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크앤북 / 복합문화공간, 2021 폐점
•본사 : 서울 중구 을지로 29 부영빌딩 B1F
주식회사 오티디코퍼레이션
◇SELECT DINING의 선두 기업
주식회사 오티디코퍼레이션은 국내 최초 식음 관련 편집샵을 기획.
SELECT DINING의 선두 기업으로 자리매김하여 현재 광화문 D타워, 하남 스타필드, 건대 스타시티, 롯데백화점(노원점, 창원점, 대전점, 울산점 등) 그리고 마리오아울렛 등 국내 유수의 대형몰에 입점 중입니다.
◇LIFESTYLE EVOLUTION PLATFORM
Lifestyle Evolution Platform을 비전으로 F&B, 여가, 문화가 중심이 되는 지속성장이 가능한 모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Select Dinning 개념을 만들어낸 선도기업으로 글로벌 No.1 공간플랫폼으로 거듭나기 위하여 끊임없이 소비자, 고객과 소통하고 교류하고자 합니다.
◇활력을 불어넣는 가치, Life Style Platform
주식회사 오티디코퍼레이션은 정해진 기준을 따르지 않고, 지역의 감성을 반영한 새로운 공간과 문화를 다른 형태로 확장시킴으로써 먹고 마시고 머무를 수 있는 감도 높은 복합 문화공간을 지향하며 우리만의 브랜드를 구축해 가고 있습니다. 지역의 저평가된 공간에 가치와 감성을 공유할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협업을 통해 주변 상권까지 부활시켜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가치를 더해가는 라이프 스타일 플랫폼으로 성장하는 것이 우리가 추구하는 궁극적인 모습입니다.
•계열사 7
•운영매장 56
•전체인력 388
〈TIMELINE〉
2020
May 아크앤북 동탄 레이크꼬모점 오픈
앤다이닝 동탄 레이크꼬모점 오픈
April 아크앤북 잠실 롯데월드몰점 오픈
띵굴다이닝 타임스퀘어점 오픈
홈앤밀 홈플러스 금천점 오픈
February 마켓로거스 이마트 성수점 오픈
2019
November 미식정원 롯데마트 광주수완점 오픈
October 아크앤북 유플렉스 신촌점 오픈
천상가옥 유플렉스 신촌점 오픈
미식정원 롯데마트 천안성정점 오픈
September 적당(Jeokdang) 시청점 오픈
아크앤북 롯데몰 수지점 오픈
헤븐온탑 롯데몰 수지점 오픈
바켄 롯데몰 수지점 오픈
마켓로거스 이마트 용산점 오픈
일일다반상 하나로마트 삼송점 오픈
July 마켓로거스 이마트 수원점 오픈
마켓로거스 이마트 동탄점 오픈
마켓로거스 이마트 수원점 오픈
마켓로거스 이마트 연수점 오픈
May 동네빠앙집 이마트 창동점 오픈
진미가 명동점 오픈
April 띵굴브라이트 성수점 오픈
헤븐온탑 용산아이파크몰점 오픈
February 띵굴스토어 잠실 롯데월드몰점 오픈
바켄 디스트릭트M점 오픈
January 성수연방 오픈
– 아크앤북 성수점 오픈
– 천상가옥 성수점 오픈
– 띵굴스토어 성수점 오픈
2018
December 마켓로거스 이마트 의왕점 오픈
어반스커트 대명비발디파크점 오픈
바켄&플린트 도곡팰리스점 리뉴얼 오픈
November 디스트릭트C(아크앤북 시청점, 띵굴스토어 시청점) 오픈
September 헤븐온탑 동부이촌점 오픈
마켓로거스 이마트 트레이더스 천안아산점 오픈
어반스커트 역삼점 오픈
August 마켓로거스 대명비발디파크점 오픈
마켓로거스 이마트 고잔점 오픈
July 마켓로거스 이마트 울산점 오픈
마켓로거스 이마트 수지점 오픈
June 마켓로거스 이마트 가양점 오픈
March 마켓로거스 이마트 월배점 오픈
January 마켓로거스 이마트 은평점 오픈
한국집 인천공항(T1)점 오픈
2017
December 디스트릭트M(오버더디쉬 명동점) 오픈
마켓로거스 이마트 트레이더스 김포풍무점 오픈
September 디스트릭트Y(파워플랜트 여의도점, 오버더디쉬 여의도점, 헤븐온탑 여의도점) 오픈
헤븐온탑 DDP점 오픈
August 부스트하우스 스타필드고양점 오픈
