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홈센터 시장
- 중국의 상위 5대 홈센터 전문 체인기업 가운데 유럽 최대의 창고식 건자재 업체인 영국의 B&Q(百安居)를 비롯하여 독일 최대 건자재 유통업체인 OBI(歐倍德) 등이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 또한 하오메이자(好美家), 동팡자엔(東方家園) 등의 로컬기업들도 이들과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 쥐란즈자(居然之家)
1999년 3월 설립, 취안궈화롄상사(全國華聯商廈)연합유한책임회사, 베이징중톈지예(北京中天基業)투자관리유한회사 등 33개 주주가 공동으로 투자, 설립한 대형 국유지주주식회사다. 쥐란즈자 시장, 슈퍼마켓, 전문매장등 여러 업태가 공존하며 베이징 베이쓰환(北四環)점, 스리허(十里河)점, 위취안잉(玉泉營)점, 스지진위안(世紀金源)점 및 타이위안(太原)점, 산시(山西)성 타이위안춘톈(太原春天)점 및 충칭(重慶)점, 허베이(河北)성 탕산화롄(唐山華聯)점 등 6개 분점이 있다. 영업면적은 25만㎡ 이상이며 연간 매출액은 50억위안 이상이다.
2005년 10월 1일, 쥐란즈자의 제1호 타도시 분점인 산시성 타이위안점 개장
2005년 7월, 쥐란즈자의 제1호 타도시 체인점인 허베이 탕산점 개장
개업을 준비 중인 매장: 선양(瀋陽), 정저우(鄭州), 시안(西安), 하얼빈(哈爾濱), 항저우(杭州), 지난(濟南), 청두(成都), 톈진(天津), 상하이(上海), 스자좡(石家庄)
향후 목표: 3년~5년 내 전국 중대형 도시에 6~8만㎡ 면적의 건축자재 테마쇼핑몰 20~30곳 설립, 연 매출액 200억위안.
■ 훙싱메이카이룽(紅星美凱龍)
1986년에 설립.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톈진(天津), 난징(南京), 창사(長沙), 난창(南昌), 지난(濟南), 동잉(東營), 창저우(常州), 우시(無錫), 양저우(揚州), 쉬저우(徐州), 롄윈강(連雲港), 충칭(重慶) 등 도시에 30개 매장이 있다. 전체 시장규모는 188만㎡. 2005년 매출액이 85억위안을 돌파했다. 2006년 10월 베이징 2호점인 둥쓰환(東四環)점이 문을 열어 중국 전역의 훙싱그룹 체인점이 30곳, 총 영업면적은 10만㎡으로 늘어났다.
향후 목표: 2008년까지 40개, 2020년까지 200개의 대형 브랜드 체인점을 개장
지메이그룹(集美集團)1991년 자오젠궈(趙建國, 현 지메이그룹 회장)가 지메이소파(sofa)공장을 설립했고 이어서 베이징 우커쑹(五棵松)가구매장을 설립했다. 지메이는 제조업체에서 시장유통회사로 전환했으며 현재 베이징에 2개 점포(매장면
적 7만㎡의 딩후이차오(定慧橋)가구건축자재매장과 면적 19만㎡의 지메이건축자재매장)를 보유하고 있다.
■ 청화이청(城外城)
1995년 설립. 베이징 난쓰환(南四環)로와 청서우쓰(成壽寺)로의 교차점에 위치해 있다. 경영면적은 15만㎡. 1.5만㎡의 소파매장과 마호가니(mahogany)가구매장, 3만㎡의 주차장이 있다. 연간 매출액은 15억위안.
■ 란징리자(蘭景麗家)
베이징 란징리자건축자재체인기업은 란징리자 다중쓰(大鍾寺)매장(건평 근 10만㎡), 란징리자 리저(麗澤)매장(총면적 4만㎡), 란징리자 광밍(光明)매장(총면적 4만㎡)으로 이루어져 있다.
