 인터넷을 디지털 펜으로 연결되고 이것이 목소리로 명령을 할 수 있어 PC, 펜, 종이 등을 한꺼번에 묶어 놓은 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 더 이상은 키보드가 필요 없고 타이핑 에러도 없으며 만년필의 잉크가 옷에 묻을 염려도 없다. 인텔 사는 3차원 컴퓨터 기능인 라이트 필드 매핑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모든 빛의 움직임을 잡는다. 이것으로 리포트 등을 발표하거나 게임을 할 때 3D 방식을 도입할 수 있다.
가장 놀라운 신기술은 ‘의류 컴퓨터’이다. 섬유 속에 칩이 들어 있으며 옷감, 즉 텍스타일 속에 컴퓨터가 내장된다는 것이다. 하루 종일 사람들을 만나며 받은 명함을 반지로 된 인장에다 저장한다면 혼동될 필요도 없고 얼마나 편리할까? 지금까지는 선글라스 모니터, 어깨 위에 부착되는 모니터, 또는 몸에 부착하는 모니터가 있었다. 이제는 휴대전화와 PDA, 태블릿 PC 등이 하나로 통합된 제품을 개발 중이다. 멀티미디어 실험실에서도 연구 중이다. ‘어디에나 선이 없다’라는 슬로건을 걸고 의류 컴퓨터를 개발 중인 업계는 아르마니 브로드밴드 정장이나 MP3 컴퓨터 안경도 곧 출시할 예정이다.
이런 기술의 발달은 끝이 없다. 이 신기술의 성공 여부는 인간의 삶에 얼마나 융합되어 편의성을 보장하느냐에 있다. 인간의 사고가 어떻게 변하여 어떤 행동을 하게 되는지를 알아야 하는 것이다. 휴대전화가 성공하자 다음 타자로 WAP이 반항을 일으킬 것이라고 보았다. 그러나 지금 그 상품은 이름도 없이 사라졌다.
이는 젊은이들이 짧은 메시지를 손쉽고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휴대폰을 택했기 때문이다. 웹사이트도 이메일이 없었다면 성공했을까? 이메일이 웹사이트를 성공시키는 데 가장 중요한 역할 한 것은 확실하다. 결국 손쉽고 값싼 통화 및 연결 수단이 이긴다. 목소리로 전등을 끊는 작업이나 첨단 변기 등은 인기를 못 얻었지만, 의류나 액세서리에 컴퓨터를 내장하는 것은 잘 팔릴 것이다. 손쉽고 편리하기 때문이다.
다음 변화는 어디에서 올 것인가? 바로 ‘입고 다니는 컴퓨터’에서 온다. 의류로서의 편리함과 언제 어디서나 연결하여 전화하고 이메일을 보낼 수 있는 시스템이 결합되면 인간의 오피스나 주택에 관한 개념 자체가 바뀔 수 있다. 큰 변환의 시기가 우리 앞에 다가오는 것이다.
5. 미래 문화, 마케팅이 다르다 - ‘절대 만족 디지털 여행’
◇가상 현실로 즐기는 여행
레저는 인간의 만족도와 웰빙을 위해 필수적이며, 직장 생활과 여가 생활이 조화를 이루도록 즐겨야 한다. 레저는 평화롭게 쉬는 시간을 갖는 것이지만, 새로운 경험이나 특수한 경험이 될 수도 있다. 레저 시간은 활력 있는 사회를 만드는 데 반드시 필요한 요소다. 그리고 이런 사회적 활력을 이루기 위해서는 더욱 많은 사람이 레저에 참여해야 한다.
미래에는 완전히 새로운 비행기 여행이 예상된다. 비행기는 이제 도시 같은 역할을 하며 현대 국제 사회의 라이프 스타일을 대표한다. 한동안은 비행기 여행을 대신할 것이 없을 듯하며 해외 여행이 급증했으며 역시 교통수단은 비행기이다. 눈을 밖으로만 돌리는 사람들에게 국내 여행을 홍보하기 위해서 ‘세계적으로 사고하고 지역적으로 행동하라’는 구호가 나올 정도다.