마켓로거스 이마트 서수원점 오픈
어반스커트 잠실 롯데월드몰점 오픈
July 바켄 도곡팰리스점 오픈
May 코믹베드 동대문점 오픈
April 헤븐온탑 김포공항점 오픈
May 오버더디쉬 마리오아울렛점 오픈
2016
December 헤븐온탑 문정점 오픈
November 오버더디쉬 롯데백화점 창원점 오픈
오버더디쉬 롯데백화점 대전점 오픈
October 오버더디쉬 롯데백화점 노원점 오픈
September 법인명 변경(*주식회사 오티디코퍼레이션)
마켓로거스 스타필드하남점 오픈
May 소년서커스 D타워점 오픈
April 오버더디쉬 롯데백화점 울산점 오픈
February 헤븐온탑 D타워점 오픈
2015
October 파워플랜트 D타워점 오픈
July 오버더디쉬 영등포 타임스퀘어점 오픈
2014
August 오버더디쉬 시청점 오픈
July 주식회사 배제푸드터널 창립
오버더디쉬 건대점 오픈
〈CEO’S GREETING〉
2014년 여름 오직 열정 하나만으로 시작한 OTD Corporation 어느덧 2018년을 맞아 외형매출 1300억원 직원수 350명을 목표로 스타트업에서 중소기업으로 힘차게 발돋움하고 있습니다.
Lifestyle Evolution Platform을 비전으로 F&B, 여가, 문화가 중심이 되는 지속성장이 가능한 모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Select Dinning 개념을 만들어낸 선도기업으로 글로벌 No.1 공간플랫폼으로 거듭나기 위해 끊임없이 소비자, 고객과 소통하고 교류하고자 합니다.
OTD Corporation은 오버더디쉬 범주로 간주되는 마켓로거스, 어반스커트, 파워플랜트 등의 맛집편집개념의 브랜드들을 상업시설(백화점, 할인점, 쇼핑몰 등)과 오피스 상권에 적극적으로 확장중에 있으며, 디스트릭트Y(여의도)를 시작으로 M(명동), C(시청)등 큐레이팅 아케이드라는 새로운 개념의 복합문화푸드몰을 런칭하여 비활성화된 중소규모의 오피스 상품의 고정관념을 뒤엎는 혁신적 발상을 현실화 하여 사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또한 성수연방이라는 맛집생산자 조합의 독특한 발상으로 오프라인 플랫폼의 영역을 온라인에 접목하는 새로운 시도를 준비 중입니다. 이외에도 국내 선도 리조트 사업자 및 디벨로퍼들과 시장의 새로운 상품들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상생플랫폼 창조적 플랫폼으로서의 OTD 에 대한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리며, 지속적인 발전으로 성원 보답하겠습니다.
오티디코퍼레이션 대표이사 손창현
을지로 한복판에 아주 이상한 서점이 나타났다
https://www.chosun.com/site/data/html_dir/2018/12/06/2018120600837.html
일본 '츠타야'와 닮은꼴, 강북의 '별마당'으로 불리는 '아크앤북'
힙한 서점으로 SNS에서 화제, 읽던 책 들고 식당 가도 문제없어
책 구매 전제하지 않아도 매출 올라… 최고 인기 섹션은 '퇴사' 코너
퇴근길 서점에 들렀다. 보고 싶은 책 몇 권을 골라 소파에 앉아 책을 읽었다. 30분 정도 지났을까, 허기가 돌기 시작했다. ‘책을 사 들고 나갈까, 아니면 다음에 와서 볼까?’ 고민하던 찰나, 옆에 있던 한 여성이 읽던 책을 들고 식당 안으로 유유히 들어갔다.
"그거 계산하신 건가요?" 여느 서점 같으면 점원이 막아섰을 터다. 아니, 서점을 나서는 순간 경고음이 울려 망신을 당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곳에선 책을 선구매하지 않아도 식당에 가거나 카페에 들고 가서 읽을 수 있다. 지난달 16일 서울 을지로 부영을지빌딩 지하 1층에 문을 연 ‘아크앤북(ARC.N. BOOK)’이다. 책을 매개로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큐레이팅 서점이다.
