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겉과 속이 다른 말(기어•綺語)의 죄
불교에서 말하는 ‘기어(綺語)의 죄’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 ‘기어’란 ‘비단 같은 말, 번드레하게 꾸며 낸 말, 교묘하게 꾸며서 겉과 속이 다른 말’이라는 뜻입니다.
진정성이 없는 말을 많이 해, 이 죄를 가장 많이 범하는 사람이 바로 종교인들, 그중에 지도자들입니다.
그래서 많은 종교인들이 이런 ‘기어의 죄’로 말미암아 죽은 뒤에 가는 곳이 있답니다.
그곳은 한시도 고통이 멈추지 않는, 혀가 뿌리째 빠지는 형벌을 받는 곳입니다.
경상도 사투리에 “쎄(혀)가 만발이나 빠질 놈”이라는 욕설이 있습니다.
우리는 그 행실이 없이 옳고 착하고 아름답고 거룩하기까지 한 말을 입에 담고 외치며 기어의 죄를 거듭하다가 무간지옥(無間地獄)에 떨어져 정말 ‘쎄가 만발이나 빠지는 형벌’을 당하지나 않을까 두려워해야 할 노릇입니다.
시인 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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