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유통업 전망 보고서 / 신세계

2007년 유통업 전망 보고서 (신세계)

 

"소매시장, 내년 3% 신장..소비심리 하반기 회복"

신세계 `2007년 유통업 전망 보고서` 발표

 

내년에는 소매시장이 다소 회복되고, 소득수준 향상과 소비 양극화에 따른 새로은유통업태의 도입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신세계(004170) 유통산업연구소(소장: 장중호)는 17일 `2007년 유통업 전망 보고서`를 통해 내년 소매시장 규모가 올해보다 3% 신장한 158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내년 하반기부터 내수와 소비심리가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원화 강세로 인해 예상보다 빨리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의식주 전반에 걸쳐 질적 가치를 중시하는 소비수준의 고도화가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표).

 

업태별로는 할인점(27.7조원)과 백화점(18.7조원) 간의 외형격차가 9조원 대로 더욱 커질 전망이다. 또 오픈마켓의 급성장으로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는 인터넷 쇼핑몰 업태는 현재의 성장추세가 지속될 경우 오는 2009년경 백화점을 추월해 국내 2대 업태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진단했다(아래 표 참고).

 

또한 대형 인수·합병(M&A)으로 월마트와 까르푸가 국내시장에서 철수한 가운데 프리미엄 아울렛이나 상품 분야별로 매장을 특화한 `카테고리킬러(Category Killer)` 등 해외 신업태가 속속 국내에 들어설 전망이다. 소비 양극화 심화로 초저가격을 내세운 혁신적인 유통업태의 도입도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 유통산업연구소 노은정 부장은 "내년에는 침체된 소비의욕을 높일 수 있는 쇼핑환경 제공이 주요한 이슈가 될 것"이라고 밝히고 "소득수준 향상에 따른 신업태 도입 움직임도 매우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할인점은 효율화, 백화점은 다양화

 

보고서는 할인점 시장에서 내년 40여개의 신규 출점이 진행될 예정이지만 지자체 등의 규제강화로 향후 출점수는 점차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기존점도 성장곡선이 둔화되면서 경쟁력 강화가 주요 현안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 때문에 고효율의 상품기획(MD) 도입, 판관비 축소 등 효율제고 노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이는데, 패션을 비롯한 비식품군 MD의 수준 향상을 위해 할인점 내 아울렛 매장을 유치하거나 브랜드 의류 매장을 늘리는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디자인과 품질을 크게 높인 프리미엄 PL(자체개발상품)이 의류를 중심으로 전 부문에 걸쳐 확대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백화점은 올해 중소형 백화점의 M&A가 이어진 가운데 내년에는 다른 업태와의 경쟁 및 불황극복을 위한 출점 패턴의 다양화가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패션 전문점형이나 종합쇼핑센터형(시네마+전문점+오락시설 복합) 백화점이 속속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소비의 양극화를 넘어 계층화가 심화될 것으로 예상돼 상류층을 대상으로 한 명품 마케팅 전략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가치 지향 소비자들에게 만족을 제공하기 위한 경험 마케팅, 공간 마케팅 등도 활발하게 진행될 전망이다.

 

 

◇프리미엄아울렛 등 유망 신업태 속속 등장

 

2006년 한해가 대형 M&A로 업계 재편이 가속화됐던 시기였다면 2007년은 아직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유망업태가 본격적으로 선보이는 해가 될 전망이다.

 

 

일례로 신세계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명품 아울렛인 `첼시 프리미엄 아울렛`을 내년 상반기 중 경기도 여주에 열 예정이다.

 

이와 함께 쇼핑센터의 매력도를 좌우하는 전문 임대매장(테넌트) 도입 경쟁도 지속돼 오는 2008년에는 완구 전문점 `토이저러스`(롯데쇼핑)도 문을 열 예정이다.

 

소비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초저가격을 앞세운 `하드 디스카운트 스토어`(HDS)(예:독일 ALDI) 같은 혁신업태가 등장할 가능성도 크다.

 

특히 세계적인 유통기업이 매출 비중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는 카테고리킬러, 주거생활·주방용품 전문매장인 홈센터(home center), 헬스와 뷰티 편의점으로 불리는 드럭스토어(drug store) 등도 유망업태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데일리

2006.12.17 15:20

이데일리 이태호 기자 th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