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 쇼핑몰' 키우는 패션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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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드마크화로 매출 견인
패션 쇼핑몰이 복합 문화공간으로…'핫플레이스' 등극하며 유동인구 흡수
유통망 확보 경쟁 치열한 패션업계…복합 쇼핑몰 키우며 적극 대응
▲ 국내 패션기업들이 자체 보유한 오프라인 유통망을 지역 랜드마크로 육성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코오롱FnC가 운영하는 건대 '커먼그라운드' 모습. ⓒ코오롱FnC
국내 패션기업들이 자체 보유한 오프라인 유통망을 지역 랜드마크로 육성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는 신세계그룹이나 현대백화점 등이 보유한 패션 브랜드들이 백화점, 홈쇼핑, 아울렛과 같은 다양한 유통채널을 통해 판매되는 데 대항하기 위한 것이다.
지난 13일 코오롱FnC가 운영하는 컨테이너 복합 쇼핑몰 '커먼그라운드'는 오픈 3주년을 기념으로 대대적인 브랜드 개편을 진행했다. 국내외 로컬 브랜드로 구성된 '커먼그라운드 셀렉트숍'은 기존 2층에서 1층까지 확장 오픈했다.
새로 오픈하는 1층에는 여성복, 주얼리, 유니섹스 라인 등 20여개 신규 브랜드로 채워질 예정이다. '르브레드랩', '사이드쇼', '방콕야시장' 등 식음료 브랜드도 확대됐다.
건대 인근에 위치한 커먼그라운드는 2015년 4월 오픈한 뒤 론칭 1년새 누적 매출 약 220억원을 올리면서 주목을 받았다. 당시 누적 방문 고객수는 300만명에 달했다. 컨테이너로 지어진 독특한 건축 방식에 비제도권 신생 브랜드가 다수 입점하면서 단기간에 젊은 고객들의 핫플레이스로 떠올랐다.
김지현 커먼그라운드 담당 대리는 "스트리트 패션과 인디펜던트 문화의 성장, 지역 상권 재조명 등을 모토로 시작한 커먼그라운드가 3주년을 맞이했다”며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앞으로도 커먼그라운드만의 색다른 쇼핑의 재미와 미식,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를 경험할 수 있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패션기업들이 선보이는 오프라인 쇼핑몰들은 단순히 자사 브랜드 편집숍을 지향하는 데서 벗어나 지역 유동인구를 흡수하는 복합 문화 공간의 기능까지 아우르고 있다.
▲ 패션그룹형지의 '아트몰링 장안점'에 위치한 '타요 키즈카페 앤 뽀로로샵' ⓒ패션그룹형지
패션그룹형지가 운영하는 서울 장안동 소재 쇼핑몰 '아트몰링 장안점'은 젊은층의 키즈카페 수요를 겨냥한 '타요 키즈카페 앤 뽀로로샵'을 열었다. 아트몰링 장안점 13~14층 내 1983㎡ 규모로 들어서는 국내 최대 규모의 어린이 놀이공간이다. 스타필드 고양·IFC몰 등 유통몰을 찾는 고객을 보면 가족단위 비중이 높고, 이들의 소비 규모도 크기 때문에 자녀를 위한 편의 시설을 대폭 늘리게 됐다는 설명이다.
아트몰링 장안점은 패션그룹형지가 2013년 지상 13층~지하 6층 규모 쇼핑몰 '바우하우스'를 인수해 탈바꿈한 종합 쇼핑몰이다. 지난해 '아트몰링 장안점'으로 상호명을 바꾸고, 부산본점과의 시너지를 높이고 있다.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은 "동대문 일대에서 의류사업을 시작했던 초심을 되살려 아트몰링 장안점을 강북 최고의 명소로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아트몰링 부산본점은 지난해 3월 오픈한 이후 1년간 1000만명 방문을 돌파하며 지역 대표 쇼핑 명소로 떠올랐다. 형지 측은 아트몰링이 서부산지역에서 쇼핑과 여가생활을 모두 누릴 수 있는 유일한 복합쇼핑몰이 되면서, 고용 창출이나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한 몫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트몰링 부산본점은 오픈 당시 170여개 입점 브랜드 판매와 쇼핑몰 운영관리에 800여명을 채용했는데, 이 중 95%가 부산 시민이었다.
아트몰링 관계자는 “부산 하단 지역은 최병오 회장이 유년 시절을 보낸 곳"이라며 "아트몰링은 지역민 분들에게 라이프스타일 쇼핑몰 및 문화공간을 제공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LF 관계사인 LF네트웍스가 운영하는 'LF스퀘어'도 지역내 최고의 점포를 지향하는 랜드마크로 부상하고 있다. 이 쇼핑몰에는 LF가 보유한 브랜드 외에도 다양한 업체들의 브랜드들이 입점해 있다.
LF스퀘어 관계자는 "광양, 양주, 인천에 지점을 두고 있는데 해당 지역은 대형 쇼핑몰이 없는 곳이어서 지역민들의 패션 수요를 잘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한 패션업체 관계자는 "의류 판매만으로 큰 수익이 나지 않는 상황에서 자체 쇼핑몰을 육성하는 것은 그 자체로 성장동력이 될 수 있는 데다 오프라인 유통 경쟁력을 높여갈 수 있다"며 "여러 유통채널을 보유한 대기업에 비하면 유통망 확보에서 밀릴 수 있는 패션기업들이 타개책으로 유통사업에 나서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데일리안
2018-04-18
손현진 기자(sonso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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