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V vs 롯데시네마 vs 메가박스
영화 90% 장악 빅3, CJ·롯데 아성 언론그룹 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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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CGV·롯데시네마 양강속 중앙미디어그룹(중앙일보) JTBC 탄력 ‘장밋빛’
국내 영화시장은 꾸준히 성장 중이다. 그 중 상영관 시장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 할 수 있다. 영화의 흥행 여부와 관계없이 관객들이 있는 한 꾸준한 실적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상영관 사업은 제작·배급 등 영화관련 사업 중 가장 꾸준한 실적을 보이는 분야로 꼽힌다. 지난해 말 기준 상영관 시장의 92%는 3대 멀티플렉스(사진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CGV, 메가박스, 롯데시네마 등) 업체가 장악한 상황이다. 이 중 메가박스의 경우 3대 멀티플렉스 중 유일하게 유통대기업이 아닌 미디어그룹이 소유한 곳이다. [사진=박미나 기자] ⓒ스카이데일리
제작·배급사들 치열한 각축전 속 ‘3대 멀티플렉스’ 꾸준한 호성적
지난달 말 기준 올 해 개봉한 영화는 총 1071편이다. 이 중 한국영화는 229편 개봉했으며 842편은 외화다. 이 중 1000만명 이상의 관객을 기록한 ‘베테랑’, ‘암살’,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을 비롯해 일부 흥행 영화들을 제외하면 대다수 영화들이 흥행 실패를 맛 본 것이다.
배급시장은 경쟁이 치열하다. ‘4대 배급사’로 꼽히는 CJ E&M, 쇼박스, 롯데엔터테인먼트, NEW 등이 각각 11월까지 관객점유율 1·2·6·7위를 기록한 가운데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유니버설픽쳐스인터내셔널코리아, 워너브라더스코리아 등 해외 배급사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상영관 시장은 다르다. 국내 전체 극장 매출액 증가하는 가운데 3대 멀티플렉스가 전체 스크린의 92%를 차지하며 실적 향상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각각 1억4776만명, 1억5972만명, 1억9489만명, 2억1335만명, 2억1507만명의 관객이 극장을 찾았다. 4년 만에 7031만명의 관객이 증가한 것이다. 같은 기간 전체 극장 매출액 역시 5069억원 증가했다.
▲ 자료: 영화진흥위원회 [도표=최은숙] ⓒ스카이데일리
이 시장을 점령한 것은 CJ CGV(이하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이다. 이들 3사는 지난해 말 기준 356개 전국 극장 중 288개(80.9%), 2281개 스크린 중 2098개(92.0%)를 점령한 상태다.
업계 1위는 CGV로 극장 35.4%, 스크린 41.6%의 점유율을 나타냈다. 롯데시네마(극장 28.1%, 스크린 30.6%), 메가박스(극장 17.4%, 스크린 19.8%)가 차례로 그 뒤를 잇는 구조다.
유통재벌 극장판 뛰어든 ‘중앙미디어네트워크’…상승세 ‘메가박스’ 기대감
대형 멀티플렉스 체인을 운영 중인 3개사 중 2곳은 국내 유통재벌이 운영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금감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3분기 기준 CGV는 CJ그룹 지주사 CJ가 39.02%의 지분을 보유한 계열사다. 롯데시네마는 롯데쇼핑이 운영한다. 롯데쇼핑의 지분구성은 지난달 6일 기준 신동빈 13.45%, 신동주 13.45%, 호텔롯데 8.83%, 롯데제과 7.86% 등이다.
CJ는 지난 1998년 CGV강변11을 개관하며 멀티플렉스의 시작을 알린 곳이다. 지난 3분기 기준 CGV는 128개의 극장을 운영 중이며 중국, 베트남, 미국 등에 총 79개 극장 586개 상영관을 운영 중이다. 롯데도 지난 1999년 일산 롯데시네마를 개관하면서 시장에 뛰어들었다.
▲ 자료: 영화진흥위원회 ⓒ스카이데일리
3대 멀티플렉스 중 메가박스는 유통재벌이 소유하지 않은 극장체인이다. 3분기 기준 메가박스는 제이콘텐트리와 한국멀티플렉스투자가 각각 5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멀티플렉스투자의 지분 95.80%를 제이콘텐트리가 보유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제이콘텐트리가 이곳의 주인인 셈이다. 제이콘텐트리는 중앙미디어네트워크(21.39% 보유)의 계열사다. 중앙미디어네트워크는 중앙일보, JTBC, 조인스 등을 거느린 미디어그룹이다.
올해 초만 해도 메가박스는 한국멀티플렉스투자 50%, 제이콘텐트리 46.3%, 임직원 3.7%의 지분율을 보였었다. 당시 한국멀티플렉스투자의 최대주주는 호주계 투자회사 맥쿼리가 최대주주였다.
제이콘텐트리는 임직원 보유분의 메가박스 지분을 사들이는 한편, 맥쿼리가 중국계 투자자들에게 매각을 시도했던 한국멀티플렉스투자 맥쿼리 보유 지분을 올해 중반 1520억원에 사들였다. 경영권과 메가박스의 지분 100%를 직·간접적으로 보유한 셈이다.
업계는 현명한 판단이라는 반응이다. 극장 간 상영영화 차이가 없는 상황에서 입지 및 제공 서비스에 따라 관람객을 유치하게 되는데 메가박스의 경우 국내 3대 멀티플렉스로서 대중들의 뇌리에 박힌 극장이라는 것이다.
▲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2015년 9월 30일 기준. ⓒ스카이데일리
메가박스의 실적 역시 돋보인다. 지난 2011년 1603억원이었던 매출액은 지난해 2133억원을 기록하며 530억원 가량 상승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역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며 매년 수백억원대의 흑자를 유지 중이다.
증권가 역시 긍정적인 반응이다. 지난 3분기 메가박스의 직영 관객 수가 전년 동기대비 10.3% 증가한 것을 지적하며 4분기 메가박스는 물론 제이콘텐트리의 실적 역시 상향될 것이란 전망이 속속 나오고 있는 것이다.
증권가 관계자는 “제이콘텐트리는 중앙미디어네트워크그룹의 콘텐츠 유통을 담당하다 보니 최근 종편 중 가장 주목받는 콘텐츠를 제작하는 JTBC의 영향으로 전망이 밝다”며 “메가박스도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여 당분간 좋을 실적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2015-12-21
김도현기자(dhkim@sky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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