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트렌드〕불황기 기업은 어떤 인재를 원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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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의 시기에도 각광받는 인재가 있다.
올해 한국 기업들 이익 전망치가 대폭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 경제연구소에서는 최근 하향 조정된 올해 연간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2.5%에도 도달하지 못할 것이라 관측했다.
이러한 시기가 되면 기업들은 채용을 비롯해 투자, 신규 사업, 운영 등을 매우 보수적으로 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불황기에 오히려 기업으로부터 각광받는 사람들이 있다. 어느 분야, 어느 업무를 하는 사람들이 그 주인공일까.
핵심급 인재들의 채용 동향을 전하는 자비스(Job is)가 살펴보았다.
■ 방송 : 자비스
■ 진행 : 이영미 부사장 (커리어케어 글로벌사업본부장)
■ 출연 : 윤문재 전무 (커리어케어 미래사업본부장)
이영미(이하 이) : 지금 같이 경제가 저성장 상황이면 기업들의 인재 채용에도 직간접적으로 영향이 있을 것 같다.
윤문재(이하 윤) : 그렇다. 기업들은 철저히 ‘선택과 집중’ 원칙을 적용하고 있다. 기업의 채용 수요는 경기 좋을 때는 신규와 확장 수요 위주로 인재를 발굴한다. 요즘같이 경기가 나쁠 때는 혁신과 교체 수요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경력직과 같은 고급인재의 경우 기업경영의 핵심 분야와 성과 창출, 미래성장 분야를 중심으로 인재를 발굴하고 있다. 신입 채용의 경우에도 대규모 공채보다는 상시/수시채용을 통해 핵심직무, 전문 직무 중심으로 채용 방식이 바뀌고 있다.
이 : 그렇다면 불황에서 주로 어떤 직무의 인재들을 찾고 있나.
윤 : 우선적으로 사업 전반에 대해 새로운 전략과 포트폴리오 조정을 할 수 있는 전략기획, 신사업 개발, M&A 전문가 수요가 틀림없이 늘어날 것이다.
전략기획 및 신사업개발 직무의 경우 생존 및 성장전략의 마스터 플랜을 상황에 맞게 재조정해야 하므로 대기업 중심으로 수요가 꾸준하다.
M&A 전문가의 경우는 요즘 가장 많이 찾는 핫 포지션이라고 할 수 있다. 장기화된 저성장기조 아래 기업 내부 역량을 통한 성장에는 한계가 있기에 성장 동력을 외부에서 수혈하기 위해 자금여력이 있는 대기업들 중심으로 적극적인 M&A가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꼽을 수 있는 직무는 글로벌 영업전문가이다. 기업 성과를 견인하는 첨병은 역시 영업 전문가이고 국내 시장의 침체에 따라 글로벌 시장으로의 신규시장 개척, 영역 확장이 필수적이므로 이 역할을 수행할 전문인력을 시장에서 계속 찾고 있다.
이 : 글로벌 마케팅 전문가도 같은 관점에서 볼 수 있을까.
윤 : 그렇다. 글로벌 마케팅 전문가 수요도 꾸준한 편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해외대체투자 전문가는 금융기관 중심으로 투자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해외부동산, 인프라부문에 투자처를 발굴하는 딜소싱 전문가들을 지속적으로 찾고 있다. 하지만 업계 내 인력풀이 좁아 시장에서 인재 쟁탈전을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 : 그런데 이런 직무들은 꼭 불황이 아니어도 늘 채용하는 직무인 것 같긴 하다. 특히 불황인 상황에서 더 필요한 이유가 있을까.
윤 : 앞서 언급한 직무들은 기업경영의 핵심직무이고 외부 경제 환경과 관계없이 늘 수요가 꾸준하지만 불황일 경우에는 그 직무의 미션과 우선순위가 달라진다는 것이다.
전략기획 직무의 경우 불황형 전략에 대한 미션이 커지게 되고 업무의 우선순위도 여기에 초점을 맞추게 된다. 당연히 이를 수행하기 위한 경험과 노하우가 있어야 한다. 그래서 헤드헌팅업체에서는 성장 정체를 극복할 수 있도록 사업 전략을 재조정하고 한계 사업 정리, 신규 사업 진출, M&A 추진 및 실행 등 불황 대 응전략 전문가 중심으로 인재를 발굴하고 있다.
M&A 직무의 경우도 불황국면에서 살펴보면 경쟁력을 갖춘 회사를 낮은 가격에 인수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었기에 경기가 어려울 때가 오히려 적절한 인수 타이밍일 수도 있다.
영업전문가의 경우도 비슷하다. 평소 꾸준한 채용 수요가 있지만 경기가 어려울 때면 국내시장의 한계를 탈피하여 글로벌 시장 개척이 더 절박하게 요구되기에 이러한 미션을 수행할 수 있는 전문가를 시장에서는 더 적극적으로 찾는다.
이 : 지금까지 불황기에 필요한 직무들에 대해 말해주었다. 그렇다면 이러한 불황국면을 극복할 수 있는 인재는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을까.
윤 : 하나의 특징으로 규정하자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전문가’라고 생각한다. 앞서 언급한 주요 직무들의 경우를 봐도 글로벌 영역으로 확장 없이는 불황을 극복하고 성장을 꾀할 수 없다고 봐야 한다. 기업 입장에서는 불황 극복을 위해 시선을 글로벌로 확장할 수밖에 없다.
때문에 글로벌 비즈니스 역량과 경험을 갖춘 인재에 대한 수요가 업종과 직무 전반에 걸쳐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 잘 들었다. 불황이라는 단어만으로도 위기감이 느껴진다. 뭔가 새로운 준비를 하거나 변화를 해야 할 것 같은 상황으로 보인다.
