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mping〕 독일, 뒤셀도르프 캠핑카 전시회
- 코로나 사태에도 불구하고 10만 명 이상의 방문객 기록 -
- 독일 캠핑카 붐 지속 전망으로 수요 잠재력이 매우 높은 시장 -
세계 최대 캠핑카 전시회, 카라반 살롱 2020 (CARAVAN SALON)이 9월 4일~13일까지 독일 뒤셀도르프 (Düsseldorf) 전시회장에서 개최되었다. 코로나 사태 이후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Nordrhein-Westfalen, NRW) 주에서 처음으로 실시하는 대규모 전시회라 많은 기대와 관심을 불러일으킨 행사였다.
〈전시회 개최 개요〉
개최기간 : 2020년 9월 4일 ~ 13일
개최장소 : 뒤셀도르프 전시장 (Messe Düsseldorf)
전시면적 : 200,000 qm (10개홀 운영)
주관기업 : Messe Düsseldorf GmbH
참가기업 : 350 개사
관람객 : 107,000 명
전시품목
카라반/트레일러, 캠핑카, 각종장비, 캠핑용품, 설치/난방/가스/수도, 에너지공급/전기설비/전기장치, 안테나/수신장치/내비게이션 시스템, 자동차부품/ 액세서리, 캠핑장비, 레저시설 및 용품
올해 카라반 살롱 전시회에는 350개사가 참가했으며 관람객 수는 107,000명이었다. 지난해에는 645개사가 참가했고 270,567명이 관람했다. 비록 이번 전시회에 참가 기업 수와 방문객 수는 감소했지만, 판매는 도리어 증가하여 전시회 참가 업체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은 성공적인 전시회로 평가되고 있다.
카라반 살롱 전시회 전경
자료: 프랑크푸르트 무역관 자체 사진
◇전시회장 위생 및 안전 현황
코로나 19의 위기 가운데 진행된 전시회는 위생과 방역을 위해 전시회 주최 측에서 많은 준비를 하였음을 첫눈에 확인할 수 있었다.
입장권은 온라인으로 하루 2만 명까지 방문객 수를 제한해 판매했고, 출입구에는 충분한 손 소독용 스프레이가 준비되어 있었다. 전시장 내 식당에서는 종이로 포장된 수저와 포크 나이프를 음료수 잔과 함께 쟁반에 준비된 상태로 개인별로 전달해서 위생에 신경을 쓴 흔적을 느낄 수 있었다.
전시장은 제한된 인원 덕분에 혼잡하지 않고 편안하고 여유 있는 관람이 가능했으며, 충분한 안내 요원들이 행사장에 배치되어 있어서 쉽게 안내를 받을 수 있었던 점도 장점으로 손꼽을 수 있다. 방문객들도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 두기 및 줄서기 등 차례를 잘 지켜서 어려움 가운데서 치러지는 대규모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무리 없이 잘 진행된다는 느낌이 들었다.
◇사상 초유의 새로운 방문객과 대다수 참가기업 최고 판매기록 달성한 전시회
전시회 측 설문 조사 결과에 의하면 이번 전시회에는 처음으로 전시회를 구경 온 새로운 방문객이 무려 전체의 42%라고 한다. 코로나 19사태로 인한 아웃도어 레저 및 캠핑카 붐의 영향이라고 볼 수 있다. 카라반 제조업체의 경우 3/4이 작년보다 판매량이 증가했고 나머지 25%는 전년도와 같은 최고 수준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한다. 캠핑카 부문에서도 참가 기업의 86%가 2019년보다 판매량이 증가했다고 한다. 참가기업 Forster의 Mr. A 씨는 35,000유로 미만의 밴(Van)이 젊은 층의 방문객들에게 인기가 있었다고 밝혔다.
반면 이번 전시회에는 고급 캠핑카도 선보였는데 MORELO Reisemobile GmbH의 Grand Empire 110 GSO가 하이라이트로 꼽혔다. 차량 가격은 무려 635,900유로 (약 8억7,100만 원)이다. 올해 고급형 캠핑카의 동향은 자동차와 주택 간의 기능 조화가 최신 트렌드이고 또한 고급화, 안전화, 자동화가 핵심 추세임을 짐작 할 수 있었다.
Grand Empire 110 GSO 모델
자료: 프랑크푸르트 무역관 자체 사진
◇한국기업, 캠핑카용 친환경 부품 소개
13번 전시관은 기술 관련 용품이 전시되었는데 이곳에서 한국 기업 HYUNDAI Corporation 과 피앤케이하이테크를 만나볼 수 있었다.
현대는 리튬 이온 배터리, 인버터, 냉각 시스템, 과열보호기, 내화재료 등 다양한 공구를 선보였다. 전력(전기)변환 장치인 인버터 개발회사인 피앤케이하이테크는 독일과 미국 등에 지사를 설립하고 해외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는데 순수정현파, 유사계단파, 태양광 인버터 및 배터리 충전기, 태양광 MPPT충전기등의 기기를 소개했다.