■하오메이자(好美家)
1998년 설립. 중국 최초로 중국 내에서 A, B주를 발행한 소매기업인 상하이유이(上海友誼)그룹주식유한회사가 지배주주로 있다. 슈퍼마켓 형태로 인테리어 건축자재 및 가정용품 등을 판매하고 있다. 상하이(上海), 베이징(北京), 광저우(廣州), 난징(南京), 청두(成都), 우한(武漢), 닝보(寧波) 등 9개 도시에 27개 매장이 있으며 연간 매출액은 20억위안 이상이다. 상하이에만 14개 매장이 있다.
■바이안쥐(百安居, B&Q)
1999년 6월 18일 B&Q의 제1호 중국대륙 체인점인 상하이 후타이(上海沪太)점이 개업. ‘바이안쥐(百安居)’라는 브랜드로 공식적인 중국 대륙지역 진출을 선언.
2005년 실적
영업액: 51억6천만위안, 이윤: 7856만8천위안, 영업면적: 30만㎡ 이상, 종업원수: 6000명 이상
매장
2006년 10월까지 상하이(上海), 베이징(北京), 톈진(天津), 선전(深玔), 광저우(廣州), 칭다오(靑島), 항저우(杭州), 쑤저우(蘇州), 우한(武漢), 난징(南京), 쿤밍(昆明), 푸저우(福州), 샤먼(廈門), 우시(無錫), 하얼빈(哈爾濱), 충칭(重慶), 시안(西安), 청두(成都), 둥관(東莞), 다롄(大連), 선양(瀋陽) 등 중국 전역 21개 도시에 52개 매장을 보유.
목표
2009년까지 매장을 100개로 확대. 2008년 말까지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4개 핵심도시의 매장 수를 40개로 확대. 2009년까지 화북(華北), 화동(華東) 및 화남(華南)지역의 30여개 도시에 분점을 개업하고 체인점 수를 80개로 확대.
■ 둥팡자위안(東方家園)
대형 창고식 건축, 인테리어자재 슈퍼마켓. 미국 홈데포(THE HOME DEPOT)의 경영이념 및 관리방식을 채택했음. 영업면적 100만㎡. 베이징(北京, 6곳), 선양(瀋陽, 4곳), 하얼빈(哈爾濱, 1곳), 청두(成都, 2곳), 충칭(重慶, 1곳), 칭다오(靑島, 1곳), 지난(濟南, 1곳), 옌타이(煙台, 1곳), 다롄(大連, 1곳), 창사(長沙, 1곳), 허페이(合肥, 1곳), 샤먼(廈門, 1곳), 난창(南昌, 1곳), 타이위안(太原, 1곳), 창춘(長春, 1곳), 광저우(廣州, 1곳) 등 중국 전역 16개 도시에 29개 체인점을 보유.
■ 자스제(家世界)
난카이(南開)대학에서 교육과 연구에 종사한 두샤(杜厦)가 미국의 홈데포(THE HOME DEPOT)방식을 중국에 최초로 도입해 1996년 중국 톈진(天津)시에 중국 제1호 건축자재 슈퍼마켓을 개장했다. 2001년 베이징(北京)에 진출했으며 현재 베이징에 2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2001년 매출액은 5억2천만위안이며 8개 성의 16개 도시에 50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2006년 자스제그룹은 네이멍구(內蒙古)와 지린성(吉林省) 매장을 시작으로 24개 매장을 신설해 연말까지 매장 수를 75개로 늘릴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 자푸터(家福特, Homefirst)
2003년 연말 샹장(香江, heungkong)그룹의 투자를 받아, 왕웨(王月) 바이안쥐(百安居, B&Q) 전임 중국 부 CEO가 자푸터건축자재슈퍼마켓유한회사(家福特建材超市有限公司)를 설립했다.
