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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의 글씨체 / 서체 바꾸면 부자되죠

Paul Ahn 2021. 10. 28. 16:08

@부자의 글씨체 / 서체 바꾸면 부자되죠

 

“글씨는 뇌의 흔적… 서체 바꾸면 부자되죠”

(dnews.co.kr)

 

필적학 서적 ‘부자의 글씨’ 출간한 구본진 변호사

자수성가형 ‘수퍼 리치’ 35명 분석

긍정적 사고를 하려면 우상향으로

인내심을 키우려면 가로선을 길게

 

정식 서예 공부했던 故이병철 회장

흐트러짐 없고 마지막에 힘준 필체

최고의 품질ㆍ완벽주의 성향 드러나

 

 

한글은 故정주영 회장 글씨체 추천

우상 끝 모나지 않고 굳게 닫힌 ‘ㅁ’

혁신적 사고와 절약 글씨에 묻어나

 

구본진 변호사가 서울 삼성동 법무법인 로플렉스 회의실에서 ‘부자의 글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구 변호사는 “고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은 글씨 마지막을 꺾고, 고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은 눌러쓰는데, 이는 부(富)와 연관돼 있는 가장 결정적인 특징 중 하나”라고 말했다.

 

“글씨체는 ‘뇌의 흔적’이자 ‘몸짓의 결정체’로, 글씨체를 바꾸면 뇌가 변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긍정적인 사고를 하려면 ‘우상향’의 글씨를 쓰고, 인내심을 키우려면 ‘가로선’을 길게 쓰면 됩니다. 이를 통해 인내심과 긍정적 사고ㆍ결단력ㆍ책임감ㆍ절약정신ㆍ자신감 등 부자의 성향을 갖게 되고 결국 부자가 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우리나라 최초이자 유일한 필적학(筆跡學, Graphology) 전문가로 이름난 구본진(56ㆍ사법연수원 20기) 법무법인 로플렉스 대표변호사가 최근 ‘부자의 글씨(다산북스 펴냄)’를 출간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2009년 ‘필적은 말한다’를 시작으로 ‘어린아이 한국인(글씨에서 찾은 한국인의 DNA)’, ‘필체를 바꾸면 인생이 바뀐다’에 이은 그의 네 번째 필적학 관련 서적이다.

 

구 대표는 최근 서울 삼성동 로플렉스 회의실에서 가진 <e대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필적학이란 어떤 사람의 글씨를 보고 그 사람의 내면을 추론하는 학문 분야”라고 소개했다. 필적학은 17세기 이탈리아에서 체계를 갖춘 이후 프랑스와 영국 등 유럽 전역으로 전파되면서 발전했다. 현재 독일과 프랑스ㆍ영국ㆍ스페인ㆍ이탈리아 등의 대학에서 필적학 강의를 개설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인간관계나 비즈니스, 정신과학, 의학, 범죄학 등에도 널리 활용되고 있다.

 

“서예는 예로부터 오랜 시간 글씨 연습을 통해 사람의 내면을 바꾸는 인격 수양 방도로 활용돼 왔습니다. 저도 필적학을 연구하면서 인내심이 강한 사람은 가로선이 긴 글씨를 쓰고, 반대로 가로선이 긴 글씨를 쓰면 인내심이 강해진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죠. 결국 제가 하는 작업은 필체에 대한 분석을 통해 ‘서예를 현대화하는 작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그는 “글씨체를 분석하면 그 사람의 내면을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필적학은 그 어떤 수단보다 부자를 만드는 성향을 정확히 분석할 수 있는 최고의 도구”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책에서 앤드류 카네기부터 페이스북의 창업자인 마크 저커버그에 이르기까지 미국 경제 전문지인 ‘포브스’가 발표한 세계의 억만장자 리스트를 토대로 자수성가한 ‘수퍼리치’ 35명을 추려 이들의 글씨체에서 공통점을 분석해 부자가 되는 성향을 열 가지로 정리했다. 이들 수퍼리치들은 출신 국가나 성장배경, 학업성적, 학력, 인맥, 경험, 사업분야, 취미, 성향 등이 모두 다르지만 공통적인 글씨 특징을 가진다는 게 구 대표가 내린 결론이다.