◇ 서점과 식당, 경계 허물다...책 보면서 음식 먹어도 OK!
서점에 들어서자 먼저 눈에 띈 건 두 개의 ‘책 터널’이다. 아크앤북의 정체성을 담은 공간으로, 천장의 아치 모양을 따라 8000여 권의 책이 빼곡히 배치됐다. 요즘 인스타그램에선 이곳을 인증한 게시물을 종종 볼 수 있는데, 기자가 찾은 날도 스마트폰 셔터 음이 제법 들렸다.
아크앤북을 특별하게 하는 건 ‘책 터널’ 말고 또 있다. 바로 서점 안에 들어선 식음료 매장들이다. 여기선 서점의 책을 든 채 식당과 카페를 마음껏 드나들 수 있다. 물론 구매 후라는 조건을 전제하지 않는다. 서점 옆 식당, 카페 옆 서점이 아니라 서점이 카페와 식당을 품은 셈.
입점한 식음료 매장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빵집 ‘태극당’이 이곳에 처음 외부 매장을 열었고, 가수 헨리가 운영하는 대만 음식점 ‘샤오짠’, 초밥집 '스스시시', 피자 전문점 ‘운다 피자, 가로수길 카페 ‘식물학 카페’, 서촌 프렌치 레스토랑 ‘플로이’ 등이 들어섰다. 식음료 매장 외에도 유명 플리마켓 띵굴시장의 첫 매장도 한 자리를 차지했다.
서점을 통해 라이프스타일을 판매하는 방식은 일본 츠타야 서점을 연상케 한다. 국내에도 코엑스몰 별마당 도서관, 블루스퀘어 북파크처럼, 책을 매개로 한 유통 모델이 확산되는 상황. 이들과 다른 점이 있다면 서점 내에 식음료 매장을 들여 경계 없이 즐기도록 한 것이다.
박경식 아크앤북 마케팅본부장은 "아크앤북의 콘셉트는 사람과 책이 함께 있는 공간이다. 책을 매개로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공유하고, 식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제안했다. 수익 역시 책보다는 식음료 매장에서 올린다는 구상"이라고 했다.
서점을 구경하다 보니 저녁 시간이 됐다. 요즘 인기 있다는 책 몇 권을 들고 식당을 찾았다. 누구도 저지하지 않았고, 경고음도 울리지 않았다. 평소 같으면 스마트폰을 보며 혼밥을 했겠지만, 책장을 넘기며 식사를 하니 낯설면서도 신선했다. 음식물이 종이에 떨어질까 조마조마하기도 했다. 그렇게 책을 품고 이곳저곳을 다니니 이제 책은 내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실제로 책 판매율은 안정적으로 오름세를 보인다고. 박 부장은 "목적 구매를 하는 인터넷 서점과 달리, 분위기에 취해 충동적으로 책을 구매하는 분들이 많다"고 귀띔했다.
◇ 일상, 주말, 영감...라이프스타일에 맞춘 큐레이션 책방
서점 분위기는 전반적인 따사롭고 조용하다. 서가와 서가 사이도 널찍하고, 앉아서 쉬거나 책을 읽는 공간도 많다. 그래서인지 실제(약 859㎡)보다 넓게 느껴졌다.
하지만 처음 이곳을 방문했을 땐 어지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 분류 방식이 일반 서점과 다르기 때문이다. 보통 인문, 교양, 소설 등으로 구역을 나누는 것과 달리, 아크앤북은 일상(DAILY), 주말(WEEKEND), 영감(INSPIRATION), 스타일(STYLE) 등 4구역으로 공간을 나눈다. 그리고 각각의 공간에는 그에 맞는 스토리를 기반으로 매대가 구성한다.
예컨대 데일리 코너엔 고양이, 창업, 투자, 직장, 워킹맘 등을 주제로 스토리가 제안된다.
가장 인기가 있는 매대는 '쉬운 선택이 아닙니다'라는 카피가 달린 퇴사 관련 매대. 상권 특성상 직장인 고객이 많은데 이들이 가장 선호하는 책이 퇴사 관련 책이라니, 아이러니하다.
