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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질 높이고 가격 내린 수제버거 주목

Paul Ahn 2007. 7. 12. 10:49

품질 높이고 가격 내린 수제버거 주목

http://www.f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41004

 

수제버거가 주목 받고 있다. 한차례 열풍이 불었던 2000년대 후반과는 다르다. 당시 수제버거는 1만원대를 훌쩍 넘던 가격으로 대중화 되는데 실패했다. 최근 속속 나타난 수제버거 전문점들은 주문 후 조리에 들어가 품질은 수제버거 그대로 유지하면서, 가격은 시중 햄버거 가격으로 낮춘 점이 특징이다.


 ▲ 마미쿡 마마통살버거 세트

 

한국 햄버거 시장은 지난 30여년 동안 ’맥도날드’와 ‘버거킹’, ‘롯데리아’ 등 외국계와 대기업 계열사가 주도했다. 강력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전국적인 유통망과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대중들에게 어필했다.

 

수제버거 열풍이 불었던 과거에는 기존 햄버거에 비해 가격이 2배 이상 높은 가격았다. 이는 경기불황과 햄버거 체인의 공격적인 할인이 맞물리면서 명맥만 유지하는 모양세였다. 가맹사업을 펼쳤던 수제버거 브랜드는 대중성에 많은 취약점을 드러낸것.

 

2010년 이후 들어서는 LG 아워홈 ‘버거헌터’, 신세계푸드 ‘자니로켓’, CJ푸드빌 ‘빕스버거’, 매일유업 ‘골든버거 리퍼블릭’, 홈플러tm ‘메가버거’ 등 대기업들이 햄버거 시장을 노크하고 하고 있다. 이들은 계열사나 관계사가 운영하는 백화점·할인마트·대형쇼핑몰을 비롯, 대형빌딩과 시설에서 직접 운영하는 식당가나 푸드코트에 햄버거 매장을 입점시키는 방식으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최근 들어 외식 창업시장에서 수제버거의 부활 조짐이 싹 트고 있다. 한끼를 먹더라도 좋은 재료로 만든 건강식을 먹으려는 웰빙 트렌드가 소비 전반에 자리매김한 것이 주효했다. 과거와 달라진 점은 가격이 합리적이라는 점이다.

 

‘마미쿡’은 (주)훌랄라가 지난 5월 론칭한 수제버거 전문점이다. 엄마의 마음으로 따뜻하게 만든 수제리얼버거를 표방한다. 재료부터 남다르다. 두툼한 치킨 통살은 100% 신선육이다. 소고기 패티도 장에서 직접 다져 사용한다. 모든 메뉴는 주문 후 즉석해 조리한다. 가격도 햄버거 단품이 3~4천원대로 저렴하다. 시중 햄버거 가격이 기본 5000원 안팎임을 감안하면 낮은 수준이다.

 

치킨이 통째로 들어가는 ‘마미통살버거(3200원)’는 국내산 신선닭만을 사용, 닭고기가 부드럽고 육즙도 풍부하다. 아삭한 채소도 듬뿍 들어가 풍성함을 자랑한다. 9종의 치킨도 8500원~1만원이다. 이처럼 가격 거품을 뺄 수 있는 이유는 경기도 용인시에 식품생산공장을 갖추고 햄버거 재료를 생산, 유통해 유통마진을 줄이기 때문이다.

 

‘크라제버거’는 저가형 브랜드 ‘크라제멕스’를 지난 5월 론칭하고 재도약을 노리고 있다. 수제버거와 부리토가 대표메뉴다. 1만원을 훌쩍 넘었던 수제버거 가격을 5000~8000원대로 낮췄다. 멕시칸 전통음식인 부리토도 6000~7000원대다.

 

‘맘스터치’는 대학생들 사이에서 ‘입찢버거’로 불리며 인기다. 1999년 선보인 이 브랜드는 기존 치킨전문점에 버거를 강화한 토종 버거&치킨전문점을 표방한다. 번화가보다 동네 골목길을 선택한 이면도로 전략을 추구한다. 대학가, 주택가 등으로 진출, 점포 임대료를 낮추고 동네 단골 손님을 늘려나간 것이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에는 중북 진천에 제1공장 및 물류센터를 새롭게 준공하기도 했다.

 

‘핸인핸버거’는 서울 홍대에 위치, 홍대 피플 사이에서 리얼 수제버거로 이름난 곳이다. 2010년 1평 매장에서 시작해 3년만에 10평 매장으로 확장 이전했다. 메뉴는 오리지널 버거와 치즈버거다. 패티를 매일 아침 직접 만든다.

 

소고기를 갈고 여기에 시즈닝을 넣어 두툼하게 성형한다. 손질한 재료들은 당일 소진이 원칙이다. 사이드메뉴로 프렌치후라이, 어니언링을 즐길 수 있다. 인기에 힘입어 지난 4월에 서울 광진구 아차산로 건대에 오픈한 컨테이너 복합 쇼핑몰 커먼그라운드에 푸드트럭으로 입점한바 있다.

 

현재 한국 햄버거 시장의 규모는 1조500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롯데리아는 2011년 1000개가 안 되던 매장을 2012년 1068개로, 올 3월에는 1160여개까지 늘렸다. 맥도날드도 2012년 292개이던 매장을 올해 360여개 까지 늘렸다. ‘경기가 안 좋다’던 시기에 햄버거 시장은 오히려 성장했다.

 

햄버거 시장의 성장은 기존 패스트푸드형 햄버거 브랜드의 매출 성장과 가격을 낮춘 수제버거의 진출로 나눠지고 있다. 과거 수제햄버거는 고가격으로 대중화되지 못했지만, 최근 나타난 수제버거의 경우 가격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되면서 시장 성장의 가능성이 커졌다는 것이 창업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2015.07.07

 

최지원 기자  /  jwc@f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