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홈쇼핑·CJ오쇼핑
엎치락뒤치락 홈쇼핑…매출액 CJ, 취급액 GS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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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 따라 순위 갈려…양사 각 20%대 절반가량 점유, 1%p 내 치열한 접전
홈쇼핑 업계의 1·2위는 무엇을 기준 삼느냐에 따라 뒤바뀐다. 취급액이냐 매출액이냐에 따라 GS홈쇼핑 아니면 CJ오쇼핑이 업계 1위를 차지하는 형국이다.
▲ 홈쇼핑 1·2위는 GS홈쇼핑(사진 오른쪽)과 CJ오쇼핑다. 취급액, 매출액 등 기준에 따라 홈쇼핑 업계의 순위는 달라진다. 최급액 기준 1위는 GS홈쇼핑, 매출액 기준 1위는 CJ오쇼핑이다. 양사 관계자들은 갈수록 업계 경쟁이 치열하다고 전했다. ⓒ스카이데일리
홈쇼핑 업계는 매출액과 취급액을 업계 순위를 정하는 중요한 기준으로 삼는다. 취급액은 TV와 온라인을 통해 판매한 총액을 말한다. 매출액은 취급액 중 판매업체에게 원가 등을 떼 주고 남은 판매 수수료를 모아 산출한 금액이다.
양사의 시장점유율은 각각 약 20%대로 1·2위가 약 1%p로 갈린다. 2014년 취급액 기준 GS홈쇼핑이 22.8%, CJ오쇼핑이 21.0%를 차지했다. 매출액 기준도 비슷하다. 양사의 합산 점유율은 약 40%대가 넘어 두 업체가 시장의 과반에 가까운 파이를 차지하고 있다.
업계 및 금감원 공시 등에 따르면 GS홈쇼핑은 1990년대 개국 이래 줄곧 1위였다. 2006년 CJ오쇼핑에게 잠시 매출액․취급액에서 1위 자리를 빼앗겼지만 2012년까지 두 기준 모두에서 1위 자리를 고수했다.
취급액 기준 GS홈쇼핑은 2012~2014년 1위 자리를 유지했다. 금감원 공시에 따르면 취급액 기준 GS홈쇼핑은 ▲2012년 3조433억원 ▲2013년 3조2429억원 ▲2014년 3조4487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CJ오쇼핑은 2조8819억원, 3조1193억원, 3조1762억원을 나타내며 GS홈쇼핑보다 적은 실적을 보였다.
하지만 매출액을 기준하면 CJ오쇼핑이 1위다. 공시에 따르면 CJ홈쇼핑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2013년 2조5135억원 ▲2104년 2조6049억원 ▲2015년 3분기 누적 1조7209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GS홈쇼핑 매출액은 1조491억원, 1조855억원, 8071억원으로 CJ오쇼핑보다 약 1조원 가량 낮은 수치를 보였다.
▲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2015년 9월30일 기준. [도표=최은숙] ⓒ스카이데일리
기준에 따라 업계 순위가 달라지는 것에 대해 양사 관계자는 지표가 여러가지고 경쟁이 치열하다고 전했다.
매출액 1위 CJ오쇼핑 관계자는 스카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취급액도 홈쇼핑 업계에서 실적을 따지는 중요한 기준”이라는 답변했다.
취급액 1위 GS홈쇼핑 측은 “취급액, 매출액, 영업이익 모두 업계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지표”이며 “그만큼 홈쇼핑 업계 경쟁이 치열하다는 방증이다”고 말했다.
CJ는 매출액, GS는 취급액 1위…“CJ, 지난해 취급액 기준 업계 4위”
홈쇼핑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홈쇼핑 회사들은 메르스로 인해 소비가 침체됐고 가짜 백수오 사태로 인한 업계 전체의 신뢰가 떨어지면서 전반적으로 이익이 감소했다.