서점 공간은 일상, 주말, 영감, 스타일을 테마로 분류했다. 작은 매대엔 스토리별로 큐레이션 한 책이 놓여 있다. 대부분 책은 표지가 보이도록 진열됐다.
신간과 구간이 뒤섞인 것도 눈길을 끈다. ‘힙스터’를 주제로 한 매대엔 힙스터를 분석한 책과 1990년대 출간된 힙합 댄스 교습책, 성경책, 딱지도감 등이 함께 진열됐다. 생각지 못한 구성에 "힙하다"는 말이 절로 나왔다. 한동안 자릴 뜨지 못한 채 책들을 뒤적였다.
재미있긴 한데, 아무래도 필요한 책을 찾기 위해선 도움이 필요할 거 같다. 도서 검색대가 보이지 않아 직원에게 문의하니 빨간 전화부스로 기자를 안내했다. 가로등과 벤치가 나란히 놓인 공간, 그 맞은편엔 호텔 컨시어지를 연상시키는 계산대가 있다. "소설 ‘위대한 개츠비’의 배경이 된 1920~30년대 재즈 시대를 콘셉트로 클래식한 느낌이 들도록 매장을 구성했다"는 게 서점 관계자의 설명.
아크앤북은 아직 외식 업체들의 입점이 완료되지 않았고, 큐레이션의 정돈도 필요해 보이지만 을지로의 명소로 빠르게 입소문이 퍼지고 있다. 이곳을 기획한 곳은 국내 최초로 식음료 편집숍 개념인 ‘셀렉 다이닝’을 기획한 공간기획 서비스 업체 오티디(OTD)코퍼레이션이다.
오버더디쉬, D타워 파워플랜트, 여의도 디스트릭트Y 등을 기획했으며, 최근엔 성수동에 복합문화공간 성수연방을 오픈했다. 박 부장은 "백화점 등에서 입점 제의가 들어올 만큼 벌써 화제를 모으고 있다. 책과 사람, 사람과 사람 사이를 연결하는 공간으로 아크앤북을 키워가겠다"고 밝혔다.
2018.12.06
김은영 기자
아직도 ‘아크앤북’에 못 가본 당신을 위한 ‘랜선 핫플 나들이’
http://www.khan.co.kr/allthatart/art_view.html?art_id=201903041443001
지역과 문화를 기준으로, 같은 사회 내에서 동시대 가장 인기 있는 공간을 의미하는 신조어 ‘핫플레이스’(줄여서 ‘핫플’이라고도 부른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플랫폼인 인스타그램에서 사용되기 시작한 이 단어는 처음에는 유명 카페나 맛집 등 주로 식음 문화와 관련된 인기 장소를 지칭하는 표현으로 쓰였다.
최근 들어서는 서점, 공연장, 전시장 등 다양한 장소에 이 표현을 차용하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실제로 ‘핫’한지 그렇지 않은지를 떠나, 마케팅을 위해 ‘핫플’이라는 말을 무분별하게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단어 자체가 주는 신빙성이 다소 떨어지기도 했다.
그래서 직접 찾아가기 전에는,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고, 다른 ‘가짜 핫플’들처럼 아크앤북 역시 ‘핫플 마케팅’으로 반짝 인기를 끄는 서점이겠거니 생각했다.
그러나 오산이었다. 독서, 쇼핑, 식사, 그리고 이 모두를 마친 후에 마무리로 쌉싸름한 커피 한 잔까지! 누군가 종로에서 꼭 가볼 만한 장소를 추천 해달라면 단연 아크앤북을 추천하겠다. 휴일 하루를 온전히 투자해도 아깝지 않고, 직장이 가깝다면 점심시간이나 퇴근 후에 잠시 머리를 식히러 들리기에도 이만한 곳이 없다.
한 번도 안 가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가본 사람은 없을 것이라 장담할 수 있는 <아크앤북>에 아직도 못 가본 당신을 위해, 손가락 하나로 이 멋진 공간을 둘러볼 수 있는 ‘랜선 나들이’를 준비했다. 직접 찾아가 보고 싶은 이들을 위해서, 글 말미에는 <아크앤북>을 찾아가는 경로에 대해 조금 자세히 적어두었다. 그뿐만 아니라 베스트 포토존을 찾는 이들을 위한 최고의 ‘포토존’도 소개했으니, <아크앤북>을 처음 방문한다면 글 마지막의 내용을 꼭 확인해보는 것이 좋겠다.
