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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주택〕코로나 이후 주거트렌드

Paul Ahn 2020. 11. 3. 16:06

〔미래주택〕코로나 이후 주거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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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미래 우리의 삶은 어떻게 변화할까? 매우 중요한 문제에 직면했다. 사람들간의 거리가 생기기 시작했다.

 

2019 12월 발생한 호흡기 감염질환인 코로나는 2020 7월 현재까지도 전 세계적으로 진행중이다. 우리의 일상을 코로나 이전과 이후로 이야기해야 할 정도로 많은 것이 달라졌음을 실감하고 있다. 아니 이제는 달라진 모습들이 일상이 되고 있다. 다시는 코로나 이전과 같은 생활로 돌아갈 수 없다고도 이야기한다. 아마도 백신이 개발되기 전까지는 마스크 쓰기, ‘생활속 거리두기가 우리의 일상이 될 것이다.

 

이제 우리의 삶은안전을 위한 개인공간과 공용공간으로 구분되면서 Untact Life 로 점차 바뀌어 가고 있다. 안전을 위협하는 모든 것은 이제 중요하지 않다. 타인과의 관계는 나의안전을 담보로 하는 신뢰에서 출발해야 한다. 아파트 엘리베이터도 코로나 전파 가능성이 높은 공용공간이 되어버렸다. 그렇다면 나를 가장 안전하게 보호해 주는 개인공간은 어디일까? 바로 우리가 거주하는 집이다.

 

코로나로 인해 재택근무가 확산되고, 외부활동이 줄어들면서 온라인 쇼핑, 집밥 등 집안에서의 활동시간이 늘어나고 있다. 코로나 이후 우리에게 집=주택의 의미는가장 안전한 공간이면서 동시에 나를 안전하게 외부와 접촉(Contact), 연결(Connect)하도록 하는 나만의 Untact한 공간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제 소비자는 예전과 다른 보다 세밀한 관점에서 주택과 공간, 그리고 서비스를 소비하게 될 것이다. 이는주거공간의 개인화’, 나아가새로운 변화로 이어질 것이다.

 

4차산업혁명, AI, 사물인터넷 등을 이용한 다양한 첨단기술이 본격적으로 우리의 안전을 위해 주택내부로 속속 들어올 것이다. 코로나 이전 우리가 삶의 편리성을 위해 첨단기술을 사용했다면, 이젠 안전을 위한 기술들로 무장된 특화서비스가 속속 적용이 될 것이다.

 

옆집 사람과 엘리베이터를 타는 것이 불편해지고, 같은 버튼을 누르는 것이 꺼려지면서, 같은 동, 같은 단지에 살지만 공용공간을 함께·동시에 사용하지 않도록 하는 다양한 방법들을 모색할 것이다. 주택 서비스가 코로나 이전에는 타인과 차별화된나만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였다면, 이제는타인과의 거리를 두기 위한 서비스로 진화할 것이다. 비대면 기술이 단지 내로 더욱 깊숙이 들어오게 되고 이제 가장 안전한 곳은 현관을 들어선 순간부터가 될 것이다.

 

서로 신뢰할 수 있고 믿을 수 있는 사람일 때 마스크는 벗는다는 것은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 공용시설에 대한 접근방식도 달라져야 함을 의미한다. 커뮤니티 활동공간의 개인화, 공용공간의 감소는 자연스럽게 주택 내부 공간의 활용방안을 다양하게 시도할 것이다. 내가 필요한 공간은 이제 스스로 주택 내부로 들여오면서 공간소비는 다양화되고, 필요한 공간의 추가소비로 인해 공간소비의 대형화가 동시에 진행될 것이다.

 

코로나임팩트 : 소비자의선택

 

소비자의 변화는 사업자의 변화로 이어질 것이다. 정부는 코로나 이후 디지털 인프라 구축, 비대면 사업 육성, SOC 디지털화 등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디지털 뉴딜을 발표했다. 주택·부동산 산업에서도 정보기술을 결합한 부동산서비스 산업, 프롭테크(Pro + Tech)가 이미 10여년 전에 등장했으며, 주요 비지니는 영역은 중개 및 임대, 부동산관리, 프로젝트 개발, 투자 및 자금조달 등이다.

 

현재는 매물비교, 공유경제와 공간차익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는 위워크, 에어비앤비, 질로(Zillow) 등이 우리에게 익숙하고, 국내업체로는 직방, 다방, 호갱노노 등이 알려져 있으며, 중개, 임대영역을 담당한다.

 

하지만 이제는 프롭테크도 다양한 방식으로 소비자와의 접촉을 시도하고, 기존 주택사업과의 연계를 꾀하여 코로나 이후 소비자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다변화해야 할 것이다. 현재 매물 비교와 공유서비스 중심의 사업구조에서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가상현실, 드론, 인공지능 등을 활용하여 코로나 이후 우리 삶을 보다 안전하게 해줄 수 있는 서비스와 접목시키고,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가치를 소비자들이 경험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할 것이다.

 

코로나임팩트 : 사업자의선택

 

코로나 이전에 미래 주거 트렌드가 기술의 발달을 바탕으로 생활의 편리함을 위한 맞춤서비스를 지향했다면, 코로나 이후 우리에게 주택은 비대면 기술(Untact Technology)를 바탕으로 외부(도시)와 나를 연결시키고, 동시에 소비자의 다양한 가치와 경험, 안전을 보장하는 서비스 공간으로 진화해야 할 것이다.

 

미래주택

 

Untact 시대, 소비·문화 중심의 공간, 다양성의 공간, 가장 안전한 세상과의 연결통로(Platform)’이 바로 주택의 본질이 될 것이다.

 

LH

2020-08-24

주택산업연구원/연구위원/김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