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B〕MDM그룹, 홈플러스 가양 등 10개점 7000억 후반에 인수
국내 최대 부동산 디벨로퍼 엠디엠(MDM)그룹이 홈플러스 가양점 등 10개 점포를 7000억원 후반에 인수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오프라인 리테일(소매) 시장이 위축됐지만, 잔여 임차계약이 15년에 달하는 등 안정적인 자산이라는 점에서 베팅한 것이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코람코자산신탁이 설립한 리츠인 '코크렙NPS제2호'는 최근 리츠 자산인 홈플러스 가양점 등 10개 점포를 MDM그룹에 매각하는 거래를 마쳤다.
이 리츠는 연면적 기준 가양점(4만5095㎡), 시흥점(6만762㎡), 일산점(5만205㎡), 계산점(5만1727㎡), 원천점(3만7685㎡), 안산점(3만8285㎡), 천안점(4만2㎡), 장림점(5만2090㎡), 동촌점(4만9366㎡), 울산점(4만1006㎡) 등 홈플러스 10개 점포를 보유하고 있다. 총 47만5228㎡ 규모다.
2006년 12월 설립된 이 리츠는 6338억원에 10개 점포를 매입했다. 리츠 지분(에쿼티) 주요 출자자는 국민연금 1950억원(86.7%), 우리은행 300억원(13.3%)이다. 초기 국민연금은 론에도 투자했다.
대주단은 국민연금과 교보생명, 한화생명으로 이뤄졌다. 교보생명 784억원, 한화생명 1263억원, 국민연금 1623억원 등이다. 이후 리파이낸싱(차환)을 거치면서 산업은행이 대주단에 새롭게 합류했다.
이번 매각은 기관투자자가 선호하는 마스터리스(장기임차) 자산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통상 선호되는 잔여 임차 기간은 10년 이상이다.
리츠가 2015년 홈플러스로부터 임대차 기간을 연장하면서, 현재 잔여 임차 기간은 15년에 달한다.
IB업계 관계자는 "MDM그룹은 리테일 점포를 인수해 사업 외형을 키우고 싶어한다. 국민연금으로선 투자금을 회수하고 싶어해 양측이 윈윈(Win-Win) 할 수 있다"며 "리츠의 임대차 계약 연장 전략이 딜(거래)을 성공적으로 이끈 요인이 됐다"고 말했다.
파이낸셜뉴스
2021.04.05 09:57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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