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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conomy〕 KB국민카드, '홈코노미' 결제 1년새 2배

Paul Ahn 2020. 4. 7. 14:39

〔Homeconomy〕 KB국민카드, '홈코노미' 결제 1년새 2배

https://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9/11/18/2019111803314.html

 

- KB국민카드 빅데이터 분석

맛집 음식 배달해 먹으며 영화

출장 청소, 반려동물 돌봄 등 집안·차량 관리 서비스도 인기

'집은 여유롭게 노는곳' 인식 늘어

 

직장인 서모(31)씨는 약속이 없는 날에는 퇴근 후 집으로 직행한다. 거실 소파에 누워 넷플릭스로 인기 미드(미국 드라마)를 보는 게 취미다. 저녁은 손에 든 스마트폰으로 배달시켜 먹곤 한다. 집 근처에 대형마트가 있지만 제대로 장을 본 게 언제인지 가물가물하다. 필요한 물건이 있으면 침대에 누워 스마트폰으로 주문하는 일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주요 홈코노미 업종별 결제 건수 성장세

 

서씨처럼 집에서 먹고 자고 쉬고 노는 것까지 해결하는 '홈코노미족(族)'이 늘고 있다. 홈코노미는 가정(home)과 경제(economy)를 합성한 말로, 집에서 하는 각종 경제 활동을 의미한다. 유명 식당을 갈 필요 없이 배달 앱으로 주문해서 먹고, 영화관 대신 넷플릭스 같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로 영화를 찾아보는 일이 많아진다는 것이다.

 

 

◇홈코노미 결제, 1년 반 사이에 2배로

 

18일 KB국민카드가 주요 홈코노미 업종에서 이뤄진 결제 내역을 분석한 결과, 올해 2분기 홈코노미 관련 결제 건수는 2018년 1분기 대비 1.9배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1년 반 사이에 배 수준으로 많아졌다는 것이다. 국민카드가 분석한 주요 홈코노미 업종은

 

음식 배달 앱

가전 렌털

일상용품 배송

출장 청소 등 집안·차량 관리

▲OTT 등 홈엔터테인먼트 등 다섯 가지다.

 

 

'무엇이든 집에서'… 홈코노미 결제 건수

 

이 가운데 가장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업종은 음식 배달 앱이었다. 지난해 1분기 대비 올해 2분기 결제 건수가 2.14배 증가했다. 홈코노미 관련 결제 건수 가운데 63.5%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도 크다. 주로 음식 배달 앱을 쓰는 연령대는 25~34세 젊은 층으로 절반 이상(56.3%)을 차지했다. 이들은 '주문·결제가 편리해서'(54.3%·복수 응답), '직접 매장을 방문하는 번거로움이 없어서'(44.7%) 배달시켜 먹는다고 답했다.

 

올해 2분기 자녀·반려동물 돌봄 서비스, 출장 청소·세차 등을 포함한 집안·차량 관리 업종에서 이뤄진 결제 건수는 지난해 1분기 대비 2.01배 늘었다. 영상·음악·도서·게임 등 홈 엔터테인먼트 관련 업종 결제 건수도 1.83배 늘었다. 귀찮은 집안일은 남에게 맡기는 일이 많아졌고, 놀고 즐기는 건 집 밖에서 집 안으로 옮기고 있다는 것이다.

 

 

◇'집=여유롭게 쉬는 곳'인식 확산

 

국민카드는 홈코노미 산업이 성장하는 근본적인 원인으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에 대한 인식 변화를 꼽았다.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고, 집을 여유롭게 쉬는 곳으로 여기는 사람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홈코노미 관련 업종을 이용한 적 있는 고객 35.9%는 올 들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작년보다 늘었다고 답했다. 줄었다는 고객(22.2%)보다 1.5배가량 많았다. 여유 시간을 집 밖(21.2%)보다는 주로 집에서(51.7%) 보낸다는 응답자가 대세를 이뤘다.

 

이들은 집에서 여유 시간을 보내는 까닭으로 '진정한 휴식이라 생각해서'(49.5%), '내가 원하는 활동을 편하게 할 수 있어서'(32.4%), '집에서 즐길 수 있는 활동이 많아서'(30.7%) 등을 꼽았다.

 

'집'을 생각하면 주로 여유로움(45.1%), 휴식(34.3%) 등을 떠올렸다. 번거로운 가사일(11%)을 연상하는 사람은 소수에 불과했다.

 

국민카드 관계자는 "점차 집에서 시간을 보내고 그 안에서 여유나 휴식을 찾는 소비자가 많아지고 있다"면서 "가정에서 즐길 수 있는 서비스가 많아지고 집에 대한 인식이 변하면서 홈코노미 산업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조선비즈 & Chosun.com

2019.11.19

이기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