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산업〕뜨는시장 펫코노미…中企 적합업종 지정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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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6조 전망…수입의존도 높고, 신세계·롯데 등 대기업 진출까지
1인가구 증가와 저출산·고령화로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가 늘면서 ‘펫코노미(Pet+Economy)’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12년 9000억원이었던 국내 반려시장규모는 2015년 1조8000억원을 기록, 2020년에는 5조8000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아웃도어, 주얼리, 커피, 의료기기 등 인기 시장규모가 6조원인것과 비교하면 상당하다.
반려동물 관련산업은 생산, 사육 및 관리, 사후처리과정까지 한 생명체의 라이프사이클 전체를 아우른다. 생산업, 판매업, 동물병원, 동물보험, 사료·음식, 용품, 장묘업 등을 모두 포함한다. 이에따라 펫택시, 유치원, 장례서비스, 보험 등 관련산업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도 늘고 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조사를 보면,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는 가구는 반려동물에 월 평균 ‘5만원~10만원미만’을 사용하는 경우(29.4%)가 가장 많았지만, 한달에 50만원 이상 쓰는 큰손도 5가구중 1가구(17%)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2013년 한국소비자원의 같은 조사에서 50만원 이상 지출이 2.8%였던 것과 비교하면 6배에 달하는 수치다. 값이 비싸더라도 반려동물의 건강과 행복을 생각하며 기꺼이 지갑을 여는 것이다.
반려동물 시장은 스타트업 기업이 진입하기 용이하다. 실제 국내 반려동물 관련산업 시장을 이끌고 있는 주체도 대부분 중소기업이나 영세자영업자다. 혁신적인 기술이나 아이템만 있으면 소비자의 마음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례로 미국의 스타트업 퍼보는 지난해 반려동물이 곁에 없어도 기기에 장착된 카메라로 반려동물과 소통해 간식을 줄 수 있는 사물인터넷 기반의 보안카메라를 출시해 막대한 수익을 낸바 있다. 또 IT와 LED 등 첨단기술을 접목해 반려동물을 잃어버려도 쉽게 찾을 수 있는 GPS가 부착돼 있는 목줄 그리고 센서와 필터 등이 부착돼 있는 자동 배변 처리기 등도 인기다.
그러나 시장 잠재력이 큰 만큼 해결해야 할 것도 적지않다. 수입의존도가 가장 큰 문제다. 반려동물 먹거리 시장의 70%, 용품의 70% 정도가 외국산이다. 소비자들이 저가제품은 중국산을, 고가제품은 반려동물 문화가 오래된 미국산, 일본산 등을 선택하고 있다. 국내업체들이 중저가품 위주로 생산·판매에 주력하고 있다는 점, 국산품에 대한 낮은 신뢰도 등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따라서 수입의존도를 낮추고 국산품 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
또 최근에는 대기업들이 앞다퉈 산업에 뛰어들면서 펫이코노미 주체인 중소기업과 영세자영업자의 피해가 우려된다. 신세계는 정용진 부회장 반려견의 이름을 딴 몰리스펫(Molly’s Pet)을 전국 35개 신세계 계열 대형마트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롯데도 롯데마트 직영점인 펫가든에 이어 이미용업과 용품판매업 운영에 나섰다.
이 때문에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반려동물 관련산업을 추진하자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편 지난 2013년 2월 대한수의사협회가 반려동물 장묘 및 용품업을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신청했으나, 중소기업 단체가 아님을 이유로 적합업종 지정 신청이 반려된 바 있다.
중기이코노미.
2017-11-24
이가영 기자 (young@jungg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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