정현파란 한전의 전기선에서 가져오는 전기의 모양처럼 전압과 전류가 물결 모양을 이루는 전기이다. 우리가 쓰는 교류 전기제품들이 이 정현파 전기를 사용한다. 그런데 직류를 순수정형파 형태의 교류로 바꾸려면 복잡한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정현파 인버터 장비의 가격은 비싼 편이다. 그래서 교류를 만들어주되 정현파가 아니라 계단식으로 극성을 바꾸어주는 장비가 유사계단파 인버터이다. 이 인버터 장비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다.
정현파 인버터는 가격이 비싼 대신 효율이 높고 정확한 교류 정현파를 만들어주기 때문에 예민한 고가의 전자 장비에는 이 인버터를 사용한다. 반면에 유사계단파 인버터는 효율이 낮고 유사정현파만 만들어주기 때문에 정밀한 장비에는 사용하기 어려우나 장비 가격이 저렴하므로 상대적으로 둔감한 전기장비에 많이 사용된다.
HYUNDAI Corporation 전시관
자료: 프랑크푸르트 무역관 자체 촬영
◇코로나로 인한 독일 캠핑카 붐 및 전망
독일 최대 시장 조사 기관인 GfK의 보고에 의하면 18세 이상의 독일인 중 1,420만 명은 5년 안에 캠핑카 여행을 떠나고 싶어 한다고 한다. 이는 독일 성인의 거의 1/4에 해당 한다. 약 530만 명의 독일인이 2020년도에 카라반이나 캠핑카에서 휴가를 보낼 것이라고 GfK는 추정한다. 특히 밀레니얼 세대 (Millennial Generation) 가 캠핑카 여행에 관심이 많은데, 향후 5년 안에 캠핑카 여행을 떠나고 싶어 하는 독일인의 23%는 25~ 34세 연령대에 속한다. 관심 있는 사람들의 대다수는 45세 미만이다.
캠핑카나 카라반으로 여행하고 싶은 이유로는 72%는 ‚타인의 영향을 받지 않는 독립성, 71%는 ‚자연 속에 거주, 70%는 신속하게 계획을 변경할 수 있는 유연성이라고 답했다. 캠핑카나 카라반 여행을 선호하는 사람 중 2/3 이상이 차량을 소유하지 않았으며, 이 중 거의 절반 (42%) 이 향후 몇 년 안에 캠핑카나 카라반 구매를 고려하고 있다고 한다. 그중 23~37세가 가장 큰 구매 희망 집단 (34%) 이다.
또한 470만 명의 독일인이 향후 3년 안에 카라반이나 캠핑카 임대를 고려하고 있다고 하는 것을 감안하면 레저 차량의 판매와 임대 사업은 앞으로 계속 성장 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 코로나 위기에서 가장 안전한 여행 방법으로 캠핑카 이용을 들 수 있다. 독일은 현재 캠핑카 붐이 일고 있다. 독일 내 올 8월 레저용 차량 (카라반 + 캠핑카) 신규 등록 건수는 10,246대이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58.8% 증가했다. 올 1월부터 8월까지의 신규 레저용 차량 등록 건수는 80,797대로 전년 동기간 대비 약 20% 증가했다.
독일 2018-2020년 8월 신규 레저용 차량 수
(단위: 대)
자료: 카라반 사업협회(CIVD) 홈페이지
◇시사점
세계 최대 캠핑카 전시회, 카라반 살롱 2020 (CARAVAN SALON)은 코로나 사태의 어려움 가운데 치러진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전시회 참가 기업들의 대부분이 전에 없는 초유의 판매 기록을 세운 국제 행사로 높이 평가받고 있다. 이번 전시회 방문객 중 42%가 신규 관람객으로 캠핑카에 관해 관심을 두는 많은 새로운 인구가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많은 독일인이 캠핑카 여행을 동경하고 구매나 임대 계획을 하고 있어서 레저 차량의 판매와 임대 사업의 잠재력은 매우 높다. 캠핑카 산업은 자동차뿐만 아니라 전기가전제품, 가구, 캠핑 장비, 전기시설, 난방시설, 기타 공구 등 복합적인 제품을 이용한 고부가가치 산업이다. 그러므로 레저용 차량의 판매는 차량 실내용품 및 관련 부품 산업에 미치는 파급효과도 크다.
국내 기업들은 독일 자동차 산업의 중심이 내연기관 자동차에서 전기차로 이동함에 따라 관련 부품 및 완성차 수요가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최근 젊은 층의 관심이 높아졌으므로 독일의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한 맞춤형 캠핑카 제조와 마케팅 계획 추진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한국의 자동차 기술은 그 우수성이 이미 전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고 전기가전 제품이나 배터리기술은 세계를 선도하고 있기 때문에 관련 디지털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우리기업의 적극적인 현지 시장 진출이 필요한 시점이다.
자료: 카라반 살롱 홈페이지, 카라반 산업협회 (CIVD) 홈페이지, KOTRA 프랑크푸르트 무역관 자체자료 종합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2020-10-07
독일 프랑크푸르트무역관 송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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