재택근무, 홈쇼핑, 친구 사귀기까지 가능한 인터넷 채팅 등 바야흐로 가상 현실 속의 사회가 다가오고 있다. 가상 현실 사회에서는 여행도 새로운 체험의 기회가 된다. 가상 현실 관광이 등장하는 것이다. 타지마할, 루브르 박물관, 영국의 펍 등을 가상 현실 세계에서 들어갈 수 있다. 이렇듯 앞으로는 안방에서 컴퓨터를 켜놓고 여행을 할 수 있다.
걸어 다니거나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여행도 붐을 일으키며, 쇼핑이나 개인 비즈니스, 휴가 등도 먼 곳이 아닌 이웃에서 즐기는 시대가 올 것이다. 장거리 여행은 가상 현실로 가면 되기 때문이다. 오히려 이웃에 있는 편의점이나 은행, 우체국, 스포츠 센터 등이 인기가 있으며, 집에서 여가를 보낼 수 있는 요가, 빵 굽기, 수공예품 만들기, 집 수리 등이 취미 생활로 인기를 모을 것이다.
미래에는 우주 여행에 대한 열망도 커질 것이다. 우주 비행을 개발하고, 여가 시설, 스포츠 시설 등을 우주에 짓는다. 예를 들어 무중력 스포츠 센터가 생겨 이곳에서 체조를 하기도 한다. 우주 마을이 생겨서 각종 호텔과 편의 시설, 체육 시설을 종합적으로 운영하는 기업도 생길 것이다.
인공 중력 수영장을 만들어 신나게 속도를 낼 수 있게 된다. 무중력 상태에서는 특히 하늘을 나는 시합 등이 새로운 스포츠로 부상할 것이다. 사람이 얼마나 빨리 날 수 있는가를 재어 신기록을 발표할 수도 있다. 꿈에서나 생각하던 우주 여행이 현실로 다가오는 미래, 사람들의 레저활동과 여가 생활 전반에도 크나큰 혁신이 기다리고 있다.
6. 미래주의자가 좌우하는 미래정치 - 테러리스트 30명이면 미국이 망한다?
◇‘4세대 전쟁’ 그리고 인류의 안보
2001년 9월 11일, 9·11 테러는 순식간에 많은 인명 피해가 있었다는 점에서 제1·2차 세계대전보다 더 큰 충격이었다. 사실 9·11 테러는 미래 연구의 정확성이라는 측면에서도 놀라운 충격을 준다. 미래 연구가 마빈 시트론은 이미 1994년에 9·11 테러를 예견했다. 세계무역센터는 미국의 문화와 부를 상징하기 때문에 테러의 표적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한 것이다.
종전의 테러는 여객기 납치, 선박 공격, 핵 발전소 공격, 화학 공장 공격, 바이오테크 활용, 정보 시스템 마비 등을 시도했지만 21세기에는 핵무기를 비롯한 대량 살상 무기나 화학 무기를 사용할 것이다. 핵무기 사용이 쉽지는 않지만 그것 또한 시나리오에서 지우지 않고 있다.
생화학무기는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수많은 살상자를 내기 때문에 화공 약품이나 백신 등 병원균을 퍼트려서 엄청난 피해를 주려 할 것이다. 아직은 폭발 도중에 생화학균만을 살려 두는 폭탄이나 미사일을 제조하기가 까다롭지만 이들이 수원지에 균을 퍼트리거나 수돗물 정화 시설을 공격할 수도 있다. 대량 살상은 아니지만 사이버상의 공격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사이버 테러리스트들은 군사력이나 정보 기관의 정보 체계를 공격하며 막대한 손해를 끼칠 수 있다. 한 논문을 보면 30명의 세계적인 컴퓨터 기술자와 1000만 달러의 예산만 있으면 국가 전체의 정보망을 파괴하여 미국을 망하게 할 수 있다고 한다. 이러한 전쟁이 신종 용어로 ‘네트워(netwar)’다. 또 다른 형태의 21세기 테러인 것이다.
국가나 국적과 무관하게 무작위 공격이 가능하고, 세계 어디에서든지 작업이 가능하며, 테러리스트들을 네트워크화하여 이드에게 동시에 작업을 감행케 해 세계적인 재앙을 일으킬 수 있다. 테러리스트들은 인터넷, 이메일 등으로 흑색 선전을 하여 현명하지 못한 젊은이들을 투사로 만들면서 조직적인 공격을 할 수도 있다. 이럴 경우 지구촌에 재앙이 발생하며 그 피해는 예측이 불가능할 정도다. 부동산, 인사파일, 고객 전산망, 기업 활동 등이 정지되거나 파괴될 것이다.
