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tail Issue/@Retail Trend

⊙편의점 5만점포 시대 (2021년 말 기준)

Paul Ahn 2022. 4. 11. 15:51

⊙편의점 5만점포 시대 (2021년 말 기준)

 

몸집 키우고 플랫폼 변신…영역확장 승부수

e대한경제 (dnews.co.kr)

 

편의점들이 점포 수를 늘리며 몸집을 키우고, 이를 기반으로 한 ‘플랫폼’ 사업자로의 변신을 꾀해 유통가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처음으로 ‘편의점 5만 점포 시대’가 열린 가운데, 코리아세븐(세븐일레븐)이 한국 미니스톱을 품으며 3강(CUㆍGS리테일ㆍ세븐일레븐+미니스톱) 중심의 혈투가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오프라인 유통채널 중 유일하게 성장 궤적을 그렸다는 점에서, 올해 ‘영역확장’이 본격화될 것이란 관측이다.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CU와 GS25, 세븐일레븐(미니스톱 포함), 이마트24의 지난해 말 기준 점포 수는 5만개를 돌파한 것으로 집계된다. 프랜차이즈 편의점 점포가 5만개를 넘어선 것은 1989년 국내 첫 편의점인 세븐일레븐 올림픽점이 문을 연 뒤 32년 만이다.

 

세븐일레븐이 미니스톱을 품고 ‘편의점 3강 시대’를 열면서 업계 1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올해는 대규모 점포 재계약도 예정돼 있어 세븐일레븐의 전략에 따라 업계 판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현재 편의점들은 차별화된 전략을 통해 경쟁력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공통적으로는 자체브랜드(PB) 상품 확대와 퀵커머스 강화로 꼽힌다. 다양한 협업을 통한 PB상품 차별화로 충성고객 확보에 공을 들이는 한편, 전국에 포진한 유통망을 활용한 퀵커머스 사업을 확대하며 신사업 발굴에도 한창이다.

 

국내 퀵커머스 시장 규모는 오는 2025년 5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퀵커머스는 신선식품과 생필품을 도심형 물류센터 혹은 오프라인 매장에 재고를 보관하다 주문이 들어오면 즉시 배달하는 서비스로, 편의점들이 점 찍은 비즈니스다.

 

업계에서 퀵커머스에 가장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곳은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이다. GS리테일은 올해 반값 택배, 픽업, 와인25플러스 등 온ㆍ오프라인 연계(O4O) 서비스 강화, 고객 트렌드를 반영한 마케팅 활동, 차별화 상품 개발 등을 통해 수익성 개선을 꾀하고 있다. 특히, 우친과 물류센터, 요기요, 부릉 등의 인프라를 바탕으로 치열해지는 퀵커머스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점하겠다는 구상이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퀵커머스와 연계되는 온라인 서비스를 강점으로 키우기 위해 ‘포켓CU’ 앱을 통한 고객 편의성 확대에 신경을 쓰고 있다. CU 측은 이달 포켓CU의 전면 리뉴얼을 통해 예약주문, 온라인 특화 상품, 개인 맞춤형 큐레이션 등을 추가할 예정이며, 퀵커머스 기능도 강화할 방침이다. 또, ‘CU끼리 택배’ 등 생활 서비스 영역의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포켓CU에서 배달과 픽업ㆍ택배 등 다양한 온라인 커머스 경험의 제공을 구상하는 모습이다.

 

세븐일레븐과 미니스톱을 운영하게 된 코리아세븐은 이번 인수ㆍ합병(M&A)을 통해 촘촘해진 점포망과 물류센터를 효율적으로 활용, 퀵커머스를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비용절감을 이뤄내는 동시에 롯데그룹 유통 계열사와 공동소싱, 통합 마케팅, 협업 상품 개발, 차별화 서비스 도입 등 그룹 내 핵심역량과 연계한 시너지 효과도 극대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중고나라와 손잡고 전국 편의점 매장에서 중고 물품을 거래할 수 있는 서비스를 하반기에 도입할 예정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편의점 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고객 편의성을 증대하는 서비스에 초점을 맞춘 투자 확대와 마케팅 강화에 힘을 쏟는 상황”이라며 “경쟁 과열로 인한 판촉비가 크게 늘면서 매출은 확대됐지만 2018년을 기점으로 영업이익률이 하락세라 수익성 개선을 위한 고민이 크다”고 했다.

 

e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2022-04-10 17:01:18

김수정기자 cryst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