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tail Issue/@Job Incu

★바잉엠디(Buying MD)

Paul Ahn 2024. 3. 7. 12:37

★바잉엠디(Buying MD)

 

Buying MD? Buyer? 패션바이어?

(naver.com)

 

상품 혹은 브랜드를 직접 구매(바잉)하여 사업을 전개하는 MD

 

Buying MD(바이어) 란 말 그대로, 패션상품을 직접 구매(바잉)하여 관리 및 판매하는 업무를 하는 MD 를 말한다. 바잉 대상 혹은 상품 및 브랜드 판매 형태에 따라 세분화된다.

바잉 대상의 경우에는 뭐 쉽게 말해 품목(악세사리.의류.슈즈. 등등?)이나 뭐 여성복인지 남성복인지 스포츠웨어인지 등, 명확한 기준이 있으니 자세한 설명은 패스!

브랜드 판매 형태를 따르는게 살짝-쿵 설명하기가 애매하고 미묘한데 해보자면. 우리 회사 기준으로는 크게 두가지로 나뉜다.

 

▶️모노브랜드 바잉엠디/바이어

- 백화점 혹은 가두점 매장을 중심으로 하나의 브랜드 만을 판매하는 형태

 

▶️멀티샵 바잉엠디/바이어

- *,*,*씨등 여러 브랜드를 함께 판매하는 멀티샵 형태

나의 경우에는 특정 브랜드를 담당하는 일명모노브랜드 바이어, 맡은 브랜드의 국내 사업 자체를 진행하는 팀의 바잉엠디였다* 그래서, 내가 쓰는 글은모노브랜드 바이어관점에서 주로 진행될 예정이다. ^^ *

어떤 형태의 바이어든지 간에, 연간 업무틀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물론 수입하는 브랜드/ 회사 마다 조금씩 명칭이나 시기에 차이는 있겠지만.

Buying MD 의 업무 기본? = Buying + MD

 

1) 크게 SS(Spring/Summer) , FW(Fall/winter) 2개 시즌에 맞춰 상품을 바잉하고, 상품을 입고시키고, 판매하고, 관리한다.

* 의류 기준, 레더굿즈나 악세사리 등의 경우 시즌 구분이 다름. 이처럼 시즌의 명칭이나 구분은 복종별, 브랜드별로 다르기도 함.

 

2) 브랜드의 주 책임자로써, 브랜드 운영과 관련된 모든 업무. "다 합니다"

 

 

Buying MD 의 주요 업무 운영플랜

 

1) 시즌별 패션위크 - 브랜드별 시즌 컬렉션 / 쇼룸 방문

* 쇼룸: 해당 시즌 컬렉션의 전 상품을 전시하여, 바이어들이 방문/바잉을 할 수 있는 브랜드별 전시장.

* 시즌별 패션위크 시기 - 파리,밀란,도쿄,뉴욕 등 지역에 따라서도 조금 다르며, 시즌 내 세부시즌인 pre/main에 따라서도 상이- 하지만 보통 SS 5~9,10. FW 11~3월 정도에 진행됨.

* 매우 중요한 점: 직급 및 연차에 따라 패션위크시기 Buying 출장 여부는 다릅니다..^^ 해외출장만 보고 입사했다가 3년 넘게 출장의 냄새도 못 맡아보는 신입사원 많아요...

2) 패션위크 방문 후, Order 제출 및 컨펌

- 브랜드별 오더마감 기한에 맞춰 해당 시즌 수립해놓은 예산(Budget)에 맞게 최종 오더 제출.

- 브랜드별 세일즈 담당자와, 최종 오더 컨펌 진행 (실제로 생산상의 문제로 캔슬되는 스타일 확인, 브랜드에서 "이건 좀 Buying" 했으면 좋겠다라는 스타일을 추가하는 경우도 있음)

* 이때, 최종 오더제출 전 모든 의사결정을 바이어가 전담하는 경우도 있지만, 실제로 판매하는 매장의 의견도 함께 검토할 수 있는 "리뷰세션"을 갖는 경우가 많음. 매장리뷰도 하고, MD 들 끼리 몇차례 회의도 갖고, 최종 컨펌하는데까지 오래 걸리는 편..! 당연히 반년 간의 살림을 위한 중요한 결정이므로 신중에 신중은 필수입니다 ㅎㅎ

3) 상품 수입 - 물류센터 입고

- 오더 완료 후, 보통 3~4개월 후 부터 프로덕션이 완료된 상품들의 선적/입고 준비

- 사내 물류팀과의 협업을 통해, 상품별 소재/원산지 등 체크하여 문제없이 통관&수입되도록 업무

(실제로, 가끔 보호해야하는 야생동물의 fur, 가죽 소재의 상품이 있을 때도 있음.. 해당 상품이 문제없이 수입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중요한 업무.. ^^)

- 판매 목표 시기에 맞게 상품이 수입될 수 있도록, 브랜드 프로덕션 팀과 끊임없이 생산스케줄 확인.

(예를 들어, "우리 A상품 3월까지 매장에 내보내야해!, 근데 아직도 생산이 안됐니? 얼른 체크해서 보내줘! 등등)

 

4) 매장 출고

- 해당 시즌, 시기에 맞게 판매할 수 있도록 적시에 물류센터에 입고, 매장에 출고되도록 하는 작업

(가령, SS 시즌 전략 상품인 반팔 티셔츠들이 아무리 늦어도 6월에는 매장에 출고되어야 하기에 지연되지 않도록 관리. )

- 매장별 판매 역량, 판매 특성에 맞게 특정 상품을 출고하거나, 상품별 수량을 상이하게 출고 하는 업무도 매우 중요

(일명 pa 라는 업무로, 물량 배분을 뜻함)

5) 판매 데이터 분석, 대책 강구

- daily, weekly, monthly , 주기적으로 판매 데이터를 면밀하게 분석.

