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좋은글

⊙새해 복 많이 지으세요.

Paul Ahn 2022. 1. 28. 16:38

⊙새해 복 많이 지으세요.

 

우리는 새해 인사로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하죠.

하지만 복은 받을만한 행동을 했을 때 받는 것이지 가만히 앉아서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이번 새해에는 아래 10가지 덕목을 실천하면서 복 많이 지으시기 바랍니다.

 

1. 무엇이든 방긋 웃으며 ‘예’하는 사람이 된다.

 

2. 사랑받기보다 사랑하는 사람이 된다.

 

3. 이해받기 보다 이해하는 사람이 된다

 

4. 도움받기 보다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된다

 

5. 의지하기보다 의지되는 사람이 된다

 

6. 화내지 않는 사람이 된다

 

7. 미워하지 않는 사람이 된다

 

8. 좋은 일은 손해를 보더라도 기꺼이 하는 사람이 된다

 

9. 실패를 곧 성공의 길로 삼는 사람이 된다.

 

10. 모르면 묻고, 틀리면 고치고 잘못하면 뉘우치는 사람이 된다.

 

법륜스님

 

 

새해 복 많이 지으세요

(ggbn.co.kr)

 

절간에 앉아있노라면 세상 돌아가는 사정에 둔감해지게 마련입니다. 특히 구인사처럼 첩첩산중에서 바깥출입을 삼가다 보면 더욱 그렇습니다.

 

먹고살기 힘들다는 국민들의 원성이 이곳까지 들리는 걸 보면 경제사정이 나쁘긴 나쁜 모양입니다. 새 대통령이 선출돼 새 정부의 출범이 준비되고 있음에도 국민들의 경기회복 기대심리는 좀체 달아오르지 않습니다.

 

새해가 밝았습니다. 사실 양력(陽曆)으로만 그럴 뿐 음력(陰曆)으로 보면 이제 섣달에 접어들었을 뿐입니다. 밤과 낮 길이의 변화로 보면 새해는 지난 동지로 시작됐습니다.

 

그러나 부처님의 진리에 비쳐보면 새해와 묵은해의 구분은 없습니다. 전생과 현생, 그리고 내생이 있을 뿐입니다. 결국 새해란 어울려 살아가는 세속의 사람들이 그 질서와 편리성을 유지하기 위해 만들어놓은 일종의 규칙인 셈입니다.흔히 새해를 맞아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인사를 나눕니다.

 

그런데 이 말 속에는 기복적(祈福的) 요소가 강하게 배어 있습니다. ()이란 게 백화점에서 사서 선물로 줄 수 있는 게 아닌 바에야 어떻게 서로 주고받을 수 있겠습니까. 너나 할 것 없이 평소(공짜로) 복 받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다 보니 명절을 맞아 서로 주고받게 된 가벼운 덕담입니다.

 

" 인과는 인생 법칙 선한 업 없는 좋은 결과는 없다 "

 

불자라면 누구나 인과법(因果法)을 배웠고, 믿습니다. 그에 따라 육도(六道)에 걸쳐 윤회를 한다는 점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인사는 어폐가 있습니다. 복을 많이 받으려면 내가 복을 많이 지어야 합니다.

 

선한 업(, 행위)을 많이 쌓으면 당연히 선한 과()를 받고, 악한 업을 많이 쌓으면 악한 과를 받게 되는 게 부처님의 가르침입니다. 그런데 선한 업은 쌓지 않은 채 좋은 결과만 바란다면 문제가 있겠지요.

 

요즘은 간혹올해는 복 많이 지으세요라고 덕담을 주고받는 불자들을 보게 됩니다. 새해가 시작됐으면 어떻고, 아니면 어떻습니까. 중요한 것은 매일매일 쌓고 있는 우리의 행위가 내일 또는 그보다 먼 미래, 또는 다음 생에 받게 될 복덕(福德)을 결정짓게 된다는 점입니다.

 

그런 점에서복 많이 지으세요는 바람직한 인사말입니다. 아무리 부처님 전에 머리를 조아려도 얻을 수 없는 게 바로 이 복덕임을 우리는 명심해야 합니다.

 

저축을 많이 하면 노후에 풍요롭게 살 수 있는 것과 복 짓기 같은 이치입니다. 우리는 젊어서 번 돈을 흥청망청 써버려서 빚만 잔뜩 져놓고 행복한 노후를 바라는 것이 어리석은 행동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 만큼 이제부터는 날마다 복덕을 많이 짓기를 다짐합시다. 이보다 더 좋은 노후연금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돈이야 육신이 죽은 후에는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어지지만 복덕은 육도에 걸쳐 두루 쓸 수 있으니 이보다 가치 있는 것을 어디서 찾을 수 있겠습니까.

 

불자 여러분 모두가 올 한해 많은 복덕을 지으셔서 내년 또는 다음 생애에 좋은 복덕을 돌려받으시길 기원합니다.

 

춘광 스님

 

금강신문

2008.01.11 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