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백화점(DEBEC) 1969
• 창립 : 1944년 1월 10일 (대구상회)
• 개점 : 1969년 12월 26일 (대구백화점)
• 본사 : 대구광역시 중구 동성로 30
일제강점기 시절인 1944년 대구 중구 삼덕동 구멍가게인 대구상회를 모체로 창업하였다.
1969년 12월 26일 동성로 2가 174번지에 10층짜리 고층건물로 들어선 대구백화점 본점은 당시 대구역과 북성로, 교동을 중심으로 발달한 상권의 축을 바꿔놓기도 했다. ‘대백 앞’, ‘대백 남문’ 등 대구시민의 만남의 장소로도 널리 알려저 있다.
1944년 1월 10일 - 대구상회로 창업한 구본흥에 의해 유통업 첫발
1962년 3월 5일 - 합자회사 대구백화점으로 신규 설립
1969년 12월 26일 - 대구백화점 본점 개장 (10층 건물 ‘한강 이남 최대’)
1988년 - 포항 신라쇼핑을 인수, 대백쇼핑으로 재개장
1988년 10월 10일 - 주식상장
1993년 9월 15일 - 대백프라자 개점 (또한번 도약)
2002년 - 신세계백화점과 업무 제휴
2005년 2월 - 포항 대백쇼핑이 폐점
2009년 9월 대구백화점 직영마트 1호점 디마켓 신매점, 2호점 디마켓 사월점 개점
2021년 대백본점 영업종료
〈점포현황〉
□ 대백본점 (1969.12.26 개점) - 2021년 6월 30일 경영 악화로 인해 영업 종료
■ 대백프라자점 (1993.9.15 개점)
□ 포항대백쇼핑
개점 초기 대구백화점 본점 모습. 대구백화점 제공
1969년 12월 26일 대구 동성로에 문을 연 대구백화점 본점 개점광고. 대백 50년사.
대구백화점 본점
대백플라자점
포항대백쇼핑
일제강점기 시절인 1944년 대구 중구 삼덕동 구멍가게인 대구상회를 모체로 창업하였다.
1969년 12월 26일 동성로 2가 174번지에 10층짜리 고층건물로 들어선 대구백화점 본점은 당시 대구역과 북성로, 교동을 중심으로 발달한 상권의 축을 바꿔놓기도 했다. ‘대백 앞’, ‘대백 남문’ 등 대구시민의 만남의 장소로도 널리 알려저 있다.
대구백화점 창업주 고 구본흥 회장은 1966년 대구백화점 본점 설계를 완성하고, 한강 이남에서 가장 큰 백화점 짓기 대장정에 돌입했다. 중소업체가 시공하면서 주변 주택이 무너지는 사고가 나 시공사를 바꾼 데다 부족한 공사비 마련도 힘들었다. 1969년 봄에 개점하기로 한 것이 추석에서 크리스마스까지 미뤄졌고, 임대보증금을 미리 내고 개점일을 손꼽아 기다리던 임대업주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그해 12월 26일 우여곡절 끝에 지역 최초의 대형백화점이 탄생했다.
개점에 앞서 9월 13일부터 30일까지 백화점 상호현상공모도 했는데,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에서 따온 ‘티파니’라는 상호 응모작을 놓고 경영진이 고심했다. 다방이나 주점 등지에서 사용하던 상호를 백화점에 갖다 붙이기엔 무리가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 신입사원 첫 공개채용도 진행했는데, 1000여 명의 지원자 중에 겨우 30여 명만 입사할 수 있었다.
대구백화점은 개점 기념으로 1969년 12월 26일부터 이듬해 2월 5일까지 ‘선물부 대특매’ 행사를 진행했고, 500원 매상마다 플라스틱 용기를 선물로 준 데 이어 텔레비전을 경품으로 내놓기도 했다. 지역 상점가에서 소비자들에게 선물을 증정한다는 자체가 유례를 찾기 힘든 일이었는데, 신세계백화점 기획실장으로 근무하다 대구백화점으로 옮긴 권갑수씨의 아이디어였다.
한강 이남 최초로 정찰제도 도입했다. 1969년 12월 26일 자 지역신문에는 ‘모범적인 정찰제로 염가봉사, 상냥하고 부드러운 서비스, 쾌적하게 따사로운 난방시설, 쉬임없이 봉사하는 엘레베터’라는 문구의 광고를 싣기도 했다.
1970년 9월 22일 자 지역 신문에는 대구백화점의 경영권이 재벌그룹에 넘어갔다는 기사가 실렸다. 오보로 판명 났지만, 부족한 공사대금 마련을 위해 도움을 줬던 사채업자들이 몰려와 환금을 요구하면서 백화점이 아수라장이 됐다. 오보로 시작된 ‘대백 부도설’은 엄청난 충격을 줬고, 경영 정상화에는 2년의 시간이 필요했다고 한다.