◇“요즘 최고 ‘핫플’은 바로 여기, ‘아크앤북’ ”
중구에는 서울을 상징하는 오래된 건물이 여럿 있다. 을지로에 위치한 <부영빌딩>도 그중 하나인데, 이 건물 지하에 <아크앤북>이 자리 잡고 있다. 보다 정확히 말하자면, 공유 플랫폼 전문 기업인 의 셀렉 다이닝 (Select Dining) 브랜드 <디스트릭트 C (District C)>와 복합문화공간 브랜드 <아크앤북>이 공존하고 있는 형태다.
건물 우측의 계단으로 내려가면 <아크앤북>의 입구를 발견할 수 있다. 최근 국내에서 유행하는 뉴트로(Newtro, 현대식으로 재해석한 복고풍 이미지, 디자인, 상품 등을 통칭하는 표현) 감성의 ‘영국 버전’처럼 느껴지는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특히 건물 내부의 경우, 완벽하게 마감하지 않고 천장 구조를 그대로 드러내는 방식은 최근 유행하는 인테리어 콘셉트 중 하나다.
입구 옆에는 <아크앤북>의 내부 구조 안내도가 있지만, 막상 내부에는 안내도가 없으니 들어가기 전에 눈으로 한번 훑어보는 것이 좋다. 일단 사진부터 찍어야 하는 이들을 위해 먼저 밝히자면, SNS에서 많이 보이는 아치(Arch) 형의 ‘책 터널’은 출입구를 지나면 바로 정면에 두 개가 있다.
출입구(7번 <에맥앤볼리오스>-아이스크림 매장-왼쪽)를 기준으로 정면에는 카페 <식물학>과 <플로이>, 왼편에는 서적이 비치된 <아크앤북>, 오른 편에는 제과점 <태극당>과 편집숍 <띵굴(Thingool)>이 있다. 이 글에서는 정면, 왼편, 오른편 순서대로 전체 공간을 탐방한다. 원하는 책만 빨리 보고 나오고 싶은 이들이라면, 출입구를 지나 바로 왼쪽에 있는 빨간 전화 부스 모양의 도서 검색대를 이용하기를 추천한다.
출입구 옆에는 미국 포틀랜드의 라이프스타일 잡지이자 ‘인스타 스타’들 혹은 ‘셀프 인테리어 마니아’들의 필수 아이템 ‘KINFORK’ 잡지가 비치되어 있다.
내부로 들어오면 정면에 앉아서 책을 볼 수 있는 의자가 보인다. 숨겨진 비밀(?)을 말하자면, 이 의자가 아크앤북 내의 모든 의자를 통틀어 가장 딱딱하다(!). 편안하게 앉아서 책을 읽고 싶다면 내부의 다른 공간을 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아크앤북 내부에는 책에 둘러싸여 있는, 안락한, 심지어 예쁘기까지 한 독서 공간이 곳곳에 마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오른쪽의 책장에는 ‘덕후’들의 지갑을 열 굿즈들이 즐비하다. 특히 <해리 포터>시리즈와 <마블>사의 히어로물 시리즈 팬을 위한 기념품, 퍼즐, 게임 CD, 원작 만화책 등이 보인다.
정면에 그 유명한 ‘책 터널’이 있다. 사진으로 아무리 많이 보았다고 해도, 실제로 보는 것만큼 멋지지는 않을 것이다. 감탄이 절로 나오는 ‘책 터널’에 빼곡하게 쌓인 책들은 모형이 아니라 실제 원서 서적들이다.
앞서 보았던 <해리 포터>시리즈 등이 비치되어 있는 판타지 테마 책 코너의 콘셉트에 따라 서적이 주기적으로 교체된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곳곳에는 같은 책 표지가 보인다. 눈으로 보고 사진으로만 남겨도 충분히 멋지고 아름다운 공간이니, 책 더미에 깔리고 싶지 않다면 (더러워진 책에 대한 손해배상을 하고 싶지 않다면) 장난으로라도 이곳에 끼워져 있는 책을 억지로 빼지는 말자.
