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 Service/@Pizza & Burg

⊙도미노 vs 미스터

Paul Ahn 2007. 7. 12. 10:54

도미노 vs 미스터

 

레스토랑서 잘 안먹고 집에서 먹는 ‘피자’ 떴다

http://www.skyedaily.com/news/news_view.html?ID=50064&keyWord=%25BB%25F3%25BB%25FD%25C0%25C7%2B%25B8%25C2%25BC%25F6%253C35

 

전성기 거치며 ‘배달피자’ 1등 기염…역전 후 매출 상승가도 ‘이익도 급증’

 

미스터 피자를 운영하는 MPK는 올 1분기 실적이 개선됐다. 중국 합작법인 실적이 뜻밖에 호조를 보였고 지난해 인수한 화장품업체 실적까지 포함시켰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내 피자 사업은 심상치 않다. 매출이 16% 줄었고 가맹점 수도 18개가 감소했다.

 

 

미스터 피자는 1990년 이대 1호점을 시작으로 급성장하며 2016년 3월 현재 407개의 매장을 비롯해 중국 110개 매장, 미국과 필리핀에 4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도미노피자는 1960년 미국서 창립자 톰모너건이 폭스바겐 비틀을 이용해 배달하면서 시작됐다. ⓒ스카이데일리

 

올 4월 2일 정우현 회장의 경비원 폭행 갑질이 벌어지기 이전부터 미끄럼을 탔다. 반면 도미노 피자를 운영하는 청오디피케이는 미스터 피자의 틈새를 비집고 2014년을 기점으로 역전을 이뤄냈다.

 

국내 피자시장은 현재 1조8000억원 규모에서 정체 상태를 보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피자 시장은 웰빙 트렌드, 외식문화 다양화 등으로 인해 성장세가 멈췄다. 피자뿐만 아니라 한때 외식의 상징이었던 패밀리레스토랑 등 외식 업계가 전반적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국내 피자업계는

★도미노 피자,

★미스터 피자,

★피자헛 등 3대 메이저 업체 외에도 59쌀피자, 피자에땅 등 중저가 브랜드들이 생기면서 포화상태에 이르렀고 자연스럽게 실적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 가운데서도 도미노 피자는 2010년 이후 평균 10% 안팎의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매출액과 매장수에서도 명실공히 1위에 올라섰다.

 

도미노 2010년부터 성장 지속…업계 정체 속 나홀로 매출, 순익 급증

 

미스터 피자는 1990년 정 회장이 일본 미스터피자의 상표권을 도입해 설립했다. 이대 1호점을 시작으로 2016년 3월 현재 407개의 매장을 비롯해 중국 110개 매장, 미국과 필리핀에 4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2008년에 커피 및 수제 머핀점인 마노핀을 론칭해 50여개 매장을 오픈했다.

 

도미노피자는 창립자 톰모너건이 1960년 폭스바겐 비틀만을 이용해 배달을 하면서부터 시작됐다. 미스터피자와 같은 1990년 오금동에 1호점을 낸 한국 도미노피자는 미국에 로열티를 지불하는 우리나라 기업에 가깝다.

 

 

자료: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도표=최은숙] ⓒ스카이데일리

 

금감원 공시에 따르면 도미노 피자를 운영하는 청오디피케이는 2015년에는 매출 1954억원, 영업이익 228억원, 당기순이익 180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8.2%, 71.77%, 48.74% 늘어난 수치다.

 

도미노 피자는 2010년부터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2013~2014년에도 청오디피케이는 매출은 1591억원에서 1806억원으로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113억원에서 133억원, 68억원에서 116억원으로 급증했다.

 

업계 1위였던 미스터 피자가 매출 부진에 시달린 반면 도미노는 기존 3강 구도에서 2014년을 기점으로 업계 1위로 치고 나왔다.

 

매장수 역시 2013년 390개, 2014년 405개로 늘리더니 2015년 420개로 미스터 피자보다 10여개 가량 많은 1위에 올랐다.

 

도미노 피자의 매출 성장세는 브랜드 평판 지수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패스트푸드 브랜드에 대한 빅데이터 평판을 분석한 결과 도미노 피자는 맥도날드, 롯데리아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피자업계 중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업계에서는 피자 3사 중 유일하게 도미노 피자가 성장하고 있는 이유를 배달 위주의 운영 방침에서 찾고 있다. 배달 시장은 레스토랑과 달리 싱글족, 맞벌이 부부 등의 수요가 늘고 있다. 국내 외식업 트렌드가 배달로 바뀌면서 큰 수혜를 입었다는 분석이다.

 

배달 전문 매장은 또 규모와 직원수를 최소화할 수 있어 비용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도미노 피자의 성장세를 감안할 때 올해 청오디피케이의 매출액은 2000억이 넘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도미노 피자 역시 시장 정체를 감안해 새 성장 동력 확보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면 전문점 ‘씨젠’과 커피 전문점 ‘야쿤’ 등을 운영 중이다

 

지금은 매출이 늘고는 있지만 피자 사업만으로 한계를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때문에 지난해 12월 사명을 한국도미노피자에서 청오디피케이로 바꾸기도 했다.

 

최근에는 모바일 시장에 집중해 소비자가 자신만의 레시피를 주문할 수 있도록 한 애플리케이션 ‘마이키친’을 론칭하는 등 소비자층 확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미스터 90%가 레스토랑형 매장 …도미노 99%가 배달 전문

미스터 피자는 업계 1위에서 밀려났을 뿐아니라 도미노와의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미스터피자를 운영하는 MPK의 개별 매출은 2013년 1703억원에서 2014년 1429억원으로 추락했다. 매장수도 2014년 428개에서 2015년 411개로 떨어져 도미노피자에 1위를 내줬다. 지난해 신규 오픈 매장은 전무했다.

 

미스터 피자의 하락세는 레스토랑형 매장에 집중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미스터피자 배달형 매장은 6월 현재 400여개 매장 중 30여개에 불과하다. 반면 도미노피자는 전국 420개 매장 중 2개 매장을 제외하고 전부 배달전문 매장으로 운영 중이다.

 

또한 미스터피자는 브랜드 평판에서도 도미노피자에 크게 밀렸다. 브랜드평판 순위에 따르면 미스터피자는 지난달 패스트푸드점 가운데 8위를 차지했다. 피자업계에서도 도미노 피자, 피자헛에 이어 3위에 그쳤다.

 

미스터피자는 해외 시장에 눈을 돌리며 피자 한류를 노리고 있다. 지난해에만 중국에 19개 매장을 오픈했다. 미국에도 4개의 매장이 진출해 있다.

 

미스터 피자는 또 시장 정체와 2세 경영체제에 돌입하면서 각종 신사업에 역량을 집중해 오고 있다. 커피브랜드 마노핀에 이어 화장품 회사인 한강인터트레이드를 지난해 인수했다.

 

2016년 1분기에는 피자와 마노핀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31% 늘어난 388억원을 기록했는데 한강인터트레이드가 실적 성장세에 크게 기여했다.  

 

미스터 피자는 포스 설치 문제를 놓고 가맹점주들과의 갈등이 지속되고 있으며 정 회장의 경비원 폭행 사건으로 불매운동까지 벌어진 바 있다. 점주들과의 갈등 해소, 회사 이미지 제고 등이 여전히 숙제로 남아있다.

 

미스터 피자는 본업인 피자 매장을 기존 레스토랑형에서 배달형으로 바꾸거나 추가하는 등 회사 시스템에도 손대기로 했다. 결국 실적 회복은 해외보다 국내 시장에서의 선전 여부에 달려있어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2016-07-1신정연기자(pringles331@sky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