 

구 대표에 따르면, 글씨의 긴 가로선은 ‘인내와 끈기’를, 글씨가 오른쪽 위로 올라가는 ‘우상향’ 특징은 ‘긍정적인 마인드’를, 빠른 필체 속도는 ‘열정과 빠른 머리 회전’을, 꺾어진 끝 부분은 ‘결단력과 책임감’을, 굳게 닫은 ‘ㅁ’은 ‘절약과 실속’을 의미한다. 또 큰 글씨 크기는 ‘자신감과 용기’를, 긴 세로선은 ‘최고 지향’을, 부드러운 곡선 위주의 글씨는 ‘개방성과 창의력’을, 높은 가로선은 ‘이상과 비전’을, 한 획으로 하나의 글씨나 여러 획을 완성하는 ‘연면형’ 특징은 ‘통찰력과 직관력’을 뜻한다.

 

구 대표는 책에서 소개한 부자들 중에서 한글 글씨체 모델로 단연 현대그룹 창업자인 고(故) 정주영 회장의 글씨체를 추천했다. 부자의 글씨 특징으로 제시한 열 가지를 모두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단연 돋보이는 글씨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정 회장 글씨의 특징으로 “‘ㅁ’자의 오른쪽 윗부분은 모가 나지 않고 마지막 부분을 굳게 닫는데, 모나지 않은 오른쪽 윗부분은 틀에 박히지 않고 융통성이 있어 혁신적 사고가 가능하다는 것을, 굳게 닫힌 오른쪽 아랫부분은 절약과 높은 완성도, 빈틈없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또 “‘ㅎ’과 ‘ㅊ’의 윗 꼭지 부분이 두드러지게 큰 것은 최고가 되려는 의지가 강함을 뜻하고, ‘ㄷ’의 가로선은 오른쪽으로 가면서 가파르게 올라가 매우 긍정적인 사고를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모음의 가로선 마지막 부분의 삐침은 결단력과 책임감의 징표”라고 설명했다.

 

삼성그룹 창업자인 고 이병철 회장의 글씨에 대해서는 “필획의 끝을 꺾어 결단력, 책임감을 보여주는 등 유교 경전인 ‘논어’에서 말하는 인간상이 반영돼 있다”며 “정식으로 서예를 공부했던 만큼, 필획의 흐트러짐이 없고 세로선이 길며 획의 마지막에 힘을 줘 항상 최고의 품질, 완벽주의를 추구했던 성향을 알 수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병철 회장의 아들인 고 이건희 회장의 글씨도 보통이 아니다. 글씨만 놓고 보면 이건희 회장의 글씨가 더 위”라며 “이병철이 만든 굳건한 기반에 이건희라는 걸출한 인물이 나와 삼성이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그는 “정주영 회장은 글씨 마지막을 꺾고, 이병철 회장은 눌러쓰는데, 이는 부(富)와 연관돼 있는 가장 결정적인 특징 중 하나로 책임감과 결단력, 일의 완성 등을 뜻한다”며 “글씨 마지막을 꺾거나 누르거나 길게 가져가는 습관만 길러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부자가 되기 위한 포인트 중 하나는 절약”이라며 “‘ㅁ’자를 쓸 때 굳게 닫으면 절약하는 습관이 생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본진 변호사〉

서울대 법대 출신인 구 대표는 1994년 서울지검 검사로 임관한 이래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부장, 울산지검ㆍ서울남부지검 차장, 성남지청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그는 검사로 재직하던 시절 범죄자들의 필체상 특징을 발견하게 된 것을 계기로 독립운동가와 친일파들의 친필을 수집하면서 ‘항일과 친일의 글씨에도 차이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렇게 수사와 수집을 통해 얻은 경험을 이론적으로 체계화하기 위해 해외의 필적학 서적을 구해 연구했다. 필적학 이외에도 한국 고대사 관련 책을 집필했을 뿐만 아니라 고미술 분야 등 다방면에 정통하다.

 

구 대표의 다음 목표는 성공한 인물들의 글씨에서 특징을 모아 가장 이상적인 글씨체를 만드는 작업이다. 그는 “누구나 자기 운명을 지배할 수 있다”며 “글씨체를 바꾸는 것만으로 어떻게 부자가 되느냐고 의심하는 대신, 꿈꾸고 믿고 따라 써 보면 마법이 시작되고 삶의 거대한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당부했다.

 

e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2021-10-26 06:00:27

안윤수기자 ays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