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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Ford) / 미국 1903, 포드자동차

Paul Ahn 2018. 10. 29. 08:59

 

★포드(Ford) / 미국, 포드자동차

Ford® - Vans & Cars

 

 

•설립 : June 16, 1903

•설립자 : Henry Ford

•본부 : Dearborn, Michigan, U.S.

•매출 : Decrease US$127.144 billion (2020)

•직원수 : 186,000 (2020)

 

포드 모터 컴퍼니는 미국 미시건 주의 한 마차상점에서 포드 뱃지를 단 자동차로 시작되었습니다.

 

 

 

많은 패밀리 자동차 브랜드들의 창립멤버인 포드의 진수를 알고 싶으시면, 헨리 포드의 첫 자동차 실험에서부터 모델 A, 모델 T와 그 이후의 차들에 이르는 포드 모터 컴퍼니 초창기 역사를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포드 모델의 개발에 있어서 '가격 대비 가치 (Value for Money)는 우선 과제였지만 품질과 타협하지 않았으며 더 낳은 품질를 추구하려는 노력은 계속 되었습니다. 포드는 유럽인들의 현실적 요구조건인 좀더 작은 모델을 제공하는 것이나 계속 변화되는 환경에 부합하기위한 더 똑똑한 차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 오고 있습니다.

 

 

1908년에 출시된 ‘모델 T’는 당시 대중차 시장을 장악했다.

 

 

◇전문경영인 영입해 기업 체질 대수술, 미 빅3 중 가장 먼저 위기 탈출

 

창업자 헨리 포드의 증손자인 빌 포드 이사회 회장은 2012년 5월 22일 미국 미시간 주 디어본 시 포드본사에서 경축 행사를 열었다. 그는 이날 “타원형의 푸른색 포드 로고는 우리의 유산”이라며 “내 인생 최고의 날로 기억될 것”이라는 말로 감격한 마음을 전했다. 무슨 일이었을까? 자동차 왕국 포드가 이날 그동안 담보로 잡혔던 포드 로고를 되찾은 것이다.

 

포드는 경영 악화로 2006년 은행에서 230억 달러를 긴급 대출받아 파산 위기를 넘겼다. 로고와 미국 사업장, 알토란 같이 흑자를 내던 F-150 픽업트럭 및 머스탱 스포츠카 사업을 담보로 잡혔다.

 

금융 채권단은 돈을 빌려주면서 3대 신용평가 회사 가운데 두 곳에서 투자 등급을 회복해야 담보를 풀어주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그런데 마침내 피치와 무디스가 2012년 5월 잇따라 포드에 투자 적격 등급을 부여한 것이다. 당시 미국 1위인 제너럴모터스(GM)와 크라이슬러는 투자 부적격 등급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벤츠가 신기술과 고급차의 역사라면 포드는 자동차 역사 그 자체다. 20세기 초반 자동차의 대중화 시대를 열었을 뿐 아니라 가장 미국적인 차를 만들어왔다. 포드는 실용적이고 편안하다. 트렁크와 스위치는 큼지막하고 시트는 푹신하다. 장거리 여행에 용이하도록 대형 엔진과 대용량 에어컨을 달았다.

 

미국 차의 가장 큰 특징은 ‘편안함’이다. ‘소퍼 드리븐(운전기사를 두고 뒷자리에 타는)’ 차라면 미국 차의 쓰임새가 좋다. 지난해 단종된 포드 링컨 타운카가 대표적이다. 길이가 5미터가 넘는데다 4.6L V8각주1) 엔진을 달아 연비는 나쁘지만 승차감 하나는 기막히다. 픽업트럭용 강철 프레임 차체를 썼는데도 서스펜션각주2) 이 매우 부드럽다.

 

포드의 승차감과 관련하여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다. 나의 장모는 가족여행을 할 때면 늘 뒷좌석 가운데에 앉아 내가 운전을 잘하는지 ‘감시’한다. 또 세상 풍경이 궁금해 조는 일이 거의 없다. 그런 장모가 2003년 링컨 타운카로 여행했을 때는 어찌나 승차감이 편안했는지 처음으로 차 안에서 주무셨다.

 

링컨 타운카는 고속이라고 해봐야 시속 120킬로미터가 제격이다. 달리면서 브레이크는 서서히 나눠 밟아야 부드럽게 선다. 뒷좌석에서 살짝 창문을 열고 궁금한 눈빛으로 세상을 내다보는 재미를 즐기기에는 이런 미국차만 한 것이 없다.

 

대신 화려하거나 섬세하지 않다. 조립 품질이 엉성해 범퍼와 차체 사이에 엄지손가락 하나가 쑥 들어갈 만한 틈새(단차)가 여럿 보일 때도 있다. (적어도 2009년까지는 확실히 그랬다.) 그렇다고 2013년 말썽 많았던 H사의 ‘

타페’처럼 물이 새거나 하는 큰 결함은 없다.

 

디트로이트 디어본에 있는 포드 박물관에 가면 자동차를 통해 인간의 생활이 얼마나 풍요로워졌는지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대중차 시대를 연 ‘모델 T’부터 영화배우 제임스 딘이 타던 ‘49년형 머큐리’까지 200여 대의 차량이 전시돼 있다. 내 눈길을 끈 차는 소형버스를 개조해 만든 1930년대 캠핑카다. 그 시절에 포드는 취사시설이 달린 캠핑카를 판매했다.

 

요즘 포드를 보면 제대로 정신을 차린 듯싶다. 출시와 함께 포드의 대변혁을 예고한 SUV 이스케이프와 세단각주3) 퓨전에 달린 포드 로고를 가리고 ‘어떤 브랜드냐’고 물어보면 상당수가 독일차나 한국차라고 이야기한다.

 

섹시한 디자인뿐 아니라 인테리어 소재도 고급스러워졌다. 특히 신형 퓨전은 2억 원대 에스턴 마틴을 닮았다. 아쉬운 것은 미국 차 특유의 푹신한 승차감이 사라진 점이다. 유럽차처럼 핸들링에 주력한 셈이다.

 

포드의 역사는 자동차의 역사다.

자동차 기술자였던 헨리 포드는 1896년, 자전거 바퀴에 2기통 휘발유 엔진을 장착하고 사륜마차의 차대를 얹었다. 처음 만든 자동차였다. 그는 자동차 대중화 시대를 예감하고 1903년 6월 디트로이트에서 11명의 직원으로 회사를 설립했다. 오늘날 연매출 200조 원 포드 그룹의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