금감원 공시에 따르면 양사의 연결기준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30% 가까이 감소했다. GS홈쇼핑은 ▲2014년 3분기 995억원 ▲2015년 3분기 663억원이다. CJ오쇼핑의 경우 동 기간 1783억원에서 1587억원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GS홈쇼핑이 806억원에서 568억원으로 감소했다. CJ오쇼핑은 985억원에서 910억원으로 줄었다.
▲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2015년 9월30일 기준. ⓒ스카이데일리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CJ오쇼핑은 취급액이 하락했다. 업계의 내부자료에 의하면 CJ오쇼핑은 취급액 기준 지난해 1~11월 2조7600억원을 기록했다. CJ오쇼핑은 각각 2조8800억원, 2조8100억원을 기록한 현대홈쇼핑, 롯데홈쇼핑에 4위로 밀렸다. GS홈쇼핑은 3조2400억원 기록하며 1위를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GS홈쇼핑과 함께 취급액 3조원대를 각각 달성한 것에 비하면 CJ오쇼핑이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고 업계 관계자는 전했다.
홈쇼핑 업계는 CJ오쇼핑의 취급액 실적 부진을 PB상품이라고 관측했다. PB상품이란 홈쇼핑이 독자적으로 브랜드를 개발해 만든 상품이다. 이 PB상품 비중이 늘면 취급액 중 원가로 떼는 비중이 적기 때문에 취급액과 매출액의 간격이 줄어든다.
업계에 따르면 CJ오쇼핑은 PB상품을 2012년부터 꾸준히 늘려갔고 그 해 CJ오쇼핑이 GS홈쇼핑을 꺾고 매출액 1위를 달성하는데도 큰 도움이 됐다.
지난해부터 PB상품이 팔리지 않자 CJ오쇼핑은 PB재고를 줄이는데 주력했다고 알려졌다. 그 결과 CJ오쇼핑 재고자산은 2014년 508억원에서 2015년 3분기 누적 323억원으로 줄었다.
홈쇼핑 업계 양강…해외 사업 진출로 업계 순위 유지 치열
GS홈쇼핑과 CJ오쇼핑은 1994년 홈쇼핑 사업자로 선정됐고 1995년 동시에 개국했다. 1998년 CJ오쇼핑의 전신 39쇼핑의 박경홍 사장이 가짜 보석 판매사건으로 투신자살하면서 휘청거렸고 2000년에 CJ그룹에 매각됐다. 업계에 따르면 CJ오쇼핑은 업계 1위 GS홈쇼핑을 따라잡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펼쳤다.
GS홈쇼핑은 LG홈쇼핑으로 시작해 2005년 GS홈쇼핑으로 사명이 변경됐다. 최근 매출액에서는 CJ오쇼핑에 밀리지만 취급액 기준으로는 줄곧 1위를 차지하고 있다.
▲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2015년 9월30일 기준. ⓒ스카이데일리
올해 두 사는 지난해 영업이익 감소를 만회하기 위해 해외 시장을 개척할 것으로 알려졌다. 홈쇼핑 업계는 2000년대부터 해외 홈쇼핑 사업 개척을 위한 기반을 다졌고 꾸준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업계와 공시 등에 따르면 CJ오쇼핑은 2014년 기준 해외사업 취급액이 약 1조9430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38%를 차지했다. 해외취급액이 꾸준히 늘고 있어 올해 역시 성장잠재력을 가진 신규 지역에 지속적으로 진출할 것으로 전해졌다.
GS홈쇼핑 역시 올해 해외진출 늘리고 해외 취급액을 1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홈쇼핑업계에 따르면 GS홈쇼핑은 2009년 인도 진출로 해외 사업을 시장한 이후로 취급액이 ▲2012년 5021억원 ▲2013년 6818억원 ▲2014년 8941억원으로 꾸준히 성장해왔다.
GS홈쇼핑 관계자는 “지난해 유럽 최다 인구국인 러시아 국영통신사와 합작 계약을 맺었다”며 “향후 러시아 시장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카이데일리
2016-01-28
신정연기자(pringles331@sky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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