이에 따른 다양한 국가 대응도 마련 중이다. 영국과 이스라엘은 이미 국가가 지원하는 테러 보험을 만들었고, 스위스나 일본은 국가적 재앙을 대비하는 재해 대비 프로그램을 준비했으며, 해양 산업계는 테러로 인한 해양 오염시의 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각국은 테러정보를 국가 차원에서 신속하게 전달하는 정보 인프라를 구축 중이며 흔히 말하는 ‘4세대 전쟁’에 대비하고 있다. 4세대 전쟁은 국가 대 국가의 전쟁이 아니고 이데올로기, 즉 이념과 종교, 문화의 갈등으로 일어난다. 전 세계에 퍼져 있는 문화 대 문화의 전쟁, 즉 문명의 충돌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종래의 1∼3세대 전쟁은 대규모 병사, 대규모 무기, 대규모 전략으로 싸웠다. 그러나 4세대 전쟁은 테러리스트들이 국민을 상대로 여론을 조작한다. 그래서 국민들이 반대하는 정책을 실행하는 데 너무나 많은 어려움이 있어 정부 스스로 포기하게 만드는 것이다. 이라크 파병이 바로 그런 예다. 4세대 전쟁은 이념뿐만 아니라 특정 개인이나 그룹에게 엄청난 부를 가져다줄 수 있는 조직 범죄단의 테러도 가능하다.
미국과 아랍 세계의 갈등은 기본적으로 회교국의 쇠퇴가 100년간 지속되는데 반해 미국은 세계의 왕국 자리를 지키고 있는 점, 그리고 회교국 정부 모두 이스라엘 편을 드는 미국을 싫어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사실은 가난하고 교육 받지 못하고 힘없는 회교도들이 거대 미국에게 불만을 터트리는 것이다.
1000년 전 문명의 리더이던 아랍권은 미국의 화려하고 풍족한 삶의 질을 종교적인 죄악이라고 여긴다. 엄청난 소비와 낭비, 음탕하고 무질서한 성생활, 풍족한 돈 등을 죄악시하는 것이다. 할랄 교수는 아랍권과의 전쟁이나 테러를 종결하기 위해서는 미국이 아랍권의 경제 발전에 도움을 주는 길밖에 없다고 주장한다. 협력을 통한 갈등 해소가 유일한 방법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9·11테러이후 전 세계 170개국이 반테러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서 테러리스트들에 대항하는 세계 모임을 만들기 위해 의견 교환을 진행 중이다. 이 모임은 곧 유엔의 기능을 능가하게 되며 미국의 재정 지원을 받는 든든한 국제안전기구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 국제안전기구의 주요 부서 중 하나인 반테러국은 이미 170개국의 정보 기관과 경찰망을 형성하며 국제적인 공조를 진행 중이다.
비록 반테러를 기치로 한 모임이지만 이러한 국제안전기구가 일부의 전망처럼 앞으로 유엔을 대체하는 중요한 세계 기구로 발전할 수 있을지 주의 깊게 지켜볼 일이다.
▣ 저자 박영숙
1955년 경북 구미에서 태어나 경북대학교 불어교육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사우스 캘리포니아 대학에서 교육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2004년 현재는 호주대사관 공보실장으로 재직 중이며, 버려진 아이들을 일반 가정에 위탁 양육시키는 한국수양부모협회, 미래 전략 연구소 'Korea2050클럽' 을 이끌고 있다. 지은 책으로『거문고』『나는 늘 새엄마이고 싶다』『영어에는 애플이 없다』등이 있다.
▣ Summary
「2015 CIA 리포트」「2020 영국·호주 정부 리포트」를 토대로 미래 사회를 전망한다. 신문사는 홍보 회사로 변하고, 저작권은 사라지고, 도처에 스마트카드가 등장하고, 다국적 기업의 총수가 대통령 이상의 절대 권력을 누리게 될 것이라는 등 흥미로운 화두들이 가득하다.
우선 미래 연구의 방법과 필요성을 설명한 뒤, 다가오는 미래 취업과 결혼, 가족, 노년, 은퇴 등 개인적인 문제의 미래 변화와 그 대처 방법을 소개하며, 사회, 경제, 문화, 정치 부문에서의 미래 모습을 예측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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