대한민국 최초의 직영백화점인 신세계백화점도 위협적이었다. 1973년 8월 25일 대구백화점 근처에 있던 한도백화점을 인수하면서 대구에 지점을 냈고, 부산의 2배에 달하는 1인당 연간 소매 구매액을 자랑하는 대구 상권 공략에 나섰다.
대구백화점은 1974년 창업 30주년 기념행사로 대응했고, ‘대구의 돈은 대구은행으로’라는 캠페인과 함께 ‘대구시민의 쇼핑은 대구백화점으로’라는 구호를 내걸고 지역민의 애향심에 호소했다.
여기에다 리뉴얼 작업과 더불어 에스켈레이터 설치, 직원 급여 인상 등으로 응수했다. 1976년 12월 신세계백화점 대구지점은 출점 3년 4개월 만에 계속되는 적자영업을 극복하지 못하고 철수했다.
1988년 9월 14일 지역 최초의 유통업체로서 기업공개를 실시했는데 매출이 급격하게 늘었다. 1990년 총매출이 1600억 원에 이르렀고, 주식 상장 2년 만에 60%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대구백화점은 1993년 9월 15일 한강 이남 최대규모인 프라자점의 문을 열었고, 대구지역 최초의 지하철과 연계된 지역밀착형 복합쇼핑몰 성격의 백화점인 대구백화점 상인점 건립에도 나섰다.
그런데 1995년 4월 28일 상인점 지하 터파기 공사 중이던 업체 과실로 가스 폭발 사고가 발생하면서 대구백화점 상인점 개점의 꿈을 포기해야 했다.
지금의 현실은 초라하기만 하다. 종속회사를 포함한 (주)대구백화점의 지난해 영업수익(매출액)은 911억900여만 원으로 매출원가와 판매비 및 관리비를 빼면 175억5400여만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대구 랜드마크 '대구백화점 본점' 공개매각, 지방 명문 백화점의 몰락
‘대백’으로 불리던 대구의 렌드마크, 대구백화점이 결국 공개매각 절차를 밟는다. 누적된 적자로 경영난을 겪는 과정에서 3년째 매수자를 찾지 못하자 공개매각으로 전환키로 한 것이다.
이번 대구백화점의 공개매각은 지방 백화점의 현주소를 고스란히 보여준다는 평가가 많다. 수도권 빅3 백화점이 역대 매출을 경신할 동안 지방 백화점은 꾸준한 악화를 겪어왔다. 지방 인구 감소와 소비 침체, 빅3 백화점의 공세 속에서 조용히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는 것이다.
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대구백화점은 본점과 아울렛, 물류센터를 공개매각키로 하고 공개경쟁입찰 공고를 냈다. 회사는 앞선 2022년 본점을 제이에이치비홀딩스에 2125억원에 매각하려 했으나 잔금 지급이 안돼 무산된 이후 새 주인을 찾지 못했다.
대구 동성로 본점은 지난 2021년 6월 30일 경영 악화로 인해 영업을 종료한 바 있다. 현재 대구백화점은 대구 대봉동 대백프라자만 운영하고 있다. 이번 매각의 주된 원인도 실적 악화에 따른 경영난이다.
대구백화점은 2016년부터 8년 연속 연결 기준 영업손실을 기록해왔다. 올해 상반기에도 연결 기준 영업손실은 62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순손실 규모는 133억원에 달한다.
대구백화점이 이런 몰락을 겪을 것이라고는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다. 1944년 설립된 대구백화점은 동아백화점과 함께 대구를 양분하던 대표적인 렌드마크였다. 대구 시민에게는 ‘대백’으로 더 친숙하다. 2000년대까지만 해도 대구에서 막강한 인지도와 영향력을 과시했지만 2010년 현대백화점 대구점(더현대 대구), 2016년 대구 신세계가 설립되면서 상황이 변했다.
소비자를 빼앗기면서 명품 브랜드가 이탈하고, 실적이 곤두박질 치는 악순환이 이어졌다. 여기에 쐐기를 박은 것이 지난 2020년부터 시작된 코로나19 사태였다.
결국 국내 마지막 남은 지방 향토 백화점인 대구백화점은 지난 2021년 개점 52년만에 본점 휴업이라는 카드를 꺼내들기에 이르렀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과거 지방 백화점이 지역 경제에서 활력을 불어 넣을 때도 있었지만 지방의 쇠퇴와 빅3 백화점의 경쟁에 밀리면서 전반적인 위기를 겪고 있다”며 “결국 ‘대백’의 몰락은 지방 향토 백화점이 쇠퇴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2024-08-29 16:09
강필성 기자
대구백화점 본점 매각됐다...철거 뒤 개발 예정
대구 번화가인 동성로의 상징이자 대구 유통업계를 선도했던 대구백화점(대백) 본점 건물과 토지가 매각돼 곧 철거될 전망이다.
