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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den〕바이든 당선이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B.I.D.E.N

Paul Ahn 2020. 11. 8. 19:19

Biden바이든 당선이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B.I.D.E.N

https://news.v.daum.net/v/20201108152021547

 

바이든 당선이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대한상공회의소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 8일 산업계와 분야별 전문가 의견을 종합해미국 바이든 대통령 당선이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정리했다.

 

 

대한상의는바이든 당선은 통상, 유가, 환율, 산업, 대북정책 등 우리 경제 전방위에 걸쳐 큰 영향을 미칠 것이고, 촉발될 수 있는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는통상분야에서 미 동맹국 연대 요구(Bond with Allies)’, ‘유가 상승(Increase in Oil prices)’, ‘달러화 가치 하락(Dollar decline)’, ‘친환경산업 성장(Eco-friendly Growth)’, ‘대북전략 변화(North Korea Policy Change)’”라며 이에 대한 사전 준비를 촉구했다.

 

Bond with Allies: 통상 불확실성 감소 기대 속 '美 동맹-간 대립격화 가능성도

 

무역 의존도가 큰 한국경제 특성상 산업계의 촉각은 바이든의 통상정책에 쏠려 있다. 산업계는 트럼프 행정부에 비해 통상마찰의 불확실성이 줄면 글로벌 교역량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자유무역 기조가 즉시 되살아나지는 않더라도 국제통상 질서를 존중하는 분위기가 마련되면 국내 수출업계에도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게 중론이다.

 

전문가들은 바이든의 통상전략으로중국 압박다자협상에 방점을 찍었다. 정혁 대한상의 자문위원(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바이든 당선으로 미국은 인권·전략적 포용(engagement) 외교로 회귀하고, 동맹과 연대해 중국을 정치·경제 등 전방위적으로 압박할 것이라며이 과정에서 한국의 적극적 협조를 구할 가능성이 큰데, 이에 따라 대중(對中)무역 비중이 큰 기업을 중심으로 타격을 받을 수도 있다. 무역다변화의 필요성이 더 시급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혁 자문위원은 이어비록 자유무역 기조가 예전처럼 살아나지 않더라도 국제무역 질서에 돌발변수가 발생할 불확실성이 줄어들면서 국제무역이 전반적으로 재활성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정형곤 대한상의 자문위원(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바이든 역시 미국 우선주의 기조는 유지할 것으로 보이나,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양자협상 전략을 벗어나 다자체제로의 전환을 꾀할 가능성이 높고, 그 일환으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을 재추진할 경우 한국도 동참 압박을 받을 수 있다이 경우 기존 CPTPP 회원국인 일본과의 협상이 걸림돌이 될 것이고, 타결 이후에는 대일(對日)관세 인하로 인한 무역적자 심화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정 자문위원은전통적으로 환경·노동 이슈를 중시하는 미국 민주당 기조에 따라 해당 이슈들이 무역협상에 명문화되면 국내기업들에게는 또 다른 형태의 무역장벽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Increase in oil prices: 유가 상승 가능성에 무게, “유가 민감 업종 사전 대응 필요

 

전문가들은 유가 상승 가능성에 대한 예의주시와 선제 대응도 주문했다. 송의영 대한상의 자문위원(서강대 경제학부 교수)바이든이 셰일오일 개발 규제와 친환경 에너지 투자 확대를 공약한 만큼 원유 공급이 줄어 단기적으로 국제유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다만 송 자문위원은미국-이란 간 핵협상 재개에 따른 원유 공급 증가, 탄소 중립 프로젝트의 본격 이행 등이 이뤄질 경우 중장기적으로는 유가가 다시 하락세로 전환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소영 대한상의 자문위원(서울대 경제학부 교수)유가 상승에 따라 업종별 명암이 갈릴 수 있어 호재·악재 여부를 일률적으로 말하기 어렵다유가 상승 가능성에 대비해 공급선 확보와 저효율 설비 교체 등 기업별 사전 대응 노력이 필요하고, 국가 차원에서는 러시아·사우디아라비아 등 유가 상승 수혜국의 경제력과 위상이 높아질 가능성에 대비해 경제외교 전략을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Dollar decline: 넘치는 달러 유동성에 환율 하락 가능성수출 가격경쟁력 위협

