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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식〕사마귀의 우화

Paul Ahn 2020. 5. 6. 11:20

〔위기의식〕사마귀의 우화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14012229641

 

삼성 최고경영자(CEO)들이 수요사장단회의에서 장자의사마귀 우화의미를 되새기며 변화와 혁신 의지를 다졌다. 삼성 수요사장단회의 강사로 초청된 김형철 연세대 철학과 교수(사진)변화와 혁신의 리더십강의를 통해자기 혁신이 없으면 절대로 세상을 제대로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삼성은 이건희 회장이 올 신년사에서 강조한변화를 주도해 한계를 돌파하자는 경영화두를 되새기기 위해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 수요사장단회의 강연 주제도변화로 잡은 것으로 보인다.

 

김 교수는 이날 강연에서세상은 언제나 변하는데 이 변화에 자신을 맞춰 가려는 것이 혁신이라며혁신 없이는 세상을 제대로 볼 수 없다고 말했다. 문제가 생겼을 때 세상의 변화를 탓하는 것은 의미가 없고,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자신에게 문제가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장자 산목(山木)편에 나오는사마귀 우화를 인용하며 그 같은 변화를 읽지 못해 겪는 위기에 대해서 상세히 소개했다. 사마귀 우화는 장자가 과일나무에 내려앉은 까치를 활로 쏘려는데, 까치는 사마귀를 잡느라 정신이 팔려 자신이 죽을 줄 모르고 있었다는 내용이다. 사마귀는 매미를 잡느라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까치의 존재를 모르고, 매미는 나무 그늘에서 우느라 사마귀를 인식 못하고 있었던 것.

 

수요사장단회의 강연 직후 김 교수는 기자들과 만나혁신이 실패하는 이유에 대한 질문이 나와혁신은 정치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고 말했다. 그는혁신을 통해 새로운 제도가 도입돼도 그 혜택을 보기까지는 시간이 걸리는 만큼 그 사이에 불만이 나올 수 있다그런 과정에서도 중단 없이 혁신을 이어가야 (목표한 바를)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당장의 이익을 따지기보다 그 이익 때문에 놓치는 기회비용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도 조언했다.

 

삼성 사장단은 지난주 수요사장단회의에서도 전원책 변호사(자유기업원장)로부터바람직한 기업관을 위한 과제라는 주제로변화에 대한 강연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