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많은 짐
짐이 많을수록, 가방이 무거울수록, 인생의 진짜 보물을 놓치기 십상이다.
꼭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18세 때 히치 하이킹으로 캐나다를 횡단했다.
배낭 여행답게 짐은 최소한으로 줄여야 했다.
하지만 꼭 필요한 물건만 골라 담아도 배낭이 꽉 차고 말았다.
고속도로를 따라 토론토 북쪽으로 50킬로미터쯤 걸어가다 넘어지고 말았다.
배낭을 벨트로 단단히 묶어 두었기 때문에 나는 뒤집힌 거북이처럼 허우적거렸다.
그때 트럭 한 대가 와서 멈췄다. 뒷좌석에 앉은 나이 지긋한 농부가 말했다.
“차에 타겠니?” 30분쯤 지나 행선지가 갈라지는 지점에서 그는 나를 도로변 휴게소에서 내려 주었다.
아차! 내가 실수를 알아챘을 때 차는 저만치 사라지고 있었다.
내 작은 가방을 실은 채!
나는 초인적인 힘을 발휘해 달리고 또 달렸다.
그러자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다.
농부의 차가 신호에 걸려 멈춰 선 것이다.
농부는 백미러로 나를 보더니 웃음을 터뜨렸다.
실성한 내 꼴을 보고 어떻게 웃지 않을 수 있겠는가?
나는 트럭 뒤로 가서 가방을 끄집어 내렸다.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아들을 안은 것처럼 힘껏 껴안았다.
그리고 뒤 돌아서서 왔던 길로 걸어갔다.
미안한 얘기지만 그에게 태워줘서 고맙다는 인사조차 하지 못했다.
그 이후로도 나는 똑 같은 실수를 자주 범하곤 했다.
매번 너무 많은 짐을 지는 바람에 그 무게에 짓눌려 고행이었던 것이다.
짐을 보살피느라 신경이 잔뜩 곤두선 상태에서 어떻게 여행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단 말인가.
지금 부둥켜 안고 힘겨워 하는 것들이 우리 인생이 행복해지는데 모두 필요한 짐인지, 정말 필요한 것들을 희생하며 살고 있지 않은가를 다시 선택할 시간을 가져보자.
세상이 필요하다고 미리 정의해 놓은 것들을 버리고 스스로 정의 내린 삶을 선택하고 살아야 행복하고 충만한 삶을 살 수 있다.
짐이 많을수록, 가방이 무거울수록, 인생의 진짜 보물을 놓치기 십상이다.
출처 : ≪인생의 절반쯤 왔을 때 깨닫게 되는 것들≫
리처드 J 라이더 외, 위즈덤하우스
※ Sericeo에서 보내준 글임.
박철원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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