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선효과〕 옥천, 포도농가 폐업. 복숭아 재배농가 매년 늘어
http://www.ccdaily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883151
가격 동반하락 악순환 우려
FTA(자유무역협정) 여파로 충북 옥천지역 포도농가가 급감하고, 복숭아 농가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폐업한 작목이 다른 작목으로 몰리는 '풍선효과(Balloon Effect)'가 일어나기 시작한 셈이다.
옥천군에 따르면 2008년 이후 7년 만에 포도가 폐업지원금 지급 대상 품목으로 지정되면서 지난해에 시설포도 농가 138곳(64㏊)과 노지포도 농가 132곳(38㏊)이 폐업지원금을 신청했다.
이는 전체 포도 재배면적 대비 30%, 전체 농가 수의 38%에 해당한다.
앞서 2004∼2008년 정부가 한•칠레 FTA에 따른 폐업지원제도를 운용할 때 5년간 시설포도 농가 453곳, 면적 기준으로 146㏊가 폐업했다. 이 처럼 포도농가가 급감한 것은 2004년 칠레에 이어 페루•미국•호주와의 FTA 체결로 포도 수입량이 급증하면서 포도농가들이 설자리를 잃었기 때문이다.
폐업을 신청한 포도농가는 재배 규모가 영세하고 고령농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결과 2005년 758㏊이던 재배면적은 2015년 230㏊(69.6%)로 줄었고, 재배농가도 1525농가에서 2015년 429농가(71.8%)로 급감했다. 이들 폐업농가들이 포도 대신 복숭아로 작목 전환하면서 복숭아 재배농가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2008년 209㏊이던 복숭아 재배면적은 2015년 300㏊(43.5%)로 증가했고, 재배농가도 551가구에서 680농가(23.4%)로 늘었다.
이 같이 포도 재배농가가 크게 감소했어도 포도가격은 하락해 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포도생산 감소에 따른 수급 불균형으로 수입이 늘어나고, 이는 다시 포도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7월 현재 캠벨얼리 가격은 2㎏들이가 1만∼1만000원으로 지난해의 1만3000∼4000원에 비해 30% 이상 폭락했다.
복숭아 농가도 불안하긴 마찬가지다.
포도 폐업 농가 상당수가 대체작목으로 복숭아를 선택하면서 생산량이 늘면서 복숭아 가격이 하락했다.
지난해 1만원 하던 복숭아 2㎏들이가 올해 7000∼8000원으로 20∼30% 떨어졌다.
군 관계자는 "포도폐업 농가들이 다른 작목으로 전환하는 농가가 늘어나면서 과수시장 전체에 심각한 수급불안이 우려된다"며 "대체 작목을 선택할 때 보다 신중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16-7-27
이능희 기자 nhlee777@hanmail.net
'Market Issue > @Marketing' 카테고리의 다른 글
〔레드오션〕창업, 틈새시장 노려라. (0) | 2017.02.10 |
---|---|
〔레드오션〕에서의 결투, 여기서 이기려면 어떻게? (0) | 2017.02.10 |
〔풍선효과〕Balloon Effect (0) | 2017.01.16 |
〔빨대효과〕Straw effect (0) | 2017.01.16 |
〔빨대효과〕지하철이 개통되면 지역상권은? (0) | 2017.01.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