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ype of Non Store/@Buying Agent

★K몰24 / 전시행정 'K몰24' 논란

Paul Ahn 2019. 11. 27. 16:29

★K몰24 / 역직구 전문 쇼핑몰

 

전시행정 'K몰24' 논란

https://news.v.daum.net/v/20150115030424358

 

정부 주도로 中企제품 해외 판다고 개설..

하루 평균 거래액 고작 1400만원

"성과 조급증에 무리한 시장개입"

 

정부가 보여주기식 행정과 단기성과주의에 대한 유혹 때문에 시장에 직간접적으로 개입했다가 오히려 비효율을 자초하는 사례가 많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해 6월 정부가 설립한 'K몰24'라는 온라인쇼핑몰이다. 해외 소비자들이 편리하게 우수한 한국 중소기업 상품을 살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설립 취지다. 하지만 14일 정부와 역직구 쇼핑몰 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한국무역협회를 통해 운영하는 K몰24의 지난해 하반기(7∼12월) 하루 평균 거래액이 1400여만 원 수준에 불과하다. K몰24를 통해 물건을 파는 업체는 500곳, 품목은 8000개에 이른다. 한 업체가 하루에 기껏해야 2만8000원어치를 판다는 얘기다.

 

지난해 11월과 12월에는 하루 평균 거래액이 각각 2700만 원, 5200만 원으로 증가했는데 업계에서는 다급해진 정부가 활성화를 강하게 압박한 것으로 보고 있다.

 

쇼핑몰 업계에서는 K몰24 개설에 10억 원 이상이 투입되고 정부가 세계 최대 온라인쇼핑몰인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과 K몰24의 협력까지 직접 주선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성과가 크게 미흡하다고 지적한다. 이와 관련해 무역협회 관계자는 "향후 입점 기업을 늘리고 인기 상품을 배치하면 거래액이 늘어날 것"이라고 반박했다.

 

국내 최대 쇼핑몰 개설업체인 카페24에 따르면 역직구 쇼핑몰은 2013년 말 4300여 곳에서 지난해 말 1만5000곳으로 1년 동안 1만700곳이 늘었다. 굳이 정부가 간여하지 않더라도 급속히 팽창하는 시장이다.

 

미래창조과학부가 이달 사업자를 선정하는 '제7홈쇼핑' 역시 마찬가지다. 정부는 국내 농산물과 중소기업 제품 판매를 늘릴 목적으로 만든 NS홈쇼핑과 홈앤쇼핑이 제 역할을 못하자 또다시 '공영 홈쇼핑'을 선정하기로 한 것이다. 이미 실패로 끝난 공영 모델을 다시 강행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이번에 단독으로 신청서를 낸 '주식회사 공영홈쇼핑'의 대주주인 중소기업유통센터(50%)와 농협경제지주(45%)는 정부 스스로 문제가 있다고 평가한 홈앤쇼핑의 주요 주주(각 15%씩)들이다.

 

정부는 이 같은 비판을 의식한 듯 홈쇼핑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창조·혁신 기업의 시장 진출'을 내세워 창조경제 추진 사례로까지 둔갑시켰다.

 

미래부는 제7홈쇼핑의 판매 수수료율을 다른 홈쇼핑들보다 10%포인트 이상 낮은 20%대로 설정했다. 운영수익의 출자자 배당 등도 금지했다. 태생적으로 기존 홈쇼핑들과의 경쟁에서 이겨낼 수 없는 구조다. 이 때문에 방송업계에서는 "제7홈쇼핑이 망하면 정부는 제8홈쇼핑을 또 만들 것"이라는 비아냥거림도 나온다.

 

미래부가 지난해 개설한 웹사이트 '창조경제타운'도 논란이 되는 사례다. 이 사이트는 일반인이 아이디어를 올리면 전문가들이 도움을 줘 상품화하도록 유도하는 사업이다. 하지만 우수한 아이디어가 적고 멘토들의 활동도 소극적이라서 국회에서 지적을 받을 정도였다.

 

이민화 KAIST 교수(창조경제연구회 이사장)는 "정부는 시장에 직접 개입하기보다는 공정한 심판 역할에 충실하고 기업가 정신을 고양하고 창의적 교육정책을 개발하는 등 시장경제의 인프라를 닦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동아일보 & donga.com

2015.01.15.

정세진 mint4a@donga.com

 

 

10곳 수출 3700억 … 한류 덕에 웃는 '역직구'

https://news.joins.com/article/16851168

 

2일 오후 인천광역시 삼산동의 인터넷 쇼핑몰 ‘스타일난다’ 물류공장. 난징(南京)·캘리포니아(California) 같은 해외 주소가 적힌 택배 박스가 5층 사무실에서 컨베이어벨트를 통해 1층으로 끊임없이 내려오고 있었다. 외국인 소비자가 이 쇼핑몰에서 역직구(인터넷을 통한 한국 제품 직접 구매)한 상품들이다.