터널을 지나면, 좌측 서적 코너와 배면 책장에 빼곡하게 들어찬 책들이 보인다. 정면의 카페 <식물학>에서 음료를 주문해 마시며 담소를 나누거나, 책을 읽을 수도 있다.
가장 인기 있는 자리는 우측의 소파석이다. <아크앤북> 내부에서도 가장 모던한 인테리어 디자인이 돋보이는 공간인데, 테이블웨어 수집가들이 사랑하는 브랜드 ‘BURLEIGH’ 상품이 진열되어 있다.
곳곳에 보이는 ‘아이템’들의 절묘한 위치와 배치가 눈길을 끈다. 아크앤북에서는 ‘그 책을 볼만한 사람이 찾을 만한 것’, 혹은 ‘그 공간에 있을만한 사람이 사고 싶을 만한 것’을 바로 옆에 가져다 둔다. 아래 사진에서 보이는 카페와 소파석 사이 진열대의 베이킹, 커피 관련 서적처럼.
다시 카페 <식물학>의 왼편으로 돌아가면, 잡지와 사진집 등이 비치된 공간이 보인다. 이곳에도 편히 쉬며 책을 읽을 수 있는 좌석이 마련되어 있다. 이 코너는 특히나 사진에 관심이 많은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박노해 시인의 사진집부터 인스타그램 스타 강아지 ‘짱절미’와 고양이 ‘포’의 사진집까지, 다양한 종류의 사진집을 만나볼 수 있다. |사진 올댓아트 송지인
박노해 시인의 사진집부터 인스타그램 스타 강아지 ‘짱절미’와 고양이 ‘포’의 사진집까지, 다양한 종류의 사진집을 만나볼 수 있다. |사진 올댓아트 송지인
사진집 코너 뒤편에는 매거진 가 단일 브랜드로는 드물게 꽤 넓은 공간을 차지하고 있다. 기존 대비 작고 얇은 이 잡지는 매월 전 세계의 ‘브랜드’ 중 하나를 선정해 소개한다. 해당 브랜드의 비하인드스토리와 문화, 특유의 감성을 담았기 때문에 브랜드에 관심 있는 이들 사이에서 최근 주목받고 있다. 선정된 브랜드는 단순히 상품 브랜드뿐만 아니라 기업, 도시, 디자인, 장소에 이르기까지 그 범위가 무궁무진해, 브랜드 마니아, 취업준비생, 여행가, 직장인 등 다양한 이들이 매거진 를 찾는다.
참고로, 아크앤북에는 <반디앤루니스>, <교보문고>와 달리 디자인 문구가 많지 않다. 그 와중에 당당히 한편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모던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는 직장인들의 필수품 <몰스킨>이다. 심플한 디자인에 ‘딱 필요한 것만 담은’ 구성으로 사랑받고 있는데, 매거진 옆 코너에서 몰스킨의 신상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몰스킨>의 왼편에는 아크앤북에서 선정한 이달의 작가 서적이 비치되어 있다. 그 옆에는 디퓨저와 캔들을 판매하는 코너도 있는데, 종류가 다양하지는 않다.
캔들을 판매하는 코너 뒤쪽으로 아크앤북의 서적 공간이 길게 펼쳐져 있는데, 왼편에는 책이 진열되어 있고 오른 편에는 식당이 있는 구조다. (놀랍게도) 책을 식당에 가지고 들어가서 읽을 수도 있다고 하는데, <아크앤북>에 입점한 출판사들은 이 부분에 대해 고충을 토로한다. 책에 음식물이 묻거나 더러워져 판매하지 못하게 될 경우, 그 손해를 책을 식당에 가지고 들어간 사람이 아닌 출판사가 떠안기 때문이다. 식당에 책을 가지고 들어가는 것은 아크앤북의 지침상 방문객의 자유이지만, 사지 않을 책이 더러워지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은 기본적인 매너가 아닐까?
아크앤북의 수많은 매력 포인트 중 한 가지는 서적 코너마다의 특별한 ‘사연’이다. 대부분의 서점은 코너 상단에 [894 문학] 혹은 [경제/투자]와 같은 딱딱한 제목의 표지판을 걸어두는데, 아크앤북의 경우 코너마다 ‘스토리텔링’이 담겨 있다.
