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ather Change〕올해 제주 봄꽃 개화 한달 빨랐다.
기후변화로 제주지역의 봄꽃의 개화 시기가 빨라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제주의 대표적 봄꽃인 변산바람꽃과 세복수초, 새끼노루귀 등 3종에 대한 식물 계절현상 변화를 조사한 결과 이같은 결과가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제주의 봄꽃인 변산바람꽃. 제주도 제공
제주의 봄꽃인 새끼노루귀. 제주도 제공
제주의 봄꽃인 세복수초. 제주도 제공
변산바람꽃과 세복수초는 2011년, 새끼노루귀는 2014년부터 관찰이 시작됐다. 변산바람꽃은 교래곶자왈에서, 새끼노루귀는 민오름과 노꼬메오름에서, 세복수초는 교래곶자왈과 한라수목원에서 관측했다. 조사 결과 올해 교래곶자왈에 있는 변산바람꽃의 개화 시작시기는 최초 관측 때인 2011년보다 25일 빨라졌고, 평균 개화 시작일보다 12일 일찍 개화한 것으로 확인됐다. 노꼬메오름에 있는 새끼노루귀의 올해 개화 시작시기는 최초 관측 때인 2014년보다 37일이나 빨라졌다. 평균 개화 시작일보다는 13일 일찍 꽃을 피웠다.
한라수목원에 있는 세복수초는 관측 초기인 2011~2013년의 평균 개화 소요기간 55일에 비해 최근 3년동안 19일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봄꽃들이 개화부터 종자를 맺기까지의 생육완료 시기들이 빨라지고 있는 것은 생육기간인 2~3월의 자생지 평균기온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추정했다.
실제 한라수목원의 자체 기상 관측 자료를 보면 최근 3년 동안의 2월 평균 온도는 초기 3년(2011~2013년) 평균 온도의 3.72℃에 비해 2.79℃ 상승한 6.51℃로 관측됐다. 신창훈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한라산연구부장은 “10년이 조금 지난 짧은 기간이라 개화시기 변화 원인으로 기후변화를 단정하기는 다소 어렵지만 조사결과가 장기적으로 누적된다면 의미 있는 자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제주도는 전국 10개의 국·공립수목원과 공동으로 국내 산림식물 중 기후변화에 취약한 식물을 선정해 각 지역 자생지에서 식물 계절현상 변화를 관측하는 프로그램인 ‘기후변화 취약산림식물종 적응사업’을 2009년부터 진행하고 있다. 식물 계절 현상 변화 관측은 잎과 꽃이 피고 단풍이 들고 낙엽과 열매를 맺는 일련의 과정을 현장에서 매년 동일한 기준으로 조사하고, 기록하는 것이다.
제주에서는 한라산국립공원 영실 등산로 등 6개 지역에서 구상나무·털진달래 등 49종, 133개체에 대한 식물 계절 변화 현상 기록과 조사지역에 대한 자체 측정 기상자료를 별도로 구축하고 있다.
2021.08.17 13:47
박미라 기자
'Trend & Issue > @Agro Trend'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과 후지후브락스, 배 신고, 포도 샤인머스켓 등이 농가 선호품종으로 조사 (0) | 2021.08.22 |
---|---|
⊙사과 후지후브락스, 배 신고, 포도 샤인머스켓 등이 농가 선호품종으로 조사 (0) | 2021.08.22 |
〔Weather Change〕기후 대이변에 韓작물지도 변화 (0) | 2021.08.20 |
〔Weather Change〕기후 변화의 자연적 원인과 인위적 원인 (0) | 2021.08.20 |
〔溫暖化〕서울 벚꽃 개화 99년만에 제일 빨라 (0) | 2021.04.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