 

의류·신발·화장품을 비롯한 수천개의 상품이 매일 중국·미국·호주 등의 해외 소비자에게 배송된다. 김소희(32) 스타일난다 대표는 “처음엔 국내 여성을 대상으로 패션 제품을 팔았는데 한류팬 사이에 입소문이 나면서 해외 판매가 늘었다”며 “지금은 아예 해외사업부를 따로 두고 영어·중국어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0년 300억원 가량이던 매출이 역직구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1000억원(잠정 집계)을 돌파했다.

 

슈퍼주니어 음반, 빅뱅 야광봉

K팝 힘입어 미·중서 주문 몰려

홈페이지 링크 지원, 법안 발의

정부·정치권 활성화 대책 마련

 

역직구 수출기업이 뜨고 있다. 한류 열풍으로 한국 제품을 직접 사려는 외국인 소비자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13년 국내 10개 주요 온라인 쇼핑몰의 역직구 수출액은 3700억원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작은 업체들까지 합치면 실제 수출액은 훨씬 많을 것”이라며 “향후 전수 조사를 통해 정확한 통계를 집계한 뒤 구체적인 지원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이미 자생적인 생태계가 빠르게 조성되고 있다. 해외 수요가 많은 제품을 집중 판매하는 맞춤형 쇼핑몰이 여럿이다. K팝 전문 인터넷쇼핑몰을 운영하는 에이치엠인터내셔날은 지난해 13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아이돌그룹 슈퍼주니어와 엑소의 음반, 빅뱅을 상징하는 모양의 야광봉이 가장 많이 팔린다.

 

송효민(41) 대표는 “K팝의 인기 확산으로 중국·미국 가릴 것 없이 전 세계에서 주문이 들어오고 있다”며 “매출의 절반 정도가 해외 팬클럽의 공동구매”라고 설명했다. 역직구 수요가 가장 많은 중국을 타깃으로 한 구매대행 쇼핑몰 ‘바이포유’도 있다.

 

이곳은 중국인이 즐겨 찾는 3대 품목(패션·화장품·건강식품)을 판다. 대형 온라인 쇼핑몰 중에서는 G마켓이 영문·중문 홈페이지를 개설해 판매를 늘리고 있다. 현재 국내 인터넷 쇼핑몰 중 역직구 수출액이 가장 많다.

 

그럼에도 아직 산업화의 길은 멀다. 무엇보다 중소 쇼핑몰이 자체적인 마케팅을 하기 쉽지 않다. 대부분 업체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해외 한류 팬을 공략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 배송비도 너무 비싸다.

 

해외 소비자가 많이 이용하는 우체국 국제특송(EMS)을 기준으로 무게 0.5kg 이하 제품에 중국·미국 모두 24달러(2만6500원)가 붙는다. 보통 5~6만원 어치를 사는 역직구족에겐 부담스런 금액이다. 해외 소비자의 국내 결제를 가로막은 보안 프로그램 ‘액티브 X’도 여전히 그대로다. 이 때문에 국내 역직구 쇼핑몰들은 대부분 이메일을 통해 간단 인증한 뒤 결제하는 페이팔·알리페이와 같은 해외 결제시스템을 쓰고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지난해 말 ‘2015년 경제정책방향’에서 역직구 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자체 마케팅 역량이 부족한 국내 중소 쇼핑몰의 외국어 홈페이지 개설과 중소 제조사의 해외 유명 쇼핑몰(아마존·알리바바) 링크 지원을 확대한다.

 

한류팬의 손쉬운 쇼핑을 돕기 위해 한국무역협회를 통해 역직구 전문 쇼핑몰 ‘K몰24’를 지난해 7월 개설했다. 액티브 X를 대체할 결제수단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배송비를 낮추기 위해 중국 칭다오로의 해상 배송도 추진하고 있다.

 

 

 

 

지금은 항공 배송만 가능하다. 정치권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새정치연합 민주정책연구원장인 민병두 의원은 이날 “온라인 해외 직접판매를 위한 중소기업 지원에 관한 법률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해외 직판 종합 지원 센터 마련 ▶대출·보증 등 금융 지원 ▶통관·관세 신고 원스톱 지원체계 마련 ▶판매과정 상 발생하는 분쟁해결제도 도입이 골자다.

 

민 의원은 “1만개 중소기업이 100개국에 하나씩 온라인사이트를 개설하면 100만 개의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연간 70억 명의 해외 소비자를 상대할 수 있다”고 입법 취지를 설명했다.

 

중앙일보

2015.01.05

이태경·이소아 기자, 인천=김민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