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모스백화점 1970-1995
• 위치 : 명동 입구(롯데 영플라자 맞은편)
• 개점 : 1970년 재일교포 정규성(1909~1992) 창업주가 세웠다.
그러나 1979년 찻길 건너편에 롯데쇼핑센터가 들어서면서 점차 뒤처지다가 1991년에 계열사 코스모스전자와 함께 부도났고, 이듬해 풍한산업에 넘어가 1995년 9월 패션상가 '코스모스프라자'가 됐으나 두 달 만에 문을 닫았다.
1996년 건물이 경매에 부쳐졌으나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아 한동안 폐건물로 전락했다가 2000년에 프라임개발이 인수 후 개수해 '아바타몰'로 변경하고 반짝 인기를 꾸렸으나, 부진을 면치 못해 2007년 퍼시픽스타자산운용으로 매각돼 개보수를 거쳐
2011년 명동 눈스퀘어로 바뀌었다. 이 건물에 CGV 명동, H&M 등이 입주했다.
16년 동안 '明洞의 凶家' … 명예회복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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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부동산 투자회사 '퍼시픽스타'는 2007년 황금 상권인데도 장사가 잘되지 않아 '명동의 흉가(凶家)' 로 불리던 옛 코스모스백화점 부지를 사들여 최근 '눈스퀘어' 쇼핑몰로 오픈했다. (조선일보 9월 1일자 보도)
하루 평균 서울 중구 명동을 찾는 인구가 150만명이다. 그렇게 사람이 많은 이곳에도 장사가 안 되는 땅이 있다. 바로 옛 코스모스백화점 자리다. 그 역사를 보면 명동의 흉가라는 별명이 이해가 된다.
원래 있던 코스모스 백화점이 부도났다. 뒤이어 들어온 코스모스 프라자도 부도났다. 2002년 2월에 들어선 '아바타몰'도 재미를 보지 못하다 2007년에 코람코 자산신탁에 매각됐다. 왜 이렇게 실패를 거듭했을까.
코스모스백화점은 1970년 재일교포 정규성씨가 세웠다. 그 후 명동의 상징이 됐다. 수많은 남녀의 만남이 이곳에서 이뤄졌다. 한때 국내에서 우리은행 본점(옛 상업은행) 다음으로 공시지가가 비싼 건물이던 전성기가 있었다.
코스모스백화점의 몰락은 1979년 찻길 건너 롯데백화점이 들어서면서 시작됐다. 다양한 콘셉트로 무장한 롯데백화점을 당해낼 수 없었던 것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1991년 계열사인 코스모스전자와 코스모스전기가 부도났다.
1992년 코스모스백화점은 풍한산업에 넘어갔다. 풍한산업은 대형 패션상가를 계획했고 1257명에게 임대분양을 했다. 1995년 9월 28일 코스모스프라자가 개점했지만 두 달 후 다시 문을 닫아야만 했다.
건물 소유자가 백화점 인수대금을 제때 지급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당시는 임차인들의 권리를 보호하는 상가임대차보호법이 만들어지기 전이었다. 607억원의 보증금을 낸 상인들만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됐다.
1996년 7월 건물은 경매에 부쳐졌지만 주인은 나타나지 않았다. 경매는 8차까지 진행됐다. 그 기간만 4년이다. 그 사이 옛 코스모스백화점에는 누구도 듣기 싫은 '흉가'라는 오명이 씌워졌다.
2000년 3월 프라임산업이 370억5000만원에 낙찰받아 지하 2층, 지상 8층의 2만3800㎡의 '아바타몰'을 세웠다. 2002년 2월 문을 연 종합쇼핑몰은 코스모스백화점 부도 후 11년 만에 반짝 인기를 끌었을 뿐 결국 실패하고 말았다.
'부동산개발 상식을 뒤집어야 돈이 보인다' 의 저자 박정표 동남발전연구원 연구위원은 "층별로 구별되는 특징이 없으면 사람들이 높은 층에 올라가지 않는다" 고 했다. 1~8층까지 비슷한 상품구성이 실패의 원인이라는 것이다.
아바타몰은 매장이 1330개였다. 종합쇼핑몰 개념 없이 분양에만 몰두했다는 얘기다. 이기현 MK컨설팅 대표는 "아바타몰의 경우 전체 콘셉트가 없었다" 며 "1층에 종합잡화점을 배치하면서 쇼핑몰 자체가 싸구려 물건을 파는 것 같은 느낌이 났다" 고 했다.
아바타몰은 2007년 퍼시픽스타자산운용에 넘어갔다. 이 회사는 리모델링비에만 200여억원을 쓰며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동희 사무국장은 "예전에는 운영 중심의 구조였는데 이번에는 외부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하는 등 고객 편의성을 고려한 것 같다" 고 했다.
그는 또 "리모델링을 하면서 '액운을 막고 장사가 잘된다' 는 주술적(呪術的) 이미지를 첨가해 디자인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고 말했다. 상인들은 건물 우측에 조금 삐져나온 은색 테두리가 액운을 막는 것이라고 믿고 있었다.
박용준 코람코 자산관리팀 팀장은 "건물 외벽 디자인에 주술적 고려는 하지 않았으나 풍수지리전문가에게 문의한 결과 '원래 코스모스백화점 터는 물(풍수에서 물은 돈)이 흘러가는 형상이었는데 물을 끌어들이도록 입구를 넓힌 설계는 잘한 것' 이라는 말을 들었다" 고 했다.
[출처] '명동 또순이'의 성공에서 배운 교훈|작성자 여시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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