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타인 축일
•성인명 : 발렌티노 (Valentine)
•축일 : 2월 14일
•신분 : 주교, 순교자
•활동지역 : 로마(Roma)
•활동연도 : +269년
•같은이름 : 발렌띠노, 발렌띠누스, 발렌타인, 발렌티누스, 밸런타인
옛 “로마 순교록”에는 2월 14일 목록에서 두 명의 발렌티누스(Valentinus, 또는 발렌티노) 성인을 언급하고 있다. 한 사람은 로마의 사제로 많은 이들을 치유하고 복음을 전하다가 클라우디우스 2세 황제의 박해 때인 269년에 순교하여 플라미니아 거리(Via Flaminia)에 묻혔다. 다른 한 사람은 로마에서 북동쪽으로 약 100km 정도 떨어진 테르니(Terni)의 주교로 신앙 때문에 모진 매를 맞고 감옥에 갇혔으나 전혀 흔들림이 없었고, 결국 그 지방 총독인 플라키두스의 명으로 참수형을 받고 순교했다고 한다. 교회의 많은 학자들에 따르면 테르니의 주교인 성 발렌티누스가 로마로 압송된 후 순교했고, 나중에 그의 유해가 테르니로 옮겨졌다고 한다. 그의 순교에 대해서는 5세기경에 기록된 “성 히에로니무스의 순교록”(Martyrologium Hieronymianum)에도 수록되어 있다.
이 두 명의 순교자가 실제로 현존했는지는 학자들에 따라 주장이 다르다. 두 명의 성 발렌티누스가 실존했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고, 또 다른 이들은 테르니의 성 발렌티누스 주교가 로마로 이송되어 처형되었고, 그로 인해 로마와 테르니에 두 개의 전통이 생겼을 뿐 실제로는 동일 인물이라고 본다. 본래 한 사람의 이야기가 달리 전해진 것일 뿐 같은 사람이라고 주장하는 학자들이 더 많은 것이 사실이다. 2001년 발행되어 2004년 개정된 최신 “로마 순교록” 역시 2월 14일 목록에서 로마의 밀비오(Milvio) 다리 근처 플라미니아 거리에 성 발렌티누스 순교자가 있다고 한 명에 대해서만 간단히 기록하고 있다. 사제인지 주교인지 그 신분에 대해서도 언급하지 않았다.
중세의 대표적 성인전인 “황금 전설”(Legenda aurea / Legenda sanctorum) 등에 전해져 오는 이야기에 따르면, 당시 클라우디우스 황제가 군사력 강화를 위해 금혼령을 내렸고, 이로 인해 많은 젊은이가 결혼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평소 가난하고 병든 이들과 고통받는 이들을 도와주던 성 발렌티누스는 비밀리에 연인들의 결혼식을 주례하다가 체포되어 황제에게 끌려가 배교를 강요당했다. 그러나 그는 황제 앞에서도 당당히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전하며 오히려 황제의 개종을 권유하기도 했다.
결국 성 발렌티누스는 그리스도교 신자라는 죄목으로 아스테리우스(Asterius)라는 로마의 재판관에게 넘겨졌다. 그는 아스테리우스 재판관과 그리스도교 신앙과 예수님에 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재판관은 성 발렌티누스를 시험하기 위해 앞을 보지 못하는 자신의 수양딸을 데려왔다. 그리고 만약 그녀의 시력을 회복시켜 주면 무엇이든 들어주겠다고 했다.
성 발렌티누스가 그녀의 눈에 손을 얹어 기도했고, 아스테리우스의 딸은 기적적으로 다시 볼 수 있게 되었다. 이에 감동한 재판관은 성 발렌티누스의 말대로 집 안에 있는 모든 우상을 파괴하고 3일간 금식한 후 온 가족과 함께 세례성사를 받고 개종하였다. 그리고 이미 체포되어 있던 그리스도인들도 모두 풀어주었다. 그러나 이 사실이 퍼져나가 황제의 귀에까지 들어가게 되었고, 성 발렌티누스는 참수형을 받고 순교했다고 한다.
성 발렌티누스의 축일을 연인들의 축일로 기념하게 된 것은 대략 14세기부터이다. 연인들을 위해 몰래 결혼식을 주례한 성인의 이야기가 전해지면서 성 발렌티누스의 축일은 연인들의 축일이 되었다. 연인들은 이날 서로 특별한 형태의 카드(편지)를 주고받기도 했는데, 이날을 선택한 것은 이 시기가 새들이 짝짓기하는 기간의 시작이었기 때문으로 보기도 한다.
그 외에도 남성의 여성에 대한 기사도적 사랑의 표현에서 나타난 풍습으로 보기도 한다. 즉, 이 전통에 따르면 매년 2월 14일이 되면 젊은 여인들이 ‘발렌틴’(Valentin), 이른바 자신을 흠모해 시중을 들 기사를 선택하면 그 기사가 젊은 여인에게 선물을 바쳤다고 한다. 이러한 관습은 아직도 영국의 몇몇 지역에서 존속하고 있다.
그러나 오늘날 많은 나라에서 2월 14일을 ‘연인의 날’ 또는 ‘발렌타인데이’로 부르며 주로 ‘초콜릿을 선물하는 날’로 지내는 것은 일부 상인들의 상업적 마케팅 때문에 생긴 현상으로, 성 발렌티누스 성인의 삶이나 신앙과는 거리가 멀다.
서울(한국교회사연구소), 1997년, 3182쪽.
〈발렌타인데이〉
유럽에서 아주 오래된 축(제)일로 특히 영국에서는 사랑하는 이에게 사랑을 전하고 편지나 선물을 주고 받는 전통으로 유지가 되었다. 20세기 초 일본에서도 서양의 문화를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함께 들어왔으며 일본의 전형적인 상술과 결합되어 1936년도에 과자(초콜렛)를 주고받는 날로 홍보를 하면서 일본식 발렌타인데이가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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