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커머스 빅3는 돈먹는 하마?"
http://www.ebn.co.kr/news/view/929605?kind=rank_code&key=2
대형 유통기업 이커머스 사업 확대, 마케팅비 절감 쉽지 않을 듯
지난해 적자규모 2016년과 큰 차이 없어…투자유치 난항에 자력갱생 기로
▲ 서울 잠실에 위치한 쿠팡 사옥.
소셜커머스 태생 3사인 쿠팡·위메프·티몬이 각자도생 전략에 나서고 있다. 수년간 누적되고 있는 적자 탓에 투자금 유치도 쉽지 않은 것으로 예상되면서 자력갱생의 기로에 섰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쿠팡·위메프·티몬의 지난해 적자 규모는 2016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쿠팡은 5000억원대, 티몬 1000억원대, 위메프는 500억원대로 예측되고 있다. 이같은 예측대로 적자를 기록한다면 말그대로 '돈먹는 하마'인 셈이다.
2016년과 비교해 소폭 줄어든 규모지만 지난해 물류투자 확대, 과도한 마케팅비 지출 등에 따라 큰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는게 업계의 중론이다.
올해 상황도 여의치 않다. 전자상거래 시장에 대형 오프라인 유통업체가 영향력을 확대하면서 내실성장을 꾀하는 것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쿠팡의 지난해 매출은 2조9000억원에서 3조원 초반대로 예상된다. 외형은 전년 대비 최소 50% 이상 성장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적자규모에는 큰 개선이 없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쿠팡의 투자 전략에 변화가 있었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2016년과 비교해 적자규모에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쿠팡은 올해 초 홈플러스가 이용하던 천안 물류센터를 장기임대로 확보하는 등 로켓배송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물류센터 가동에 이어 관련 인력 채용에도 나선 상태다. 50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올해 역시 로켓배송 투자전략에는 큰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티몬은 유한익 대표가 2020년을 흑자전환 원년으로 선언한 만큼 올해는 적자 줄이기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2019년까지 손익분기점을 어느정도 맞추는 것이 목표다.
검색·추천 기능을 고도화한 관리형 오픈마켓(MMP)을 통해 외형성장을 꾀하면서 적자를 줄여나가는 게 과제다. 수익성 악화의 주원인이 과도한 마케팅 비용 지출에 있는 만큼 비용절감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 서울 삼성동 위메프 사옥.
티몬은 지난해 말 오픈마 시스템을 도입했다. 상품수를 기존보다 수십 배 가량 늘리고, 기존의 신선식품과 투어 부문에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호텔과 리조트 검색 및 예약 등 투어 부문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송철욱 티몬 부사장은 "흑자전환이 목표인 2020년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1000억원 이상의 적자를 줄여야하기에 짧은 시간에 개선이 이뤄질 수 없다. 성장을 하면서 적자 규모를 낮추는 게 과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흑자전환을 가장 먼저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은 위메프다. 2016년 636억원의 적자에서 지난해 100억~200억원 가량 적자를 줄인 것으로 파악된다. 최저가 마케팅을 통해 외형성장은 물론 손익관리에도 성과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위메프는 2015년 이후 외부로부터 투자를 유치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수익관리를 통한 독자생존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이승진 위메프 홍보실장은 "경쟁사들의 성장 일변도 전략과 달리 위메프는 외형성장과 손익관리를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며 "올해도 낮은 가격과 고객편의성에 주력해 경쟁사들 보다 좋은 결과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8-02-09
김언한 기자 (unhankim@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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