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전문점, 친환경전문점 2021 결산 및 전망
온라인 역습에 흔들린 전문점들
옴니채널 강화에 집중
지난해 H&B·친환경전문점 모두 급격히 성장한 온라인 시장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H&B전문점은 업계 후발주자였던 랄라블라와 롭스가 오프라인 매장을 정리하며 실질적인 사업 축소 수순을 밟았다. 이로 인해 CJ올리브영의 독주체제가 한층 굳어진 양상을 보였다. 친환경전문점 역시 마켓컬리, 오아시스마켓 등 온라인 업체들이 새벽배송을 중심으로 친환경 신선식품 취급을 공격적으로 확대하면서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팬데믹 장기화로 지난해 국내 화장품 시장과 뷰티 산업의 위기 의식이 한층 높아졌다. 특히 언택트 소비 확대와 더불어 이커머스 플랫폼의 온라인 화장품 시장 진입 등이 이어지면서 온라인 뷰티 시장이 성장세를 이어갔다. 실제로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기준 국내 온라인 뷰티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6조 3천억 원을 기록했다. 이처럼 변화한 소비 트렌드 영향으로 지난해 H&B전문점은 쉽지 않은 한해를 보냈다.
◇H&B전문점ㅣ사업 대폭 축소하는 랄라블라, 롭스
올리브영의 외형 확대는 지난해에도 계속됐다. CJ올리브영에 따르면 올리브영 매장 수는 지난해 기준 1,265개, 매출은 전년 대비 13% 증가한 2조 4천억 원을 달성한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올리브영 매장, 공식 온라인몰, 글로벌 채널 모두 2021년 3분기 기준 전년 대비 각각 13%, 58%, 107% 증가세를 기록해 채널별 고른 성장세를 이뤄냈다.
CJ올리브영은 이러한 성과를 토대로 2022년을 ‘옴니채널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삼을 계획이다. 올해도 온라인과 오프라인 플랫폼 전방위적으로 투자를 확대한다. 지난해 대규모 IT인력 채용에 나섰던 올리브영은 디지털 기획과 개발 역량을 내재화하는 데 집중한다. 또한 오프라인 매장은 차별화된 큐레이션 경험과 디스플레이 기능 강화를 목표로 플래그십스토어와 대형매장 중심으로 250개점을 리뉴얼할 예정이다. 한편 올해 상반기 주식시장 상장을 추진하며 더욱 공격적인 옴니채널 전략을 전개할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오프라인 시장 점유율 확대에 실패한 GS리테일의 랄라블라와 롯데쇼핑 롭스는 올해 온라인 전환 가속화 및 부진점 정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2021년 기준 60여 개 매장을 정리한 롭스는 연내 오프라인 전점을 폐점하고 롯데마트 내 숍인숍으로 배치된 ‘롭스플러스’ 매장만 운영할 예정이다. 지난 2022년 롭스 사업부는 롯데마트에 흡수 통합됐다. 그리고 대형마트와 H&B전문점 역량을 결합한 롭스플러스를 새로운 전문 코너로 선보였다. 주요 타깃 역시 대형마트 업태에 맞춰 20~50대로 설정했으며, 이들을 위한 안티에이징 뷰티제품, 건강기능식품을 강화했다.
랄라블라 역시 오프라인 매장을 줄이며 수익성 개선 및 디지털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랄라블라의 매장 수는 90여 개로 전년 대비 40개에 가까운 매장을 정리했다. 향후 랄라블라는 편의점 GS25 내 H&B상품 제공 등 편의점 중심 사업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이를 통해 GS25의 상품력 강화에 힘을 보탠다.
◇친환경전문점ㅣ온라인 식품업계 대응, O2O 역량 강화
한국농촌경제원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친환경 유기농 식품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5%가량 성장한 2조 원대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전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커지면서 관련 시장 규모가 매년 성장하고 있다. 그만큼 경쟁도 심화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팬데믹에 따른 언택트 소비 확산이 지속되면서 온라인 기반 업체들이 호황기를 누렸다. 온라인몰, 물류 인프라를 활용해 유기농 식품을 제공하는 마켓컬리, 오아시스 등 온라인 식품시장이 강세를 보인 것이다. 이에 친환경전문점 업계도 온라인 사업을 강화하며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풀무원 관계사 올가홀푸드는 지난해 매장 확대 대신 효율화 작업을 선택했다. 부진점을 정리하는 한편 기존점포는 O2O 사업 모델로 전환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도입한 것이다. 이를 통해 한때 100여 개에 달했던 직영 매장 수는 지난해 기준 40여 개까지 감소했다. 언택트 역량 확대를 위해 풀무원의 통합 온라인몰과 네이버 장보기 플랫폼에 입점하면서 채널 접근성을 높였다. 이처럼 사업구조, 채널 혁신을 꾀하면서 지난해 3분기 기준 전년 대비 6%가량 매출 신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상그룹 계열사 초록마을은 지난해 12월 기준 전년대비 5개 늘어난 405개 매장을 운영했다. 초록마을은 2020년부터 온라인 역량 강화에 나서며 적자 폭을 줄이는 등 실적 개선을 실현했다. 지난해에도 자사 온라인몰 초록마을몰을 리뉴얼해 콘텐츠를 강화한 한편, 간편결제 시스템 ‘초록페이’를 도입해 편의성을 높였다. 온라인, 물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 유치에도 나섰다.
한살림은 오프라인 매장 234곳을 활용해 전국 26개 지역에서 생산된 친환경 농산물을 소비자에게 제공했다. 소비자생활협동조합으로 오프라인 매장에 집중해오던 한살림도 지난해 조합원에게 보다 편리한 상거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온라인몰 개편에 나섰다. 쇼핑몰 내 간결한 메뉴 설정과 상품추천 및 개인화 설정을 더하는 등 편의성을 강화했다.
올해도 식품 온라인 플랫폼의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친환경전문점 업계 모두 O2O 역량 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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