 

달러화 가치 하락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바이든이 공약한 적극적 경기부양책으로 이미 유동성이 풍부한 시장 내 달러공급이 더 늘게 되고, 대중(對中)관세 인상 가능성도 낮아짐에 따라 금융·외환시장에서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위안화를 포함한 아시아·신흥국 통화 가치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로 지난 9 3일 달러당 1190원을 기록하던 원·달러 환율은 바이든 당선 가능성이 크게 높아진 두 달 사이 60원 넘게 하락해 1130원 밑으로 떨어졌다.

 

신현한 대한상의 자문위원(연세대 경영대학 교수)·달러 환율 하락은 국내 수출기업의 가격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이라며이런 상황을 감안해 내년 경영전략과 수출·조달 전략을 세우는 동시에 디자인·품질 향상, 신기술·신제품 개발 등 비가격경쟁력 향상에도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co-friendly growth: 美 청정에너지 투자 계획에 관련 업계 수혜

 

바이든 정부가 청정에너지 및 기후변화 대응 인프라에 4년간 2조 달러를 풀 것으로 보이면서 국내 풍력·태양광 등 친환경 에너지 업계와 전기차 배터리 산업 등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홍종호 대한상의 자문위원(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에너지, 환경 부문에서 미국시장이 확대되면서 국내기업의 사업기회도 늘어날 것이라며특히 태양광, 풍력산업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이들 업계가 경쟁력을 키울 수 있도록 국내 그린뉴딜정책과 연계한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산업계의 발빠른 대응도 주문했다. 홍종호 자문위원은기업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이 글로벌 뉴노멀이 되고 탄소국경조정세가 도입되면 사실상 무역장벽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국내기업의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탄소국경조정세란 이산화탄소 배출이 많은 국가에서 생산된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는 조치를 말한다. 바이든은 트럼프 대통령이 탈퇴한 파리기후변화협약에 재가입 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며 환경의무를 준수하지 못한 국가에 대해서는 탄소국경세를 부과하겠다고 말해왔다.

 

North Korea policy change: ‘Bottom-up’ 협상으로 전환 예상협상 지연 따른 北의 인내 여부 관건

 

끝으로, 미국의 대북정책에 있어서도 전면적인 변화가 예상됐다. 양문수 대한상의 자문위원(북한대학원대 교수)트럼프 행정부의톱 다운(Top-down)’ 방식의 직접협상보다는 실무차원에서 세부사항을 논의한 후 정상 간에 최종합의하는바텀 업(Bottom-up)’ 방식으로 변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병연 대한상의 자문위원(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대북정책 라인 구성과 협상 개시 준비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북한과의 협상은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일정한 시간이 지나야 가능할 수 있다이는 김정은이 원하는 협상의 시기와 다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협상 지연에 대한 북한의 불만이 도발로 표출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이정철 대한상의 자문위원(숭실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미국이 새 정책 관료를 임명하고 대북정책 검토를 진행하는 내년 7월까지의선의의 무시기간에 나타날 정책 공백에 대한 불만으로 북한이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를 감행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이는 한국 금융·외환시장 불안, 투자심리 위축 등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한국정부가 한미정상회담 등을 통해 선제적인 평화관리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문태 대한상의 경제정책팀장은바이든 당선에 따른 통상 불확실성 감소와 글로벌 교역량 증가 전망은 대외의존도가 큰 한국경제에 기회요인인 것은 맞지만, 유가와 환율의 향방은 또 다른 변수가 될 것이라며정부와 기업은 미국의 정책기조 변화 및 거시·금융지표 추이를 면밀히 분석해 이에 맞는 대응전략을 사전에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선일보 & chosun.com

2020.11.08. 15:20

신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