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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도파백화점(美都波)* / 1969-2002, 70~80년대 3대 백화점

Paul Ahn 2017. 1. 25. 16:08

■ 미도파백화점(美都波) 1922(1969) - 2002

 

• 위치 : 서울특별시 중구 남대문로 67 (현 롯데 영플라자)

• 운영 : 1969(1922) - 2002

 

연혁

1904 4 2일 쵸우지야백화점 창립일

1922 2 5일 법인 주식회사화

1945년 경성중앙백화점으로 상호명 변경

1954년 무역협회 산하 미도파백화점 출범

1964 4월 미도파백화점 법인 분사

1998 3월 최종부도 

2002 9 3일 롯데미도파로 사명 변경

2013 1월 미도파 해체일

 

 

 

이 백화점은 본래 일본인에 의해 설립되었다. 전신은 '쵸우지야(丁子屋) 양복점'으로, 1867년 일본 미에현 츠시에서 양복점을 개업한 창업주 일가가 러일전쟁 후 대한제국 부산의 건물을 빌려 1904 4월에 가게 문을 열었다.

 

곧 사업 분야를 확장하며 '쵸우지야백화점'으로 상호를 변경, 일제강점기였던 1921년을 기점으로 주식회사화했다. 얼마 뒤 경성부 메이지초(현 명동)에 지점을 증설, 쵸우지야 본점을 부산점에서 경성점으로 이동하였다. 1935년에는 만주에도 지사인 '만주쵸우지야'를 개업하였다. 당시엔 미쓰코시백화점, 화신백화점과 함께 한반도 내 3대 규모의 메이저 백화점 업체로 통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1945년 일본의 태평양 전쟁 패전 및 한반도 광복 후 쵸우지야백화점 또한 일본 대외의 자산권을 상실하여 한국인에게 넘어가 '중앙백화점'으로 이름이 바뀌었으나 이곳을 정부가 개입해 무역협회가 사들이며 미도파백화점으로 상호를 변경했다.

 

이후 승승장구하던 미도파백화점은 백화점 업무와 함께 건물의 일부분이 사무실로 사용되며 무역협회 산하로 운영되다가 1964년을 기점으로 무역협회로부터 독립하였다. 그리고 1969 4 15, 대농그룹이 미도파백화점을 인수하여 법인명을 ()미도파백화점에서 ()미도파로 변경한다.

 

이후 청량리점을 개점했고, 본점 기능은 1992년 개점한 상계점이 가져가고 기존 본점은 패션 전문 매장 메트로점으로 변경됐다. 1996년 강원도 춘천시에 별도 법인을 세워 춘천점을 개점하며 비수도권에도 진출했고, 춘천점을 시작으로 전주시, 청주시 등 비수도권으로 매장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우며 다점포화에 들어갔다.

 

1997년 외환 위기가 발발하고 기업들이 줄도산하며 대한민국 경제가 혼란에 빠졌을 때 대농그룹 계열사 중에서 여기만 유일하게 명맥을 유지하고 있었다. 당시 본점, 메트로 미도파, 춘천점, 청량리점 등을 운영하며 평일 하루 매상을 7~8억원씩 올렸던 국내 4위 백화점 업체였으니 모두가 미도파는 쉽게 쓰러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미도파백화점은 이 시기 자신이 소속된 대농그룹의 지주회사인 ()대농 및 계열사인 대농중공업 등에 9천억원에 달하는 보증을 서 놓은 상태였고, 당시 미도파는 1300억여원의 채무를 갚았으나 보증금 전체인 9천억원을 감당할 여력이 없었고, 마지막 화의신청마저 채권은행단이 받아들이지 않아 1998 3 18일 끝내 최종 부도를 내고 쓰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