대구백화점은 20일 공시를 통해 중구 동성로 본점 건물과 토지를 2125억원에 제이에이치비홀딩스에 양도한다고 밝혔다. 이는 대백의 자산 총액 대비 약 41% 수준이다.
메수자 측인 제이에이치비홀딩스는 전국 상가MD, 컨설팅, 시행을 전문으로 하는 제이에이치비개발을 모태로 한 기업으로 주로 주상복합 시행을 통해 수익을 거두는 회사로 알려졌다.
양도기준일과 등기예정일은 오는 11월30일이다. 제이에이치비홀딩스측은 이후 건물을 철거한 뒤 주상복합건물이나 오피스텔로 개발할 예정이다. 제이에이치비홀딩스 측은 “대구시와 중구의 발전을 위한 형태로 개발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백화점 본점은 수익성 악화 등으로 개점 52년만인 지난해 7월부터 잠정 휴업에 들어갔다.
대구백화점 본점은 1969년 대구 중구 동성로 중심부에 건립된 10층짜리 대형 백화점으로 영업을 시작해 1993년에는 대구백화점 프라자점을 여는 등 대구지역 유통업계의 전성시대를 열었다.
그러나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신세계백화점 등 이른바 빅3사 백화점이 대구에 잇따라 진출하면서 영업부진 등쇠락의 길을 걸었다.
대구백화점 측은 “본점 건물을 매각, 금융 부채를 상환하고 무차입 경영을 통해 재무구조 및 경영을 효율화 함으로써 지역 유통업계 대표주자로서 역사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본점 건물은 매각됐지만 중구 명덕로 대구백화점 프라자점은 남아 영업 중이다.
2022.01.20 19:16
박원수 기자
신세계 개점 맞서 군살빼는 대구백화점
http://www.imaeil.com/sub_news/sub_news_view.php?news_id=53233&yy=2016
최관웅 사장 취임 한달째 대대적인 조직 개편 단행…
차장급 6명 이미 구조조정
대구백화점이 부서를 줄이고 팀장급을 대상으로 한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등 군살빼기를 본격화하고 있다. 12월 중순 개점하는 신세계백화점 대구점이 생존의 최대 위기로 다가서는 가운데 취임 한 달째를 맞은 최관웅 신임 사장이 서서히 자기 색깔을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1978년 현대건설에 입사해 2013년 현대백화점 전무로 퇴사한 최 사장은 10월 1일 자로 대구백화점의 사령탑을 맡았다. 그는 '농구선수 출신답게 강력한 추진력을 가진 불도저'라는 평을 받는 등 업계 안팎으로 두루 신임을 받는 인물이다.
지난주 대구백화점은 팀장급(차장) 6명에게 10개월치 급여를 주는 조건으로 권고사직을 통보했다. 형식은 권고사직이지만 성과 중심의 구조조정을 본격화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선 최 사장이 구조조정을 진두지휘했다고 알려져 있으나 업계에선 이미 그가 오기 전부터 대구백화점이 지역 경쟁 백화점을 상대로 권고사직 사례 등을 파악했다는 전언이다.
조직 슬림화도 꾀했다. 대구백화점 내부 문건에 따르면, 최근 인사팀과 총무팀을 합쳐 인사총무팀으로 만들었고, 슈퍼사업팀과 식품매입팀을 통합해 식품MD팀을 꾸렸다. 본점의 여성패션팀과 남성스포츠팀은 의류패션팀으로 묶었으며, 본점의 식품가정용품팀과 패션잡화팀을 잡화가용팀으로 합쳤다. 홍보실도 마케팅실 아래에 뒀다. 아예 조직도에서 사라져버린 부서도 있다. 사회공헌팀, MD개발실, 전략MD실, 식품MD실을 해체하고 관련 부서로 업무를 넘겼다.
문건에는 조직 개편의 목적을 경쟁 환경 변화에 대응해 ▷조직 간 시너지 ▷직원의 다기능화 ▷생산성 향상이라 밝히고 있어 신세계백화점 대구점 개점에 초점을 둔 조직 개편으로 읽힌다.
선택과 집중을 생존전략으로 꺼내 들었다. 식품 브랜드를 제외한 500개 브랜드가 있는 프라자점은 100개의 특화된 브랜드를 육성하고, 본점도 380개 브랜드 중 50개를 집중적으로 키운다. 만남의 광장으로 통하는 본점 앞 유동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식당가가 있는 8`9층을 리뉴얼할 계획이다.