‘INSPIRATION’, ‘WEEKEND’ 등의 표지판이라든지, <제9의 예술>이라는 만화 관련 서적을 모아놓은 코너라든지, ‘스페인을 너무 좋아해서 만든 스페인 책방’의 책이 있는 코너처럼, 비슷한 주제로 묶은 책들이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 때 독자가 그 공간에 대해 느끼는 호기심과 매력은 배가 된다. 아래 사진 중에는 스페인 책방 코너의 전경도 있는데, 그 옆 편에는 여행 서적이 비치되어 있다.
세계의 유명 미술관이나 화가를 만날 수 있는 코너도 있다. 이 공간에서는 루브르, 오르세, 프라도 미술관이나 내셔널 갤러리 같은 해외 유명 미술관에 소장된 작품과, 작품에 얽힌 이야기를 들려주는 시리즈물 서적을 읽을 수 있다. 마르셸 뒤상, 빈센트 반 고흐, 마네나 몬드리안같이 한 번쯤 들어보았을 법한 예술가들에 대해 소개하는 책들도 있어 본인의 미적 취향에 따라 골라 읽기 좋다. 세계의 명화와 미술계 거장에 대해 알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하는 코너다.
‘세계 미술’ 코너를 지나가면 다시 출입구 쪽으로 되돌아갈 수 있다. 왼편에 도서 검색대가 보이는데, 영국의 전화 부스를 떠올리게 하는 귀여운 디자인이라 원래 용도인 도서 검색보다는 포토존으로 더 많이 사용된다는 슬픈(?) 사연도 가지고 있다. 그 옆에서는 삼성에서 최근 출시한 갤럭시S10 행사도 하고 있으니, 신형 스마트폰에 관심이 많은 이들은 시연 행사에 참여해보는 것도 좋겠다.
탁 트인 넓은 창이 개방감을 주는 이 공간에서 특히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사운드’ 코너로, 아날로그 감성의 LP 플레이어와 사운드 스피커, 헤드폰 등과 함께 사운드, 오디오와 관련된 서적이 진열되어 있다. 제품에 붙어있는 설명에 따라 헤드폰을 시착해볼 수도 있다.
그 옆에는 일본에서 건너온 도자기 식기가 진열되어 있는데, 마찬가지로 이 코너에도 일본의 식문화와 관련된 서적이 놓여있고, 바로 옆에는 초밥을 파는 식당 ‘스스시시’가 있다.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어린이 책 코너가 있다. 보통 어린아이가 책을 사기 위해 혼자 서점에 오는 경우는 드물다. 대개는 보호자와 아이가 함께 오거나, 성인이 어린아이에게 책을 선물할 목적으로 이 코너를 찾는데, ‘그 공간에 있을만한 사람이 사고 싶을 만한 것’ 전략은 이 공간에서도 엿보인다. 자세히 보면 이곳을 찾는 보호자나 성인 방문객이 볼만한 서적도 함께 비치되어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뜬금없지만 절로 손이 가는 ‘KINFOLK’, 아름다운 색감의 <식물도감>, 천만 반려인들을 위한 반려동물 관련 서적들이 보인다.
아이와 함께 아크앤북을 찾은 방문객을 위한, 낮은 키의 좌석도 어린이 코너 앞에 마련되어 있다. 좌석 바로 앞에는 아이가 그림책을 읽는 동안 부모가 함께 읽을 수 있는 ‘투자’ 관련 책들이 보이고, 그 앞에는 컬러링 북이 진열되어 있다. 아크앤북에서는 원하는 것을 찾기 위해 구석구석 책 코너를 뒤질 필요가 없다. 어딜 가든 주변을 살짝 둘러보면 당신의 취향을 저격할 만한 것들이 또 바로 앞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아크앤북>
주소 : 서울 중구 을지로 29 부영빌딩 B1F
운영 시간 : 매일 오전 10시 ~ 오후 10시
관람료 : 없음
문의 : 070-8822-4728
홈페이지 : 인스타그램 @arc.n.book_official
올댓아트
2019-03-04
송지인 인턴 allthat_art@naver.com
사진·자료|올댓아트 송지인, OTD 코퍼레이션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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