떠오르는 중국의 홈센터 시장
- 매년 20~25% 고성장 지속, 다국적기업 시장 공략 가속화 -
ㅇ 중국인의 소득수준향상에 따른 주택구입 붐과 이에 따른 주거개선 관심의 증가로 관련부문인 중국의 홈센터(주거 개선제품 전문취급점) 시장이 급부상하고 있음. 또한, 베이징 올림픽과 상해 엑스포 등 대규모 행사와 더불어 서민주택의 대량 건축 및 노후주택의 개보수로 향후 홈센터 시장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어서 현재 다국적기업들이 선점하고 있는 중국 홈센터 시장에 대한 우리 기업의 적극적인 진출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음
ㅇ KOTRA가 발표한 ‘홈센터(Home Center) 외국 유통기업의 중국진출 동향과 우리기업의 진출방안’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홈센터 시장은 매년 20~ 25%의 높은 성장을 거듭하고 있으며, 중국 홈센터 시장 규모의 확대에 따라 다국적기업들의 중국시장 공략도 그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음
ㅇ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2001년 중국의 건자재 인테리어 부문 공사 수주액은 6,600억 위앤으로, 이 중 홈센터가 차지하는 부분만 3,600억 위앤임. 향후 5년내 홈센터 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 7,000억 위앤을 돌파, 2010년에는 1조 위앤에 달할 것으로 전망됨
ㅇ 중국의 홈센터 시장이 고도 성장을 지속하는 데는 중국정부의 주택산업발전을 위한 정책적 지원과 함께 소득 수준 향상에 따른 소비구조의 변화에 기인하고 있음. 중국정부가 내수확대를 위해 주택건설 산업을 적극 육성함에 따라 관련 제품을 종합적,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홈센터 시장의 동반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관측됨
ㅇ 또한, 중국인의 소득수준 향상(2002년 중국의 1인당 GDP 약 960불(2,972위앤))에 따라 소비구조도 변화를 보이고 있음. 그 동안 주류를 이루고 있던 “吃(식품)”, “穿(의류)”,“用(기본생활용품)”에서“住(주택)”,"穿(의류)“, ”行(이동:교통수단)“으로 전환되면서 주택구입과 함께 주거개선(Home improvement)에 대한 수요가 크게 높아지고 있음
ㅇ 중국 홈센터 시장의 고속성장은 중국시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홈센터 다국적기업의 중국 공략에 새로운 불을 지피고 있음. 현재 중국에 진출해 있는 주요 외국기업인 B&Q, OBI, IKEA는 그 동안 축적된 경영노하우로 중국 홈센터 시장에 새로운 붐을 일으키고 있음
ㅇ 영국의 B&Q는 세계 제 3위의 홈센터 창고형 체인점으로 2002년 기준 중국 홈센터 전문 체인점 가운데 1위를 점하고 있음. 중국에 총 15곳 점포를 보유하고 있는 B&Q는 익숙한 시장인 상하이를 초기진출 교두보로 활용, 점포 확대 개설에 따라 현지화 전략을 실시하고 있음.
ㅇ 독일의 OBI는 세계 제 4위의 홈센터 유통전문기업으로 현재 중국에 6곳 점포를 운영 중이며, 전세계 네트워크 활용, 중국 하이얼 그룹과의 전략적 제휴, 문화마케팅 실시로 점차 그 저변을 확대해 나가고 있음. ‘가구편의점’으로 잘 알려진 스웨덴의 IKEA는 중국에 2곳의 점포를 운영 중이며,‘저가 고품질 마케팅전략’,‘분명한 타겟시장 확립’, 등의 전략을 적극적으로 실시함
ㅇ 동 보고서는 다국적기업들이 선점하고 있는 중국 홈센터 시장에 우리기업이 효율적으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 철저한 시장조사에 바탕을 둔 중,장기적 진출 전략 수립
▶지역별 상이한 시장성향에 따른 맞춤 접근
▶ 타겟소비자층 설정에 따른 차별화된 포지셔닝
▶ 중국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적 거점 마련
▶ 한류 문화와 현지화의 복합 마케팅 전략 활용 등의 전략 구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함
중국의 건축자재시장
중국 건자재 시장이 시장 규모나 성장성 면에서 국내 시장을 대체할 수 있는 신규 시장으로 주목 받고 있다.
