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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 생과일주스 시장

Paul Ahn 2008. 3. 27. 09:28

저가 생과일주스 시장

 

저가 생과일주스 시장이 뜬다

http://www.newspost.kr/news/articleView.html?idxno=48310

 

‘가성비’ 탁월, 젊은층 직장인 중심 

시장싸움..생과일주스 유사 브랜드만 10

쥬시, 본사 도매상 과일 대량구매 

쥬스식스, 주스+커피 두 브랜드 제품 

신메뉴 개발·커피×주스 복합매장…비수기 돌파 전략

 

대학가와 번화가를 중심으로 저렴한 테이크아웃형 생과일주스가 인기를 끌며, 젊은층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생과일주스는 그동안 일반 커피전문점에서 커피를 즐기지 않는 고객을 위한 보조메뉴 신세였다. 일반 커피전문점과 생과일주스만 전문으로 하는 프랜차이즈에서 생과일주스를 4000원 중후반대에서 5000원대로 판매해 소비자에게 ‘생과일주스는 비싸다’는 인식이 각인됐다

 

저가형 생과일주스의 등장으로 소비자는 맛 좋은 생과일주스를 저렴하게 즐길 수 있게 됐다. 최소 1500원부터 다양한 가격대로 다양한 과일을 선택할 수 있고 양도 많아 특히 주머니 가벼운 학생들과 직장인들 사이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대용량 저가형 생과일주스가 디저트계 트렌드로 급부상하면서 유사 브랜드들도 증가해 업계 경쟁도 심화하고 있다. 원조 격인 쥬씨를 비롯해 후발주자 쥬스식스가 생과일주스계의 양대산맥을 형성하고 있고 그밖에 킹콩쥬스, 쥬시빈, 곰브라더스, 마피아주스, 마마쥬스 등 현재 생과일주스 브랜드만 10여개에 달한다. 업계 경쟁 심화와 여름철 성수기에만 ‘반짝 인기’를 끈다는 우려 속에서 생과일주스업계 선두에 있는 쥬씨와 쥬스식스의 시장싸움을 살펴봤다

 

가성비 甲 생과일주스 원조 ‘쥬씨'

 

 

▲ 쥬씨 매장 전경.(사진=뉴스포스트 안옥희 기자)

 

생과일주스 트렌드를 선도한 쥬씨는 포화시장인 커피 업계의 대안이자 틈새시장으로 합리적인 가격에 생과일주스를 공급하고자 했던 윤석제 대표의 평소 신념에 따라 지난 2010년 설립됐다. 1호점 건대점을 개업한 이래 현재 전국 가맹점 500개를 돌파해 생과일주스 업계 1위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쥬씨는 손님들로 북적이는 매장 앞 사진이 SNS를 통해 확산하며 입소문이 났다.

 

기존 프리미엄 생과일주스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에 가격거품을 뺀 신선한 과일 주스라는 최고의 ‘가성비’(비용대(對) 성능비(比))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생과일주스 기준 M 1500원, XL 2800원으로 판매해 저가형 생과일주스 시장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쥬씨는 산지 직수입과 직거래를 통한 유통구조로 신선한 과일을 저렴한 가격에 수입해 원가 절감을 이뤘다. 국산 과일은 가락시장에 쥬씨청과를 설립해 경매를 통해 수급하고 수입 과일은 ㈜쥬씨인터내셔널을 설립해 직수입하고 있다. 수요가 높은 바나나는 필리핀 다바오지역에 10만 평 규모 바나나농장 지분을 소유해 수급하고 오렌지는 미국 캘리포니아, 자몽은 미국 플로리다 지역에서 수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원재료인 과일 수급을 경매와 직거래 방식을 통해 대량 구매하므로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가격 거품을 낮출 수 있었다.

 

과일다루는 남다른 노하우 ‘쥬스식스’

 

 

▲ 쥬스식스 매장 전경.(사진=(주)KH컴퍼니)

 

카페베네 등을 거쳐 망고식스를 창업한 것으로 유명한 강훈 ㈜KH컴퍼니 대표가 지난해 10월 론칭한 쥬스식스는 현재 점포수 300개를 눈앞에 두고 있을 만큼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관리가 까다로운 수입 과일 망고의 대중화를 이끌었던 망고식스와 협력해 론칭한 브랜드이므로 과일을 다루는 풍부한 노하우를 경쟁력으로 삼고 있다.

 

쥬스식스는 일반 커피전문점에서 파는 가격의 3분의 1수준인 1500원으로 시작하는 ‘착한 가격’으로 먼저 주목받았다. 이에 만족하지 않고 소비자가 주문 즉시 갈아서 신선한 생과일주스를 안심하고 즐길 수 있도록 좋은 과일 수급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쥬스식스가 ‘싸고 맛있는’ 주스를 공급할 수 있는 이유는 과일의 고품질을 유지하면서 비용을 최소화하는 시스템을 구비해 경쟁력을 갖췄기 때문이다. 쥬스식스 관계자는 “가격이 저렴해도 품질이 떨어지면 소비자로부터 외면받는다”며, “테이크아웃으로만 판매하기 때문에 매장 규모, 인테리어, 인건비 등 투자비와 고정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게 됐고 매장이 늘어나면서 원재료 대량구매를 통해 비용 절감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생과일주스는 보통 여름철에 수요가 집중돼 지금부터 7~8월까지 불티나게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쥬스식스 관계자는 “브랜드 론칭 초기인 지난겨울 대비 성수기인 6월 현재 약 40%의 매출 신장률을 보였다”고 전했다.

 

비수기 돌파 대책 비교

생과일주스는 차갑게 마시는 것이 일반적이라서 여름에 수요가 폭증한다. 대신 날이 추워지는 겨울철에는 수요가 급감하므로 업계에서는 고정 수요층을 만들기 위해 비수기 대책을 내놓고 있다.

 

쥬씨는 ‘2개월 1 메뉴’라는 원칙을 갖고 신메뉴를 개발하며, 고정 수요층을 만들 기반을 마련 중이다. 주스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아보카도, 참외, 수박 음료를 신제품으로 내놓으면서 다양한 음료를 찾는 소비자들의 입맛도 사로잡고 있다. 겨울 음료로는 과일을 기반으로 한 라떼, 주스, 밀크티, 홍차 등 따뜻한 과일음료를 판매하고 있다. 생과일주스 전문점이지만,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 다양한 커피 메뉴도 선보이고 있다.

 

쥬스식스도 최근 참외·수박 등 국내산 제철 과일 주스와 당근·케일 등을 과일과 혼합한 과채주스를 신제품으로 내놓았다. 쥬스식스는 생과일주스 매장에 커피식스미니가 결합한 ‘쥬스식스×커피식스’ 복합매장을 업계 최초로 운영해 비수기에 대응하고 있다. 현재 약 70%에 이르는 매장이 복합매장으로 운영되고 있다. (주)KH컴퍼니 마케팅팀 최도현 대리는 “독자적인 전문분야를 가진 두 브랜드 제품을 한 곳에서 즐길 수 있어 소비자에게는 취향에 따라 전문브랜드 메뉴를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창업자에게 성수기에는 시너지 효과를, 비수기에는 안정적인 실적 유지를 기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뉴스포스트

2016.06.19

안옥희 기자 ahnoh0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