이 시기에 글로벌 시장의 확장을 시도하는 기업들이 찾는 인재는 비록 불황일지라도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하고 도전적인 과제를 두려워하지 않는 인재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비즈니스포스트
2019-05-17
윤문재 frommartin@careercare.co.kr
▶'불황기 뜨는 직종' 따로 있다
경기가 침체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현재 기업들의 채용동향을 유심히 살펴보면 인력채용이 특정 분야에 집중돼 있음을 알 수 있다. 마케팅 전담 인력, 영업.판매 인력까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분야에 채용이 몰리고 있는 것.
이는 채용정보 업체인 인크루트의 '불경기 선호인재' 조사 결과를 봐도 드러난다. 최근 이 업체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기업 중 '영업ㆍ판매ㆍTM(텔레마케팅)' 분야의 신규채용을 하겠다는 기업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직종은 경기 침체기 매출 증대와 판로개척에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기업에서 핵심인력으로 분류되는 R & D직종은 오히려 인재쟁탈전이 벌어지기까지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영업 최전선이나 핵심 연구인력에 대한 수요가 끊이지 않고 있는 것이다.
▶R & D 채용 활발
R & D분야의 경우 기업들의 채용이 공격적으로 전개되고 있다. 삼성 에스원, 대웅제약, 두원중공업 등의 기업들이 제품 연구 및 개발을 담당할 신입 및 경력사원을 찾고 있는 것. 다만 R & D분야의 경우 핵심인력으로 분류되는 만큼 기업마다 요구조건이 까다로워 접근이 쉽지는 않다.
이중 에스원은 스마트카드 개발분야 경력사원을 채용한다. 개발 전문인력, 암호화 구현 전문인력 등의 분야에서 전산, 컴퓨터, 정보보호 관련 학과 전공자로 스마트카드 개발 경력이 3년 이상인 인재를 선발하는 것.
이와 함께 대웅제약도 연구와 개발 부문에서 신입사원을 모집 중이다. 약학, 수의학, 분자생물학 관련 전공자 중 전 학년 평균 평점 3.0 이상이 자격 조건이며, 어학능력 우수자 및 약사자격증 소지자는 우대한다.
두원중공업도 연구개발 부문에서 신입 및 경력사원을 채용한다. 다만 신입과 경력 모두 석사 이상 학위 취득자를 선발하며 경력직의 경우 기계, 전기계열 전공자여야 하는 등 조건은 다소 까다롭다. 또 경력직의 경우 자동차 관련분야 경력이 3년 이상이어야 한다는 조간이 붙어있다.
한편 포스코는 중국, 동남아, 유럽, 호주지역 해외채용을 진행중이다. 해당지역에 체류 중인 석사 이상 학위 취득자를 대상으로 금속ㆍ재료, 기계, 화공 관련 전공자를 선발하고 있는 것. 이와 함께 한국표준과학연구원도 이공계 분야 인턴 연구원을 모집 중이다.
R & D 직종의 경우 핵심인재인 만큼 채용 조건은 까다롭지만 통과할 경우 핵심적인 업무를 맡으며 조직에서 비중있는 역할을 할 수 있는 만큼 조건이 맞다면 도전해볼 만 하다.
▶불황일수록 각광받는 영업직
영업, TM 채용도 불황기를 타지 않는 직종 중에 하나다. 오히려 이들 직종에 대한 인기는 불황기에 더 올라간다는 게 정설. 실제 온라인 취업포털 파인드잡을 운영하고 있는 ㈜미디어윌인터넷에 따르면 중소기업 및 자영업 채용시장은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영업, TM직 채용은 오히려 증가했다. 불황기 채용이 두드러지게 증가한 업종으로 나타난 것.
실제 기업들의 채용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수출입분야에서 삼국 간 영업과 플랜트 영업을 담당할 해외영업직을 모집 중이며, 일양약품도 영업부문 공채전형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한국철강도 철강사업부문과 에너지사업부문에서 영업을 담당할 신입직과 경력직을 모두 모집하고 있다. 영어, 일어 능통자 등 조건이 다소 까다롭기는 하지만 분야가 다양한 만큼 도전해볼 만 하다.
이 밖에 안철수연구소와 고려제강, 동아제약의 경우 대졸 신입사원 공채를 진행 중인데 영업, R & D 분야가 모두 포함돼 있다.
▶핵심인력으로 뜨는 마케팅
마케팅 분야도 불황기 기업이 집중하는 부서다. 영업직이 매출을 올리는 최전선에 있다면 마케팅은 브레인 역할을 하면서 실제 매출 확대의 증진방안을 적극 모색하는 업무를 맡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기업들의 움직임도 이 같은 흐름이 두드러진다. 포스코는 올해 채용하는 500명의 신입사원 중 사무직종의 70% 가량을 마케팅 관련 부서에 집중시킬 방침이다. 평소의 두 배 규모로 마케팅분야에 배치를 늘린 것. 국내외 판매와 영업, 품질 서비스 등의 업무를 맡긴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 포스코는 해외에서 충원 예정인 '경영학석사(MBA)급 우수 인재' 35명 가운데 18명 가량도 마케팅 전문 인력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 3일부터 유럽, 호주, 중국, 동남아 지역에서 인력들을 모으고 있다. '어려울수록 마케팅을 강화해야 한다'는 경영방침이 채용 및 인력운용에도 적극 적용되고 있는 것이다.
이 밖에 통신업체들도 당분간 마케팅 분야에 인력을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대해 채용업계 및 기업 인사 담당자들은 "불황기 채용을 줄이는 분야보다 기업들이 관심을 갖는 분야에 들어가 역량을 쌓고 커리어를 넓힌 뒤 향후 경력을 활용해 다른 분야로 공략범위를 넓히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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