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중간관리자
중간관리점은 대형유통점에 입점한 브랜드 매장을 관리하는 위탁판매점으로브랜드 본사와 계약을 맺는다.
통상 전체 매출액의 15~20% 수준의 판매수수료를 받거나, 일부 고정급과 수수료를 받는 형태로 운영된다. 대신 임대료에 대한 부담은 없다.
문제는 유통점과 브랜드본사가 계약을 맺은 입점 매장에 관리자 형태로 일을 하기 때문에, 유통점이 입점 매장에 행하는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해 법의 보호를 받을 수 없다는 점이다. 현행 제도는 본사와 직접 계약을 맺은 직영점이나 대리점· 가맹점에 대해서만 가맹점범, 근로기준법, 대리점법을 통해 보호를 하고 있지만 이들 중간관리점을 보호하는 법은 없다.
기로에 선 유통 중간관리, ‘한계가 왔다’
판매사원 수입 줄고, 서비스 질 하락...고용 공백 커저
“모든 점포에 동일한 수수료 적용 개선돼야” 지적도
대형 유통 중간관리 제도 개선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급격하게 달라진 유통환경에도 중간관리 구조는 30년 전과 크게 다를 바 없이 지속돼 왔고, 2년이 넘는 코로나 기간을 거치며 중간관리 매니저들의 수입이 줄고 비용부담으로 인원을 제대로 못 쓰는 등 서비스의 질과 매출이 같이 하락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백화점, 복합몰, 대형마트 등 대형 유통 매장 대부분이 중간관리로 운영되고, 매장 면적이 커도 2명 이내로 근무하는 매장이 태반이다. 때문에 매니저들이 희망하는 주 5일제, 월 2회 휴무는 먼 나라 얘기다.
고용이 줄어들며 매니저로 성장하는 수가 줄고, 수익이 나빠지며 기존 매니저들의 이탈도 늘면서 매니저 품귀현상이 심해진지도 오래다. 최근 2년 새 비중이 늘어난 명품, 수입, 컨템 매장으로 역량있는 매니저들이 이동하고, 인원이 많이 필요한 저가 브랜드나 C급 매장일수록 판매 인력 확보가 어렵다. 사람 구하기 어려워 입점을 확정짓지 못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C급 점포의 경우는 코로나로 힘들어지면서 무인 근무도 간간이 눈에 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백화점 MD 경향이 달라지고, 매장이 대형화, 편집화되면서 완전히 다른 방식의 접근과 고민이 요구되고 있다. 대형유통사와 브랜드 운영사, 매니저와 판매사원들이 함께 고민하고 대책을 강구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가장 큰 키(Key)는 유통사가 쥐고 있다는 의견이 많다. 현장에서 호흡하는 것은 유통사의 각 점포 바이어인 만큼 근무 직원들에 대한 권한을 유통사가 가지고 직접 관리를 통해 매장별 적절한 인재를 투입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것.
브랜드 본사에 적용하는 마진을 낮추고 유통사가 필요 인력을 보유한다면 각 층별 매장별 적절한 직원 투입 및 로테이션이 가능하고, 모든 매장 고객에 안정된 서비스 응대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성 커리어 업계 한 임원은 “대형유통 점포 실무 바이어들도 직접 관리에 대한 필요성을 얘기하지만 문제는 윗선이다. 직접 관리 전환이 어렵다면 브랜드 업체 자체적으로 현장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비효율, 외곽 점포에 현실적인 수준의 수수료를 적용하는 것이 당장 할 수 있는 최선”이라고 말했다.
백화점이 주요점에서는 브랜드를 선택적으로 퇴점시키는 반면 브랜드가 빠지고 싶은 부실 점포의 매장 유지를 강요하며 똑같은 34~35%의 수수료를 적용하는 관행에 문제를 제기하는 시각도 많다. 비효율 점포들의 수수료를 25% 선으로 낮춘다면, 그만큼 인력 기용을 늘릴 룸이 생긴다는 주장이다.
