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트코(프라이스 클럽) 양평점 / 1994, 국내최초의 회원제 창고형 판매점
•위치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양평동 3가 65
•개점 : 1994년
- 코스트코 한국사업의 역사는 1994년 신세계백화점이 미국 본사와 합작해 '프라이스클럽'이라는 이름으로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양평동에 창고형 마켓을 설립한 것이 시초이다. 초기에는 소관조직이 양판사업부였다가 1996년 신세계 측 조직개편에 따라 체인사업본부로 개편됐고, 1998년부터 이마트부문이 맡았다.
- 1997년과 1998년에 2호점과 3호점인 대구, 대전점을 개점하고 그해 말에 신세계가 신규법인 코스트코 코리아에 매장을 넘겼고, 1999년 초에 상호명도 '코스트코 홀세일'로 변경하였다. 한동안 이마트가 지분 3.3%를 소유했다가 2017년에 지분매각했다.
- 코스트코 코리아 본사는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양평동에 있었다가 광명점을 열면서 경기도 광명시 일직동 광명역 근처로 옮겼다.
- 한국은 점포별 매출액이 세계 최고 수준이다. 상하이 지점이 생기기 전까지 양재점의 매출액은 세계 1위였다. 광명/상봉/일산점도 7위 안에는 들어간다.
- 창업자인 제임스 시네갈이 과거에 세계에서 가장 물건이 많이 팔리는 점포가 다름아닌 서울의 양재점이고, 그런 점을 생각할 때마다 감격해서 눈물이 난다고 했을 정도이다.
코스트코는 회원제 실시, 현지화를 거의 하지 않았다는 불리한 점을 갖추고 있음에도 대한민국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3분의1 정도가 미국 물건이었고 소매점 주인을 대상으로 한 도매점 역할도 맡는 만큼 가격이 싼 편이기 때문이다. 자체 브랜드(PB상품)인 KIRKLAND Signature'''를 비롯하여 많은 미국 물건들을 들여놓고 있다. 보통은 1급부터 2급까지 폭넓게 구비해두는 편이라고 한다.
최고 품질의 제품보다는 시장에서 확실히 많이 팔리는 브랜드 제품을 대량으로 파는 방식이다. 또한 종류가 다양하지 않은 이유는 한가지 품목에서 종류가 많으면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고민하다가 결국 싼 제품을 고르는 심리를 역이용한 것으로, 품목 당 종류를 적게 하여 선택의 폭을 줄여 적정선 가격의 제품을 팔기 위함이다.
이외에 한국의 특수성도 코스트코에 도움을 주고 있다. 우선 코스트코 매장의 갯수가 많지 않기 때문에 매장 하나하나가 커버하는 영역이 매우 넓은 편이며 대부분의 매장이 차량을 끌고 오는 차떼기 고객들을 기본으로 의식하고 있어 교통 접근성도 엄청 좋은 곳에 마련되어 있다.
다만 코스트코도 처음부터 한국에서 잘나간 것은 아니었다. 사업을 처음 시작한 1994년부터 2002년까지는 8년 동안 적자를 냈다고 한다. 한동안 인지도에서 크게 밀려 고전을 계속했었다.
코스트코의 경영 전략에 굉장히 핵심적인 요소가 회원제 연회비를 이용한 안정적이고 즉각적인 현금 흐름의 생성인데,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이를 포기했음에도 불구하고 코스트코와 비슷한 가격대에 물건을 유통하고 있다.
유통산업발전법 제12조의 2(대규모 점포 등에 대한 영업시 간의 제한)에 따라 매월 둘째, 넷째 주 일요일이 휴무일이다. 2010년도를 전후하여 중소 상인 보호라는 이유 때문에 대형마트에 의무휴무 제도를 시행했으나 다른 대형마트들은 순순히 따른 반면 코스트코 만큼은 문을 열어서는 안 되는 날에도 문을 여는 패기 있는 배짱 영업을 보여줘서 지자체와 중소상인으로부터 온갖 욕을 들어먹었다.
결국 다른 대형마트처럼 대부분 매월 2, 4번째 일요일에 자율 휴무하게 되었다.
한국에서는 코스트코가 들어올 때 삼성카드와 독점 계약을 맺었으나, 18년만에 현대카드와 10년간의 초장기 계약을 맺게 되었다. 2019년 5월 24일부터 2029년 5월까지 대한민국 코스트코 매장에서는 국내 발행 카드는 현대카드만 받는다.
코스트코에서 1년에 30만원 이상 이용시 카드 연회비가 면제되며, 적립된 코스트코 리워드 포인트는 12월에 코스트코에서 현금처럼 사용 가능한 바우처로 교환된다.
유사한 업태로
현재 이마트는 트레이더스 홀세일 클럽, 롯데마트는 롯데마트 맥스, 홈플러스는 홈플러스 스페셜이라는 창고형 매장 카피캣을 내놓았다.
신세계백화점, 프라이스클럽 경영권 미국 코스코에 넘겨
https://news.joins.com/article/3640704
신세계백화점이 프라이스클럽의 경영권을 9천4백만달러에 미국 코스코 (COSTCO WHOLESALE) 사에 넘기고 이 돈으로 은행빚을 갚는다.
신세계백화점은 4일 신세계와 코스코가 각각 6%와 94%씩 지분을 갖는 합작법인 (자본금 1억달러)을 별도로 설립, 프라이스클럽을 인수시키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신세계측은 프라이스클럽 양평점.대구점.대전점(이달중 개점) 등 3개 점포를 8천만달러에 새로 설립되는 합작법인에 20년간 빌려주고 상품.사무용 비품 대금으로 1천4백만달러를 받기로 했다. 또 코스코는 프라이스클럽을 운영하다 이를 인수하고자 할 경우 장부가격 (1천3백20억원) 의 90% 이상을 내면 살 수 있다.
지창렬 신세계대표는 "이번 합작사업으로 마련된 자금 전액을 금융권 부채상환에 사용, 현재 1백60%선인 부채비율을 1백40%선으로 낮출 계획" 이라고 밝혔다.
또 코스코측은 "한국의 유통시장 잠재력이 풍부하다고 판단해 직접 진출을 결정하게 됐으며 향후 5년동안 점포를 10개 정도로 늘리는 것은 물론 상황에 따라 완전히 인수할 가능성이 크다" 고 말했다.
프라이스클럽은 지난 94년 신세계백화점이 코스코의 프랜차이즈점 형태로 출발, 1%선의 로열티를 주고 상품.경영기법의 지원을 받아왔다.
코스코는 지난 76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출발, 미국.캐나다.멕시코.영국.대만 등에 2백85개의 회원제 할인점을 내고 있으며 지난해 2백19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한 세계적인 할인점 전문유통업체다.
중앙일보
1998.05.05
이기원 기자 keyo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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