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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직업〕첨단기술 개발로 ‘취업절벽’…미래형 직업에 주목해야

Paul Ahn 2007. 8. 17. 08:34

〔미래직업〕첨단기술 개발로 ‘취업절벽’…미래형 직업에 주목해야

http://www.rwn.co.kr/news/articleView.html?idxno=46023

 

인터뷰 - 도서출판 일상이상 김종필 대표

 

인공지능 개발과 관련기술의 발달로 인간이 일자리를 빼앗기는 ‘취업절벽’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 그렇기에 한 발 앞서 유망직업을 찾아 미래 행복을 설계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 100세 장수시대를 맞아 안정된 생활을 준비할 일자리 찾는 방법을 알아보기 위해 4차산업혁명 관련 글을 쓰고, 책을 펴내고 있는 도서출판 일상이상 김종필 대표를 만났다.

 

 

 

50~70년 일해야 하는 장수시대

첨단기술 변화 동태 잘 파악하고

평생 3~4가지 직업 가져야 생활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

첨단기술 개발로 취업절벽시대 코앞

 

“지금 우리는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3D프린터 등 첨단기술의 개발로 새롭고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가 등장해 생활이 편리해지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이에 대부분의 미래학자들은 ‘생활은 극도로 편해지겠지만 미래에는 고용이 없는 성장이 계속될 것이다’라는 취업절벽의 어두운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그래서 100세 장수시대에는 성장의 혜택보다 안정된 노후생활을 슬기롭게 마감하기 위한 직업 찾기가 매우 중요합니다. 이에 저는 10대부터 70대에 이르는 사람들에게 4차산업혁명 시대에는 어떤 일자리가 없어지고 또 어떤 새 일자리가 등장하는지를 제시하기 위해 각계 전문가들과 함께 ‘한발 앞서 내다보는 유망직업 미래지도’라는 책을 펴냈습니다. 미래예측포럼과 4차산업혁명포럼 회원으로 활동하며 동료회원들과 함께 터득한 새 시대, 새 일자리 찾는 방법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사람-사물, 사물-사물 연동한 사물인터넷기술로 스마트한 세상

 

김 대표는 사물인터넷 개발 얘기부터 시작했다. 사물인터넷은 인터넷을 기반으로 사람과 사물, 사물과 사물 간 정보소통이 되는 지능형 기술로 우리 생활에 편리를 주고 있다.

 

사물인터넷기술은 작게는 가스밸브 개폐부터 댐의 수위조절까지 원격으로 조정하는 환경을 제공한다. 이 기술은 요즘에 보편화된 스마트폰과 연동돼 활용된다. 얼마 전에는 조명과 화재경보기를 결합한 ‘생명전구’(life bulb)가 등장했다. 이 전구는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화재감지기술이 융합된 스마트 전구인데, 불이 나면 화재경보를 울리며 소방서에 신고도 해준다.

 

이 외에도 사물인터넷기술은 전자, 전기제품, 가방, 신발, 의류 등에 연결돼 다양한 기능을 하고 정보도 준다. 이러한 사물인터넷기술 발달로 스마트시티가 조성되고 청소부, 경비요원 등이 줄어들게 된다. 농업분야에서는 스마트팜 등장으로 농업인들의 일손이 줄어든다. 반면 사물인터넷기술은 통신전문가, 반도체센서 전문가, 스마트시티 설계 전문가 등의 등장을 불러올 전망이다.

 

 

의사결정 도출에 필요한 ‘빅데이터’ 기상예측과 암진단 정확도 높여

 

빅데이터(Big Data)는 정보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는 4차산업혁명 시대에 새로운 의사결정 도출에 필요한 가장 중요한 기반기술이다.

 

기상예보는 기상청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정확한 정보를 얻어낸다. 미국의 MD앤더슨 암센터는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융합한 IBM의 왓슨 슈퍼컴퓨터를 활용해 암 진단 정확도를 96%로 높였다. 국내 화장품업체인 아모레퍼시픽은 서울 신촌점에 IT 기술을 활용한 ‘메이크업 미러’ 서비스로 고객피부에 알맞은 제품을 알려준다. 보험사들은 운전자의 주행거리와 운전습관 등을 빅데이터로 분석해 보험료를 산정해낸다.

