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 인프라펀드 역사에 기념비 될 7월22일
앞으로 공모 인프라펀드의 역사는 2020년 7월22일 이전과 이후로 구분될 것이다. 지난 2006년 상장 이후 14년간 유일한 공모 인프라펀드로 시장을 이끌어온 맥쿼리인프라투융자회사(MKIF) 단일 체제에서 벗어나 ‘한국형’, 포스트 맥쿼리인프라 탄생의 기틀을 다진 날이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날 조세특례법을 개정해 공모 인프라펀드에 대한 세제지원을 확정했다. 공모 인프라펀드로 발생한 수익을 종합과세표준에 합산하지 않고 분리과세하면서 단일세율인 14%를 적용하기로 한 것이다. 이같이 변하면 자산운용사 입장에서는 펀드의 수익구조를 맞춰 상품을 출시할 수 있다. 상품이 나온다면 아마 세금규제로 투자를 망설였던 투자자들의 참여가 봇물을 이룰 것이다.
공모형 인프라펀드는 ‘중위험 중수익’을 구현할 수 있는 어쩌면 유일한 재테크 수단이다. 큰 변동없이 장기적으로 4∼6% 수준의 수익률 확보를 의미하는 중위험 중수익 투자는, 사실상 금융권에선 투자자들을 기만하는 수단으로 악용돼 왔다.
라임자산운용부터 옵티머스가 포장한 포장지는 중위험 ㆍ중수익이었기 때문이다. 듣기만 해도 어려운 금융용어로 투자상품을 현혹하거나, 무조건 안전한 상품이라는 기만도 있었다.
공모 인프라펀드의 정의는 ‘사회기반시설에 대한 민간투자법’에 따라 SOC 사업 운영법인에 투자하는 펀드다. 즉 눈에 보이는 다리, 우리가 출퇴근하는 고속도로, 해상교량 등이 투자자산인 셈이다. 최소한 투자자들을 위한 기만은 없다.
공모 인프라펀드는 말만 앞세우지 않고 행동으로 중위험 중수익을 입증해왔다. 당장 2006년 상장 이후 MKIF의 배당수익률만 확인해보면 된다. 주가 차익은 덤이다.
정부의 결단으로 세제혜택이 주어진 공모 인프라펀드는 ‘한국판 뉴딜’에서의 투자재원으로도 활용될 전망이다.
빠른 시일 내 제2의 MKIF, 한국형 공모인프라펀드가 탄생하길 기대한다. 현재 300BP(1BP= 0.01%)로 형성된 민자사업 선순위대출 금리를 고려하면 민자사업 선순위대출을 목적으로 하는 공모펀드를 당장 내놓을 수 있다.
운용사는 신규사업을 확대할 수 있는 동력을 얻고, 정부는 ‘한국판 뉴딜’을 수행할 수 있는 자금으로, 국민은 저금리 시대 알파수익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공모 인프라펀드 활성화, 늦었지만 환영한다.
건설경제
2020-07-23
임성엽기자 starlea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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