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드스트롬 로컬(Nordstrom Local)
美 백화점 체인 노드스트롬, 판매는 안하는 체험형 매장 운영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9/12/2017091202625.html
미국 고급백화점 체인 노드스트롬(NYSE:JWN)이 다음 달부터 ‘재고 없는 매장’ 노드스트롬 로컬(Nordstrom Local) 운영을 시도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017년 9월 1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 밴쿠버 다운타운에 있는 노드스트롬 매장 / 블룸버그 제공.
노드스트롬 로컬의 운영방식은 의류 등 제품 재고를 쌓아두고 파는 것이 아니라 고객들이 제품을 입어보고 신어보는 체험형 공간을 제공하는 형식이다. 다음 달 3일부터 캘리포니아주 웨스트할리우드에서 신개념 매장 운영을 시작한다.
노드스트롬 로컬 매장은 기존 백화점 매장 크기의 13,000㎡의 46분의 1 크기인 약 287㎡ 규모다. 고객들이 의류, 신발 등 제품을 착용해 볼 수 있는 탈의실이 8곳 마련돼 있지만 재고가 없기 때문에 바로 구매할 수는 없다.
대신 매장 직원이 로스앤젤레스 지역의 노드스트롬 매장 9곳이나 웹사이트, 애플리케이션 ‘스타일보드’ 등을 통해 고객의 상품을 검색하고 주문해준다. 또 스타일리스트, 재단사가 매장에 상주하고 있어 쇼핑객들이 원하는 맞춤옷 제작을 도와준다.
온라인이나 다른 노드스트롬 매장에서 구매한 상품의 반품도 노드스트롬 로컬 매장에서 할 수 있다.
노드스트롬 고객경험담당 수석 부회장 시아 젠센(Shea Jensen)은 “오늘날 쇼핑의 개념은 매장에 방문해 제품의 재고를 살펴보는 것을 뜻하지는 않는다”면서 “전자상거래에 익숙한 고객들에게 쇼핑은 상품을 골라주는 전문가에 대한 신뢰를 뜻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노드스트롬 로컬은 고객들이 네일아트 서비스를 이용하고 와인이나 커피를 주문해 마실 수 있는 ‘여가 공간’으로서 기능할 예정이다. 매장 내에서 상품을 시착해보고 당일 오후 2시 이전까지 주문한 상품은 당일 매장에서 상품을 받아 갈 수도 있다.
이번 시도는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전자상거래로 고객들의 소비 패턴이 바뀌면서 노드스트롬이 고안한 기존 매장 활용법이다.
에릭 노드스트롬 최고경영자(CEO)는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고객이 나누어져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개개인의 상황에 따라 구매 자율권이 더 커진 고객만이 존재할 뿐”이라고 말했다.
노드스트롬이 최초로 ‘재고 없는 매장’을 시도한 것은 아니다. 노드스트롬에 앞서 월마트(NYSE: WMT)는 남성패션 브랜드 보노보스 등을 통해 재고 없는 매장 운영을 시도한 바 있다. 주방 가전과 욕실 인테리어 업체 피치 역시 고객들이 매장에서 제품을 경험해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메이시스(NYSE:M), JP페니(NYSE:JCP) 등 대부분의 전통 소매업체들은 점포 수를 줄이거나 매장 규모를 축소하는 방법을 택했다.
조선비즈
2017.09.12
이윤화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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