최근 변화되고 있는 중국 건자재 시장 환경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시장 확대를 꾀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베이징이나 상하이의 거대한 오피스 빌딩과 화려한 고층 아파트들은 몇 년 전부터 중국에 불어닥친 건설 붐을 대변하고 있다. 또한 일부에서 부동산 과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미분양되는 면적이 크게 늘고 있다는 보도도 있지만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도시 곳곳이 새로운 건물을 짓기 위해 파헤쳐지고 있는 것을 보면 중국 건설시장의 호황이 아직도 진행중임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중국 건설부 주택산업화촉진중심(住宅産業化促進中心)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중국의 연간 신규 주택시공 면적은 5억m2에 달하고 있는데 중국인들의 가구당 평균 주택 면적(70m2)을 고려하면 연간 약 700만 가구가 신규로 건축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지난해 국내의 신규 주택 건설 호수(58만호)의 12배에 해당하는 엄청난 규모이다.
또한 중국내 도시주민 1인당 건축면적은 1998년 18.7m2에서 2002년 22.8m2로 확대되는 등 주택 건설 붐과 더불어 주택의 대형화, 고급화 추세도 동시에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건설 시장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건자재 시장도 매년 15~20%의 성장을 거듭해 2002년 약 450억 달러 규모에 이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중국은 한국과의 문화 유사성, 지리적 인접성 등으로 인해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한국 건자재 시장을 대체할 수 있는 신규 시장으로 관련 기업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이하에서는 창호, 바닥재, 도어 등 인테리어용 건자재를 중심으로 최근 중국 건자재 시장의 흐름과 변화를 살펴보고 효과적인 중국 시장 공략 방안에 대해 생각해 보고자 한다.
◇중국 건자재 시장에 대한 이해가 우선
최근 몇 년간 국내 건자재 시장은 아파트 및 다가구 주택 건설, 재건축 및 리모델링이 활발히 진행되면서 호황을 누려왔으나 지난해부터 주택 보급률 증가, 정부의 주택관련 규제 강화 등으로 인해 주택 건설호수가 감소하는 등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새로운 돌파구로서 중국 시장의 중요성이 크게 대두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중국에 진출한 국내 건자재 업체들은 초기의 장미빛 전망과는 달리 중국 사업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이는 중국 건자재 시장에 대한 이해 부족과 올바른 전략의 부재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 고유의 주거문화와 시장 특성 존재
주거는 곧 한 나라의 문화다. 주거와 관련된 건자재 역시 문화와 연결고리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그 나라의 문화와 잘 부합되는 제품은 소비자들에게 수용될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제품은 소비자의 관심 밖으로 밀려나게 된다. 바닥재를 예로 들어보면, 열로 인한 뒤틀림 방지는 좌식문화인 우리에게는 필수 요건이지만, 입식문화의 중국인에게는 적절한 제품 소구력을 갖지 못한다. 또한 국내 주거용 바닥재 시장에서 나무 바닥재와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PVC 바닥재의 경우 나무 바닥재의 두꺼운 느낌을 좋아하는 중국인들이 쉽게 받아들이지 않아 시장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외관을 중시하는 중국인들의 오래된 특성은 창호재의 선택에서도 나타난다.
중국인들은 창호의 기능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외관을 제품 선택의 우선 순위에 두고 있다. 국내 창호시장의 6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PVC 창호의 경우 방음성, 단열성이 알루미늄 창호에 비해 뛰어난 반면 구현할 수 있는 색상의 자유도나 두께 등과 같은 외관 특성은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같은 이유로 중국인들에게 PVC 창호는 외관이 투박하고 색상이 단조로운 저급의 값싼 제품으로 인식된다.
소비자와 시장의 특성은 바뀔 수도 있고, 또한 유리한 방향으로 바뀌도록 하는 것이 기업의 기본 전략이다. 하지만 뿌리 깊은 주거 문화와 관련이 있는 건자재의 경우는 그렇게 되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릴 뿐더러 엄청난 자원이 투입되어야 한다. 이렇게 볼 때 시장 특성을 정확하게 파악한 후 적절한 대응책을 가지고 시장 진출을 시도하는 것이 여러 가지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는 길이다.
● 주택 구입 후 개인이 인테리어를 책임지는 시장
최근까지 중국의 분양 주택은 간이 내장(內裝) 주택 형태로 분양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즉 건설업체가 골조만 완성한 상태에서 주택을 분양하는 방식으로 개인 주택 구입자는 인테리어 업자에게 2차 내부 장식을 의뢰하게 된다. 내부 장식에 들어가는 자재는 건자재 시장으로부터 개인이 구입하는 방식이다. 이는 분양 주택의 건자재 선택권이 주택 구입자 개인에게 주어진다는 점에서 건설 업체가 선택권을 갖는 국내와는 확연히 구분된다.