인력 아웃소싱 전문 업체 임원은 “백화점도, 브랜드사도 문제를 알지만 수수방관하고 있다. 매출의 50% 가까이를 온라인으로 거둬들이다 보니, 대면 서비스는 뒷전이다. 브랜드별 매장 분할 틀을 완전히 바꿔 멀티 형태로 가면서 전체적인 판관비를 절감하거나, 매출 기준의 단순 수수료제를 개선하는 방안, 또는 대형유통에서 판매사원 관리를 직접 하는 방식 등 검토해 볼만한 대안은 많다”고 말했다.
[출처] 어패럴뉴스(http://www.apparelnews.co.kr/)
2022년 04월 29일
조은혜기자 , ceh@apparelnews.co.kr
백화점의 품격은 판매사원이 좌우한다
코로나발 부진 누적으로 백화점 매장의 중간관리 전환이 더 늘었다.
여성복의 경우만 봐도 영 조닝과 달리 직영형태를 상당히 유지해온 커리어 이상 조닝 브랜드들까지 중소 규모, 대형사 할 것 없이 지난해부터 대부분 중간관리로 돌렸다. 매장 매출 규모에 따라 수수료율을 나눠 기준을 적용하고 있는데, 하위 매장은 혼자 매장을 운영해도 제대로 챙겨가기 어려운 실정이다.
업계 한 임원은 “가뜩이나 코로나 때문에 힘든데 나름 살만한 기업까지 중간관리로 돌리고 있다. 호시절이어도 전환하면 당장 매니저들이 어려움을 겪는데 지금 같은 경우는 매니저가 둘째, 셋째 직원보다 급여를 못 가져가는 경우도 많다”며, “본사와 백화점이 부진의 책임을 일부 떠넘기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중간관리 매니저들은 개인사업자로서 적용된 수수료 안에서 직원들의 4대 보험, 퇴직금, 수당, 휴가 등 많은 것을 챙겨야 한다. 판매뿐 아니라 고용주 역할까지 하며 고군분투하고 있다.
한 영캐주얼 브랜드 매니저는 “세금부담도 크고 기초 시급도 올라가고 직원들 퇴직금도 엄청난 부담인데 수수료는 인상 없이 몇 년째 동결이다. 본사도 어렵긴 하겠지만 코로나 이전보다 매출이 떨어지니 수수료가 깎인 것이나 다름 없다”고 토로했다.
가장 힘든 것은 삶의 질 저하다. 오프라인 매출 부진과 인건비 상승으로 압박을 받으며 인원을 최소한으로 움직이고 있는데, 적은 인원에 온라인 판매와 점 내 잦은 행사까지 업무량은 증가하고 휴무를 제대로 챙기지 못하면서 체력적으로 지쳐있다.
A급 매니저가 점점 이탈하고 고용률이 낮아지며 판매직원이 매니저까지 성장하는 수도 현저히 줄고 있다. B, C급으로 질이 낮아지며 매니저 품귀가 심해진 이유다. 악순환의 반복이다.
현장에서 만나는 매니저들의 공통적인 희망은 인원을 보강할 수 있는 구조가 마련돼 주5일제를 할 수 있고, 월 2회의 정기휴무가 가능한 근무 여건이다.
중간관리로의 전환이 불가피하더라도 매니저 수수료율을 현실적으로 조정하거나, 최소한의 휴식을 위해 대체 휴무 아르바이트 비용 지원 등의 배려가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백화점의 상생이 요구된다. 브랜드 본사도 백화점 마진 36%, 원가 20% 이상, 그 외 물류비, 인건비 등등 비용, 여기에 세일빈도 증가로 인해 이익률이 많이 낮아져 있기 때문이다. 백화점이 마진을 조금만 낮추면 브랜드 본사가 매니저들의 수수료를 현실화할 룸이 생긴다. 현장 인력들을 지원하고 보호하는 본사를 우선으로 베네핏을 적용하는 것도 필요하다.
판매 일선의 삶의 질 저하는 고스란히 백화점의 서비스 질로 연결된다. 명품이나 유명 수입 브랜드에 한 자릿수 수수료를 적용하고 몇 십 억의 인테리어 비용을 지원하며 고급브랜드로 채우는 것만이 고급화가 아니라는 점을, 서비스의 고급화가 더 중요함을 간과하지 말았으면 한다.
[출처] 어패럴뉴스(http://www.apparelnews.co.kr/)
2022년 04월 05일
조은혜기자 , ceh@appare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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