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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당(太極堂) / 1946,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빵집

Paul Ahn 2019. 3. 18. 15:49

★태극당(太極堂)

www.taegeukdang.com

 

개점 : 1946년

  위치 : 서울특별시 중구 장충동에 위치한 빵집이다.

 

-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빵집으로 불린다.

 

일본인이 운영하던 제과점을 1946년에 인수, 명동에 문을 열었다. 양갱, 건빵, 월병, 카스텔라, 사탕을 만들었다. 1970년대에는 명동, 남대문, 종로, 혜화동 등 서울에만 직영점 7곳이 있었다. 1973년 본점을 장충동으로 이전했고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100년 가게'로 인증받았다. 홈페이지에는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빵집'이라고 적혀 있다.

 

장충동의 태극당 건물은 1974년에 건축된 4층 빌딩으로, 2015 12 11일에 1970~80년대의 모습으로 내부 리모델링을 완료하였다. 1층은 판매, 2층은 빵 생산, 3층은 아이스크림 생산, 4층은 전병 생산이 이루어진다. 2020년에는 30년 이상 영업한 장수 업체 중 선정하는백년가게로 뽑혔다.

 

 


1946년에 오픈해서 우리나라에서 오랜 역사를 자랑하고 있는 추억의 빵집

3 힘! 장충동의 랜드마크, 태극당 

http://www.weeklypeople.co.kr

 

할아버지는 민족의 이상을 담고자 1946년 태극당이라는 이름으로 빵집을 개업하셨다. 광복의 나라를 꿈꾸며 무궁화를 상징으로 삼았다. 시간이 흐르면서 대가족의 시대는 지났다. 산업화를 거치며 가족의 형태는 핵가족화 되었다. 세대 간 단절은 이미 흔한 현상이다. 이런 사회 속에서 3대째 가업(家業)을 물려받아 선조들의 정신을 이어가려는 사람이 있다. 바로 이번 주 주간인물이 주목한 신경철 전무이사이다. _이효정 기자

 

 

할아버지와 아버지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는 시간 속에서도 꾸준하게 소신을 지키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태극당의 장인들이다. 70여년이 넘는 세월을 같이 하다 보니 평균 근속 연수는 40년이다. 빵이 발효를 거쳐야 맛있게 되는 것처럼 태극당 역시 3대()라는 전통을 거쳐 뚜렷한 존재감을 과시한다.

 

1946년 명동에서 시작하여 오늘날 장충동까지 많은 변화를 겪었지만 여전히 ‘맛있는 빵’을 만든다는 자부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오랜 세월동안 한결같은 맛을 유지하기 때문에 손님이 끊이질 않는다. 스테디셀러인 모나카 아이스크림, 야채사라다빵, 그리고 버터크림케이크까지 모두 예전 레시피 그대로 제작하고 있다. 어렸을 때 아버지의 손을 잡고 방문했던 기억을 가지고 이제는 스스로가 아버지가 되어 태극당을 방문하게 되는 것이다.

 

 

시간 속에서 맺어진 가족

 

오랜 시간을 함께 하다보니 마찰음이 생기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신경철 전무이사의 말은 달랐다. ”오히려 오랜 시간을 함께 했기 때문에 더 잘 이해하고 배려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2대 회장님이신 아버지가 쓰러지시고 한 달 뒤 창업주이신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 마음을 추스르기도 전에 장남이자 태극당의 대표로 해야할 일들이 쏟아졌다. 그래도 견뎌낼 수 있었다. 자신의 어린 시절부터 함께했던 지금의 동료들과 가족들이 마음을 써준 덕분이었다. 

 

어린 시절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일터에서 시간을 보내는 일은 익숙했다. 가끔 일손이 부족할 때는 기꺼이 나가서 일을 도왔다. “선조께서 어떤 태도로 동료분들을 대하는지 봤기 때문에 저 역시 그 모습을 지키려고 노력합니다.” 특별한 날 월급 봉투를 건낼 때 항상 손으로 ‘저희한테 해주신 것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적어 전달한다.

 

신경철 전무이사는 어린 시절 아버지의 동료였던 분들이 지금은 자신의 동료가 되어 같이 태극당을 끌고 간다며 동료 이상의 사람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태극당의 3 전통은 단지 ‘혈연(血緣)’으로만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고 말하는 신경철 전무이사의 눈에 자부심이 가득 차 있었다. “공장장님은 지금도 새벽 4시 20분에 출근을 하시고 가장 늦게 퇴근을 하십니다. 자기 일에 대한 책임감과 자부심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전통을 이어가는 젊은 힘

 

일을 시작한 지 4년이 되었다. 앞으로 가야할 길이 멀다. 그렇다면 어떤 계획이 있을까? “아버지와 할아버지의 정신을 이어받아 태극당의 고유함을 지켜내고 싶습니다.” 장충동에 위치한 태극당은 접근성이 용이한 편은 아니다. 그러나 장충동의 랜드마크인 만큼. 그리고 전통을 이어받은 사람으로 손님들과 좀 더 가까워지기 위해 여러 가지 계획을 구상하고 있다. 

 

그 중의 하나가 바로 팝업스토어. 또한 매장을 직접 방문하는 분들의 편의를 위해 최근 리모델링도 끝났다. 매장을 신식으로 바꾸는 것보단 옛 향수를 기억하며 오시는 분들과 태극당 전통을 고려하여 노후된 시설을 고치는 방향으로 일을 진행했다. 태극당의 포인트라고 할 수 있는 ‘샹젤리제’는 창업 당시 있었던 것을 약간의 보수를 거쳐 다시 전시했다.

 

신경철 전무이사는 그 순간의 감동을 잊을 수 없다며 눈을 반짝였다. 또한 책상과 의자도 새로 교체했으나 디자인은 지금까지 태극당에 있었던 가구와 가장 동일한 것을 찾아 헤맸다. 오랜 손님들에겐 추억을 떠올리고 젊은 사람들은 새롭게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세계로 뻗어나가는 대한민국. 신경철 전무이사는 태극당의 전통을 널리 전파하고 싶다고 말했다. 작게는 서울에 왔을 때 꼭 오고 싶은 곳, 크게는 대한민국을 방문했을 때 꼭 오고 싶은 곳으로 알려지는 것이 최종 목표라며 수줍게 웃었다. 창업주이신 1대 회장 할아버지와 2대 회장이었던 아버지의 정신을 물려받아 더 큰 세상으로 도약하려는 태극당. 그들의 앞날을 주간인물이 응원한다. 

 

2017년02월1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