대구백화점 측은 "12월 신세계백화점 대구 상륙으로 유통 환경이 급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신임 사장을 중심으로 조직변화 등 다양한 생존전략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매일신문
2016-11-02
임상준 기자 news@msnet.co.kr
‘창업 100년을 향해’ 대구의 장수기업들 - 대구백화점
http://www.yeongnam.com/mnews/newsview.do?mode=newsView&newskey=20150908.010050722490001
지역에 본사 둔 국내 유일 향토백화점…신용·뚝심경영이 원동력
대구상회가 모태인 1950년대 대구백화점.
백화점 앞에 서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시민들 모습이 눈에 띈다. <대구백화점 제공>
대구백화점은 지역에 본사를 둔 국내 유일의 향토백화점이다. 올해 71주년을 맞는 대구백화점은 대기업의 유통 채널 다변화 등 여러 가지 악조건 속에서 다시 한번 날갯짓을 준비하고 있다. 대구지역의 한 경제학 교수는 “향토백화점이 줄줄이 문을 닫고 대기업 유통업체가 판을 치는 이때에 대구백화점은 생존 그 자체만으로 칭찬받을 만하다. 또한 생존력 하나만으로 충분한 연구가치가 있는 탁월한 기업”이라고 극찬한 바 있다.
1944년 삼덕동 대구상회로 유통업 첫발
반년 뒤 유복상회 인수 후‘백화점’ 출발
69년 동성로 10층 건물 ‘한강 이남 최대’
90년대 유통환경 다변화에 공격적 경영
93년 대백프라자 오픈으로 또한번 도약
2021년 대백본점 영업종료
◇1944년 대구상회가 모태
대구백화점의 모태는 1944년 1월 대구 삼덕동 대구상회로 거슬러 올라간다.
66㎡ 남짓한 상회에선 잡화류를 주로 판매했고, 개점 후 불과 6개월 만에 점포 인수가격의 50%에 달하는 이익을 냈다. 고(故) 구본흥 대구백화점 창업주는 이 시기에 대구백화점 본점 자리에 있던 유복상회를 인수했다. 대구상회 규모의 10배나 되는 대형점포(660㎡)였다. 점포대금도 160만원으로 당시로선 꽤 큰 금액이었다. ‘대구백화점’이란 상호는 이때부터 사용했다.
6·25전쟁이 끝나자 구 창업주는 사업을 확장할 결심을 한다. 대구백화점과 별도로 교동시장 내 분점도 냈다. 1955년 가구 제조회사인 대구가구공예사를 세워 대구백화점 본점과 교동시장 내 분점에서 영업을 시작했다.
점포는 나날이 번창했다. 1960년대 중반 교동 분점의 직원만 30명 가까이 됐다. 구 창업주는 여기서 안주하지 않았다. 당시 대구시장이던 강계원씨와 여상원 대구상공회의소 회장, 김준성 대구은행장을 만나 “대구에 10층짜리 백화점을 건설하자”고 도움을 청했다. 10층짜리 건물이 지어진다는 것만으로도 하나의 사건이 되던 때였다.
1969년 12월26일 한강 이남에서 가장 큰 백화점이 동성로에서 문을 열었다. 이와 더불어 지역 최초로 정찰제 판매가 시작됐다. 오픈과 동시에 대구백화점은 동성로 상권의 핵심점포로 자리 잡았다. 김태식 대구백화점 부사장은 “70~80년대 대구백화점을 중심으로 젊음과 패션의 거리가 생겨났다. 이 일대에서 못 어울리는 이들은 어찌 보면 소외받는 젊음이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당시 대구백화점 본점에서 판매하던 상품은 전기제품·소아복·여성복·남성복·화장품·도자기류·침구류 등으로 현재의 백화점 모습을 얼추 갖췄다.
◇90년대 유통 아이콘 ‘대백프라자’
90년대는 유통업계의 다변화가 시작된 때다. 대기업의 자본력을 바탕으로 한 대형마트와 백화점이 줄줄이 생겨나기 시작했고, 그 여파로 지역 향토백화점들은 줄줄이 문을 닫았다. 공사를 하던 중 대기업에 인수된 지역백화점도 있었다.
이러한 시기에 대백프라자가 오픈한 것은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퇴보의 시기에 다시 한 번 전진하게 된 것이다. 대백프라자는 1993년 9월 당시 한강 이남 유통업체 중 최대 규모(지하 5층~지상 11층)로 개점한 것이다. 국내 유명 패션 디자이너들이 앞다퉈 이곳 의류매장을 들렀다.
대백프라자는 1990년대 유통의 아이콘이었다. 백화점 층별로 판매품목을 그룹화한 ‘버티컬 MD기법’, 소비자가 매장 곳곳을 지그재그식으로 천천히 둘러보며 목적지까지 가도록 하는 ‘거북 동선’은 대백프라자가 가장 먼저 도입해 전국 백화점들이 벤치마킹했다.
2015-09-08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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