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쉐린(MICHELIN)
•설립 : 28 May 1889
•설립자 : Édouard Michelin, André Michelin
•업종 : Tyres, travel assistance services
•본부 : Clermont-Ferrand, France
•매출 : Decrease €20.47 billion (2020)
•직원수 : 127,000 (2020)
온몸에 타이어를 겹겹이 두른 듯, 울퉁불퉁한 몸매를 지닌 귀여운 캐릭터 미쉐린맨.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누구나 한 번쯤은 눈여겨보았을 것이다.
비벤덤(Bibendum)이라는 이름의 이 캐릭터는 한 브랜드의 프로모션에 막대한 영향력을 끼치며, 전 세계 수많은 사람들의 머릿속에 각인됐다. 바로 프랑스 타이어 회사 ‘미쉐린(Michelin, 프랑스식 발음으로 미슐랭)’의 대표 심벌 캐릭터다. 125년의 전통과 ‘업계 최초’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니는 미쉐린은 자타공인 업계 1위를 유지하며, 끊임없는 R&D 투자로 혁신을 거듭하고 있다.
1889년 프랑스의 소도시 클레르몽페랑에서 앙드레와 에드아르 미쉐린 형제가 세운 기업 ‘미쉐린’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가족기업 중 하나다. 당시 고무공장을 운영하던 이들은 경륜 선수의 펑크난 자전거 타이어를 수리하던 중 쇠바퀴와 고무타이어가 일체형으로 붙어있는 이 타이어를 좀 더 쉽고 간단하게 수리할 방법을 고민하게 된다. 이들의 고민은 세계 최초로 15분 만에 교체가 가능한 착탈식 자전거 타이어의 탄생으로 이어졌고, 이를 계기로 타이어를 전문으로 제조하는 미쉐린을 탄생시키게 된다.
미쉐린이 타이어 제조라는 본업을 유지하며 여전히 업계 선두자리를 지켜오고 있는 데에는 ‘유일무이형 기술혁신’이 그 비결로 꼽힌다. 이들은 창업 초기부터 ‘이동성의 향상’에 집중하며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제품 개발에 매진했고, 이러한 노력은 타이어 사에 기록될 ‘세계 최초’ 제품으로 이어졌다. 1891년 착탈식 자전거 타이어 개발에 이어 1895년 자동차용 고무타이어를 최초로 개발했고, 1946년에는 세계 최초로 타이어에 금속을 넣은 제품인 래디얼 타이어를 만들어냈다.
특히, 타이어 역사의 기념비적 발명품인 래디얼 타이어는 기존 타이어보다 30~40% 높은 내구성으로 시장의 판도를 바꾸며, 미쉐린의 고도성장을 이끌었다. 또한 1981년에는 세계 최초 항공기용 타이어, 1992년 최초의 친환경 타이어인 그린 타이어, 2005년 공기 주입이 필요 없이 지면에 따라 유연하게 변형되는 타이어 트윌 등 미쉐린은 남보다 한발 빠르게 혁신적인 제품을 내놓으며 시장을 주도하게 된다.
미쉐린의 혁신은 단순히 제품 품질 향상에만 그치지 않았다. 미쉐린은 타이어가 ‘인간의 이동을 더 안전하고 행복한 경험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이러한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이 노력은 미쉐린의 마스코트 ‘비벤덤’과 ‘미슐랭 가이드’로 현실화됐다. 비벤덤과 미슐랭 가이드는 미쉐린이 단순히 타이어를 생산하는 제조 기업이 아닌 이동의 문화를 창조하는 기업임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1898년 태어난 ‘비벤덤(Bibendum)’은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캐릭터이자 세계 최초의 상업적 마스코트 중 하나다. 딱딱하게 느껴지는 타이어라는 제품을 소비자에게 친근하게 설명하는 든든한 대변인으로 100여년 이상 미쉐린의 곁을 지켜오고 있다.
이와 함께 미쉐린은 이동의 문화를 확산하는 다양한 사업들을 펼쳤다. 타이어를 팔기 위해서는 자동차가 많이 팔려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자동차로 즐길 만한 문화가 확산돼야 한다는 생각이었다. 이를 위해 이들은 세계 최초로 도로에 표지판을 만들고 도로마다 번호를 붙이기 시작했다.
아울러 복잡한 유럽의 도로망을 도시별, 구역별로 알기 쉽게 정리해낸 지도와 식당을 안내하는 자동차 여행 책자 ‘미슐랭 가이드’도 발간했다. 초기 미슐랭 가이드는 타이어 정보, 자동차 정비 요령, 주유소 위치 등이 주된 내용이었다. 식당의 정보는 그저 운전자의 허기를 달래주는 차원에 지나지 않았다. 하지만 해가 갈수록 호평을 받게 됐고, 이후 100년의 세월 동안 심사의 엄격성과 정보의 신뢰도를 바탕으로 미슐랭 가이드는 ‘미식가들의 지침서’가 됐다.
‘이동성의 향상’이라는 미쉐린의 비전은 소비자에게 타이어 기업이 아닌 ‘여행의 동반자’로 친근함을 각인시키며, 120여년의 역사를 이어오는 장수 비결이 되고 있다.
<프리밸런스·메지스 수석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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