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당 / 종로2가 1945
• 개점 : 1945년 9월, 종로2가
- 1982년 2월 '밸런타인데이' 소개
- 현재 주요 백화점과 역사 등에 매장을 내고 옛 고려당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즉석케이크 전문점 '쿠와(KUWA)'와 '델리본(고로케)' '경회루(떡)' '본화과(화과자)'의 4개 브랜드를 두고 미국에도 진출했다.
추억의 빵집 '고려당'
고려당이 서울 종로 2가에 문을 연 것은 1945년 9월, 광복의 환희가 채 가시지 않았을 때였다. 고려당은 "아침 식사는 빵으로"라는 문구를 내걸었다. 밥 대신 빵을 먹는 식생활의 변화를 고려당이 선도한 셈이다. 당시엔 매우 귀했던 밀가루와 옥수수로 빚은 도넛, 크로켓, 단팥빵과 파운드케이크로 밥만 먹던 국민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조선일보 1961년 9월 21일자·사진).
다른 빵집들처럼 고려당은 1970년대에 체인사업으로 지점을 만들며 사업을 키워 나갔다.
다만 마산 등지에 역사가 오랜 같은 이름의 고려당이 있는데 서울의 고려당과는 다른 빵집이다. 서울과 마산(1959년 창업)의 고려당은 상표권을 놓고 법적 다툼을 벌이기도 했다.
여성이 남성에게 초콜릿을 주며 사랑을 고백한다는 날인 2월 14일 '밸런타인데이'를 국내에 유행시킨 곳이 고려당이라는 사실을 아는 이는 드물다. 밸런타인데이 풍습은 서양에서 일본으로 전해졌는데, 1982년 2월 고려당이 우리 땅에 소개하며 초콜릿과 사탕을 판매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사회적 현상으로 확산된 것은 1986년 무렵부터라고 한다.
고려당에 도전장을 내밀어 마침내 시장을 장악한 브랜드가 1988년 서울 광화문에 1호점을 낸 '파리바게뜨'다.
고려당은 2003년 대호물산이라는 회사가 통합했다고 한다. 비슷한 시기 고려당의 종로 2가 본점 옆에 있던 종로서적도 부도를 내고 사라졌다. 고려당은 없어지지는 않았다. 현재 주요 백화점과 역사 등에 매장을 내고 옛 고려당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즉석케이크 전문점 '쿠와(KUWA)'와 '델리본(고로케)' '경회루(떡)' '본화과(화과자)'의 4개 브랜드를 두고 미국에도 진출했다.
파이낸셜뉴스
2023.12.07 18:15
tonio66@fnnews.com 손성진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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