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좋은글

〔배려〕겨릿소

Paul Ahn 2019. 12. 2. 08:33

〔배려〕겨릿소

 

소가 쟁기를 끌 때는 멍에를 씌운다.

멍에를 멘 두 마리 소를 나란히 부리는 것을겨릿소라 하고 한 마리로 부리는 것을호릿소라고 한다. 논밭을 깊게 갈 때에나 험한 밭을 갈 때에는 소 두 마리를 나란히 세워 일을 부렸다. 그런데 겨릿소를 부릴 때 경험상 원칙이 있다.

 

 

소가 쟁기를 끌 때는 멍에를 씌운다.

멍에를 멘 두 마리 소를 나란히 부리는 것을겨릿소라 하고 한 마리로 부리는 것을호릿소라고 한다. 논밭을 깊게 갈 때에나 험한 밭을 갈 때에는 소 두 마리를 나란히 세워 일을 부렸다. 그런데 겨릿소를 부릴 때 경험상 원칙이 있다.

 

소 중에는 일을 잘하는 경험 많은 소와 나이 어린 아직 일에 서툰 소가 있기 마련이다. 나이 어린 소가 기운이 세다고 일을 잘하는 것은 아니다. 농부는 경험이 많고 일을 잘하는 소를 오른쪽에 세웠는데, 그 소를 안소라 불렀고, 아직 일에 서툰 소는 왼쪽에 세웠는데 그 소를마랏소라 불렀다.

 

안소가 오른쪽에 서는 것에 비해, 마랏소는 안소 옆 왼쪽에 서서 안소를 따라가며 멍에가 가벼운 상태에서 자연스럽게 일을 배운다. 그렇게 일을 배운 뒤 나중엔 마랏소가 안소로 자라간다. 특히 멍에를 멘 두 마리의 겨릿소를 부릴 때 농부는 회초리를 잡는다. 긴장감을 주기 위해서다.

 

그런데 회초리를 잡은 손은 일을 못하는 마랏소 쪽이 아니라 일 잘하는 안소가 서 있는 쪽 오른 손이었다. 안소만 제대로 가면 쟁기는 똑바로 갈 것이고 마랏소는 자연스럽게 따라올 수가 있기 때문이다. 안소는 마랏소의 몫까지 함께 짊어지고 일을 한 셈이다.

 

 

내 멍에를 메어라 (마태 11,28-30) 

 

28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29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그러면 너희가 안식을 얻을 것이다. 

 

30  정녕 내 멍에는 편하고 내 짐은 가볍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