 

“미국의 맥킨지 앤 컴퍼니에 의하면 빅데이터의 등장으로 미국에서만 14만~19만 명의 데이터 분석 전문가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또한 빅데이터가 수집한 정보기반의 의사결정 분석가도 150만 명이 필요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죠.”

 

분말이나 액체재료를 한 층씩 쌓아 나가면서 3차원의 입체구조물을 만들어 내는 3D프린팅기술도 많은 사람들로부터 각광받고 있다.

 

“3D프린터는 개발자가 의도한 디자인을 짧은 시간과 적은 비용으로 제조할 수가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매우 복잡한 3차원 형상의 물건을 한 번에 제작할 수 있죠. 소비자의 취향대로 디자인과 수량을 선택하고 개인맞춤형으로 제작할 수 있다는 것도 큰 매력이죠. 현재 3D프린터는 자동차, 항공, 우주, 방위산업, 가전제품, 의료장비, 패션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는 8천여 개의 부품을 3D프린터로 만들어 부품제작비를 기존의 20% 수준까지 절감했다고 한다. 네덜란드의 한 건축기업은 3년 연구 끝에 3D프린팅기술로 운하주택을 개발했다.

 

구글이 선정한 세계 최고의 미래학자인 토마스 프레이는 3D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3D프린팅소재 전문가, 3D프린팅 비용산정 전문가, 3D프린팅 패션디자이너, 3D프린팅 요리가, 신체장기 에이전트, 3D비주얼 상상가 등의 직업이 새로 생겨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비현실 구현하는 현실기술 ‘VR’ 외상후스트레스장애 치료 등에도 활용

 

가상현실기술은 인공적으로 특정한 환경이나 상황을 만드는 기술이다. 가상현실을 이용하면 현실에 존재하지 않거나 불가능한 것까지도 체험할 수 있다. 가상현실기술이 발전하면 시각과 청각 등 오감을 통해 실제와 유사한 시공간을 체험해 볼 수 있다.

 

가상현실은 정신질환을 치료하는데도 이용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는 이라크전 참전 군인들의 외상후스트레스장애를 치료하기 위해 가상현실 애플리케이션인 ‘버추얼 이라크’를 제작했다.

 

현재 ‘버추얼 이라크’는 60여 개 병원에서 공황장애, 외상후스트레스장애, 특정 공포증, 강박장애, 알코올중독 치료 등에 이용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안에 건대 스타시티점에 VR 테마파크인 ‘몬스터VR’을 오픈할 예정이다.

 

창원보호관찰소 등 전국 10개 보호관찰소에서는 올해 1월부터 알코올중독 보호관찰대상자를 대상으로 가상현실 치료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런던경영대학원의 린다 그래튼 교수는 가상현실전문가, 가상현실조작자, 가상전자관리매니저, 가상변호사, 가상경찰관 등이 향후 유망직종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로봇기술의 발달도 미래에 인류에게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로봇은 인간이 하던 일을 대신 수행한다. 산업현장에서 로봇은 휴식 없이도 인간보다 정밀도와 정확도가 높은 일을 해내고 작업 불량도도 낮다. 최근 들어 ICT기술과 인공기술 등이 탑재된 지능형 로봇이 등장하면서 가정, 복지, 교육, 오락, 의료, 국방, 사회안전 등에 널리 활용되고 있다.

 

“옥스퍼드대학교 마이클 A 오스본 교수와 칼 베네딕트 프레이 연구원은 앞으로 10년 내에 미국의 일자리 절반이 인공지능 로봇으로 대체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로봇엔지니어는 현재와 미래에 촉망받는 일자리입니다. 로봇기술자가 되기 위해서는 청소년기에 로봇고등학교에서 기초지식을 쌓은 뒤 대학에서 로봇공학이나 기계공학을 전공하면 됩니다.”

 

끝으로 김 대표는 장수시대에 50~70년은 일해야 하는 엄혹한 현실에 대응해 평생 3~4개의 직업을 가져야 한다면서 첨단기술 변화 동태를 잘 살펴 새 직업 찾기에 힘써야 한다고 역설했다.

 

농촌여성신문

2018.07.12

채희걸  |  jsssong6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