이와 같은 유통 구조하에서 건자재 업체들은 소비자들에게 자사 제품의 브랜드를 인식시키기 위해 광고나 마케팅에 주력하게 된다. 여러 회사 제품을 동시에 취급하는 건자재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자사 제품 선택 빈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국내 건자재 업체들은 일반적으로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한 특판 형태의 유통 구조에 익숙해 있다. 그러나 중국에서는 소비자 대상 판매 형태의 유통 구조에 맞는 전략을 강구하지 않으면 안된다.
● 로컬기업들에 의한 시장 장악
중국 건자재 시장은 시장의 양극화가 뚜렷하다.
고가 시장은 글로벌 기업들의 수입제품 또는 이들의 소규모 현지 생산물량이 장악하고 있는 반면 시장의 대부분인 저가 시장은 중국내 로컬기업들이 장악하고 있는 구조다. 물론 품목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창호와 같은 제품은 실덕, 콘치 등의 로컬업체들이 월등한 생산설비 규모(2003년 기준 실덕 40만톤/년, 콘치 35만톤/년)에 따른 저가격을 무기로 중저가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상황이다.
도어와 같은 품목의 경우 1위 업체의 시장 점유율이 1%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로 영세한 규모의 업체들이 경쟁하고 있지만 수많은 로컬 도어 기업들은 각 지역내에서 나름의 시장을 차지하고 있다. 가격 경쟁력과 유통 장악력을 통해 국내 시장을 석권했던 우리 기업들이 중국시장에서 유난히 고전하는 이유는 여기에서 찾을 수 있다. 품질 경쟁력이나 인지도가 글로벌 기업들에 비해 열세여서 고가 시장으로의 진출이 여의치 않은 데다, 로컬 기업들이 장악하고 있는 중저가 시장에서도 가격경쟁력과 유통력 확보에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이다.
변화하는 중국 건자재 시장에서 기회를 찾는다
최근 이러한 중국 건자재 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진출 초기 시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관련 업체들로서는 이러한 환경 변화를 적극 활용하여 시장 확대를 위한 기회 요인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 정책 변화에 따른 시장 재편 가능성
중국 정부의 주택산업화 정책의 영향으로, 2000년 전후부터 점차 인테리어가 포함된 주택 분양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01년도에 중국 정부가 북경 시민을 상대로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70%가 내장이 끝난 주택의 구입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테리어가 포함된 주택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것이다. 이는 주택 구입자 개인이 내부를 장식하는 과정에서 과다한 내장 공사비나 하자 등이 발생하여 가계에 부담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는 상하이나 베이징 등의 대도시를 중심으로 분양 주택을 내장까지 포함한 주택 형태로 전환시키는 방침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 예를 들어 상하이의 경우 2005년까지 간이 내장 주택의 분양을 완전히 없앤다는 계획이다. 정부의 이러한 신규 분양 추진 방침에 따라 건자재의 대량 시공, 품질 균일화, 표준화의 중요성이 강조될 것으로 보인다.
즉 지금까지 소규모 업체들 위주로 형성되어 있던 건자재 시장이 점차 ‘대형 종합 건자재 업체’ 위주로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적정한 규모의 생산 설비를 갖추는 것 뿐만 아니라 제품 구색 측면의 다양성을 확보하는 것 또한 경쟁력의 기본이 될 전망이다.
◇유통 현대화 : 홈센터 시장의 성장
중국에서는 현재 주택의 대량 건설뿐만 아니라 노후주택의 리모델링 역시 빠르게 진행되면서 홈센터(프랜차이즈형 대형 건자재 유통업체) 유통시장의 고속성장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다국적 건자재 유통업체들의 중국 진출이 활기를 띠고 있다.
