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ㅅㅣ-ㅂㅏㄹ / 대한민국 최초 생산 자동차
6.25 전쟁 휴전 직후인 1955년에 미군이 내다버린 윌리스 MB 현 스탤란티스 산하 지프들을 주워다가 완전히 해체한 후 쓸만한 부품끼리 긁어모아서 다시 조립해 만든 영운기[지프형 바디에 경운기 등의 엔진을 올리고 적재함을 만들어 사용하던 소형 화물 자동차. 예전에는 서울을 비롯, 농어촌 등지에서 많이 볼 수 있었으나 현재는 개체가 남아 있는지 조차도 잘 알 수가 없다. 서울 등 대도시에서는 소량의 골재 운반용으로 많이 사용이 됐었다.]로, 당시 법제에서는 자동차로 인정받았다. 때문에 형태도 지프 스타일, 즉 SUV이다.
제작사는 국제차량제작 주식회사. 국제차량제작소는 자동차 정비업을 하고 있던 최무성, 최혜성, 최순성 3형제가 세운 회사로 1947년에 설립되었다. 1955년 8월에 이 차를 제작했고 이 차 외에도 아래에 나오는 9인승 세단형 차량도 제작했다. 그러다가 1963년 5월까지 새나라자동차와 경쟁을 하다가 결국 사라졌다. 하지만 이 차량의 정신적 후속작이라고 할 차량이 있으니 그것이 바로 쌍용 코란도다.
분류 : SUV | 1955년 출시 | 1963년 단종
시발 1호 카다로그/ 출처 : 카밀리 전영선 칼럼 캡쳐
상술했듯이 버려진 미군 지프를 가져다 만들었기 때문에 디자인이나 구동 계통이 윌리스 MB와 같다. 그리고 워낙 열악한 환경에서 차를 만들다 보니 초기에는 천막에서 생산했을 정도이고 제작 기간도 수개월이 걸릴 정도였다.
시발자동차를 제작한 천막공장/ 출처 : 카밀리 전영선 칼럼 캡쳐
엔진의 경우 함경도 아바이라는 별명을 가진 김영삼이 주도해서 엔진을 철저히 리버스 엔지니어링을 한 뒤 주조 방식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자사의 자동차 부품들이 멋대로 활용되고 복제되고 있다는 걸 알게 된 미국 자동차 회사 관계자가 시발차 공장에 와서 엔진 만드는 광경을 보고 뜻밖의 의미로 경악했다고, 그래서 그는 "당신들 정말 대단하군요. 하지만 이런 짓은 당장 그만둬야 할 겁니다." 라면서 찬사와 경고를 해주고 갔다고 한다.
1955년 8월 출시 당시 이 차량은 최초에는 인지도가 낮고, 유선형의 다른 자동차와는 달리 사각형의 투박한 디자인인지라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았으나, 6.25 전쟁이 끝난 직후인 1955년 10월에 개최한 광복 10주년 기념 산업박람회에 출품하면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고 이 시발자동차는 대통령상을 수상하면서 인지도가 대폭 상승했다.
당시 대통령이었던 이승만은 이 차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었으며, 오히려 상류층에서 더 인기가 있었다. 심지어 시발차를 생산하기 위하여 주문자에게서 받은 돈만 1억환이 넘었다고 하며,(당시 판매가는 약 90만 환) 시발차를 프리미엄까지 얹어서 팔려고 시발계까지 생겼다고 한다.
그 후 1962년에 대우자동차의 전신인 새나라자동차공업주식회사에서 닛산에서 개발한 자동차인 블루버드와 동일한 부품을 수입해서 생산한 '새나라'가 등장하면서 시발차는 새나라에 비해 품질, 디자인, 성능 등에서 밀리다 보니 판매량 저하로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시발차는 약 3,000대가 넘게 팔린 것으로 보인다.
시-발 듸-젤뻐스
글 출처 : 나무위키
이미지출처 : 카밀리 전영선 칼럼 캡쳐
2021. 12. 23.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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