2002년 중국의 상위 5대 홈센터 전문 체인기업 가운데 유럽 최대의 창고식 건자재 업체인 영국의 B&Q(百安居)를 비롯하여 독일 최대 건자재 유통업체인 OBI(歐倍德) 등이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하오메이자(好美家), 동팡자엔(東方家園) 등의 로컬기업들도 이들과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관련분야 전문가들은 향후 5년내에 현재의 재래 시장형 건자재 매장 비율과 현대식 홈센터 매장의 비율이 8:2에서 2:8로 역전될 것으로 전망하기도 한다. 이렇게 볼 때 브랜드 인지도 향상과 유통망 확대를 위해서는 자체 전시장이나 전문매장의 확대뿐만 아니라 이들 유통업체와의 협력을 보다 강화함으로써 리모델링 건자재 시장에서의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도록 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 건자재 시장 표준화와 건강 주택에 대한 관심 증가
얼마전 베이징에서는 기업들이 원가를 낮추기 위해 불순물을 다량 함유한 저질 PVC 창호를 유통시킴으로써 소비자들의 PVC 창호에 대한 불신을 조장하는 사건이 있었다 이와 같이 중국 건자재 시장에서는 불량 건자재의 생산, 유통으로 인해 소비자들이 피해를 입고 있을 뿐만 아니라 동종 업계 생산기업들도 이미지가 악화되어 제품에 대한 일반 소비자의 선호도가 떨어지는 일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중국 정부와 업계에서는 이러한 문제를 시정하기 위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국 정부는 앞으로 중국내에서 생산, 유통되는 건자재 제품을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관리하는 방침을 마련하기로 최근 결정한 바 있다.
한편, SARS 이후 중국인들의 건강 및 위생 관련 인식이 현저히 향상됨에 따라 건강주택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이와 함께 대도시를 중심으로 주택 소비자들의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환경 친화형 건자재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에 북경일보(北京日報) 등이 북경 시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부동산 구매 조사에서 참가자 대부분이 주택의 ‘건강’ 여부를 중시한다고 답한 반면 ‘건강 주택’이 갖추어야 할 조건들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지적하지 못해 아직 초기 인식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환경이나 건강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은 높아지고 있지만 실제로 그러한 제품을 접해보지 못했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으로 해석될 수 있다. 따라서 환경과 건강 컨셉을 활용하는 제품을 출시할 경우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이를 적극 홍보하는 것이 필요하다.
◇국내 기업에의 시사점
지금까지 살펴본 바와 같이 중국 건자재 시장은 매력적인 성장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국내와는 다른 시장 특성 및 경쟁 환경으로 인해 기업들이 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따라서 다음과 같은 전략을 기본으로 하여 최근 변화되고 있는 시장 환경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명확한 타깃 시장 선정이 중요하다.
건자재 분야의 경우 글로벌 기업의 중국 진출은 고소득층을 대상으로 한 High-end 시장에 집중되어 있다. 하지만 국내 업체들은 수익성과 매출 달성을 동시에 추구하다 보니 글로벌 기업과 로컬기업 사이의 어정쩡한 위치에 포지셔닝하여 시장점유율과 수익성 목표 어느 하나도 충족시키지 못하는 힘든 과정을 되풀이하고 있다. 시장 진입 초기, 시장 안착을 위해서는 지역이나 제품, 또는 고객을 세분화하여 타깃 시장을 축소하고 목표 시장에 역량을 집중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
둘째, 디자인, R&D 역량 없이는 생존이 불가능한 시장임을 인식해야만 한다.
가전제품과 같이 글로벌 스탠다드화된 제품과 달리 건축 자재의 경우는 한 나라의 고유한 문화와 직결되어 있음을 언급한 바 있다. 이러한 특성을 지닌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그 나라 문화를 일거에 바꿀 수 있을 정도의 뛰어난 상품을 가지고 들어가거나 아니면 그 문화와 시장에 맞는 제품을 가지고 들어가야 한다. 흔히 국내 업체들이 해외에 진출할 때 국내에서 성공한 품목을 위주로 약간의 변형을 가해 나서는 것이 보통이다. 하지만 건자재와 같은 제품은 제품 컨셉에서부터 R&D, 디자인 부문의 철저한 현지화가 없이는 그 시장에서의 입지구축이 불가능하다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출처 : 송효준 주간경제 773호
2004.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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