- 초기 반응이 빠른 상품의 경우, buying 수량이 부족하다고 판단되면 빠른 의사결정과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브랜드에 "리오더 가능여부" 확인하여 진행함. (대부분의 수입 럭셔리 브랜드의 경우, 리오더가 힘든 경우가 많음...)

- 안타깝게도, 해당 시즌 상품들의 반응이 전체적으로 저조할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 브랜드사와의 협의를 통해, 수입이 아직 진행되지 않은 일부 상품을 캔슬하기도 함.

- 반응이 아무래도 시원찮은 상품은, 어떻게든 판매를 올리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려고 한다. 마케팅/영업 등 유관부서와 협의하여 프로모션을 진행하기도 하고 해당 상품 위주로 디스플레이를 변경하기도 하고, 매장 판매인력들에게 많이 좀 팔아달라 푸시아닌 부탁.. 을 하기도 하고

6) 시즌 마감, 시즌 리뷰,

- 보통, 시즌오프라고 말하는 "시즌마감세일" , 시즌의 정상판매 기간이 끝나게 됨.

(*정상판매: 이월매장, 아울렛이 아닌 백화점, 브랜드 정상 매장에서 판매되는 기간. 브랜드/회사마다 칭하는 명칭은 다를 수 있음~)

- 시즌 4~5개월동안 전반적인 매장별, 상품별 판매 데이터를 분석. 관련자들끼리 리뷰회의 진행.

이번 시즌의 잘한 점, 못한 점을 신랄하게 반성하고 그 다음 시즌에 반영.

7) 다음 시즌 오더 예산짜기 Budgeting

- 한 시즌동안의 살림을 마무리하고, 이젠 다음 시즌을 다시 준비해야 될 차례.

(여기서 중요한 건, SS 시즌의 다음이 FW 라고 해서, 이때 FW 를 준비하는 건 아니고!!! 내년 SS 시즌을 다시 준비하게 되는 시기)

- 가계부를 쓰는 것처럼, 다음 시즌은 얼마의 예산을 갖고 살림을 꾸려나갈지 정하는 업무.

- 전체 예산을 정하고, 올해 장사를 되돌아보며 상품군별/컬렉션별/카테고리별 예산을 설정해놓음

* 카테고리별 설정: 아우터/-이너/ 바텀/ 레더굿즈/ SLG/ 슈즈 등 카테고리별 예산 비중을 설정하는 식.

* 상품군별/컬렉션별 설정: 같은 SS 시즌 내에서도, 커머셜한 컬렉션(pre), 브랜드의 컨셉을 확실히 패션쇼로 보여주는 main 컬렉션, 해당 시즌에 팝업으로 진행하는 캡슐컬렉션 등 다양한 컬렉션이 발표되기에 - 컬렉션 별로 어느정도의 예산 비중을 가져갈지 미리 설정해 놓기도 함.

8) 재고관리, 아울렛 출고

- 물론, 시즌 중반 내내 판매데이터를 분석하는 것 만큼 재고관리도 면밀하게 계속 해주어야 함.

- 하지만 시즌을 마친 후, 아울렛에서 이어서 팔지, 정상매장에서 계속 캐리오버할지 (정상가로 판매) 등을 정해야 함.

* 해외 브랜드의 경우, 일부 상품은 세일 없이 정상매장에서 몇 시즌 이상 캐리오버(지속적으로 정상가 판매) 하는 경우가 많음.

9) 기타 마케팅/홍보/영업/Store Interior/VMD 등 브랜드와 관련된 모든 업무 협업

- 마케팅 및 홍보: 브랜드 상품 협찬, 화보 촬영, VIP 초청 행사, PRESS PT, 스타일링 클래스 등 다양한 행사 기획 등의 업무 협업

- 영업: 백화점 입점관련, 매장 판매인력 관리, 다양한 판촉행사 관련 등의 업무 협업.

- SI : 브랜드 매장 오픈 시 필요한 가구, 인테리어 자재 수입 및 관리

- VMD: 매장 디스플레이, 컬렉션 전시, 백화점 內 VP 존 홍보 등

- 기타: 브랜드 부자재 수입 및 관리 (옷걸이, 쇼핑백, 선물박스 등 다 MD 가 챙겨야 하는 거 아시나요? ^^)

" 모든걸 다하는 " MD. 브랜드 최고 책임자이기에 거미줄처럼 모든 업무의 중심에 있어야 브랜드 살림이 돌아가게 되있음.


보이는 것처럼, 사실 Buying MD 의 업무에서 "Buying" 은 가장 중요한 업무이지만, 업무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진 않다.

성공적인 Buying 을 위해서는 그 전의 판매 데이터 분석, Buying 후 상품이 제대로 수입되고, 매장에 출시되는지 관리하는 등 다양한 업무가 수반된다. 내가 사오는 "상품" Product life cycle 의 모든 주기마다 업무가 존재하고, 그 어떤 단계도 가볍게 넘기면 안된다. 가볍게 넘기는 순간~ 그 시즌은 GOOD BYE ^^

게다가, 그 외에도 브랜드 & 상품에 관련된 "모든 일을 다 한다는" MD 이기 때문에, 마케팅/홍보/영업 등 기타 유관 부서들과의 협업업무에도 항상 중심에 있어야 한다. 본인이 담당하는 브랜드의 핵심 아이덴티티, 추구하는 방향에 대해서는 누구보다도 MD 가 가장 잘 알고 있고 책임도 가장 크기 때문에 이 부분은 아무리 강조해도 모자라지 않다. 가령, 매장 오픈 날 옷을 걸어둬야하는 옷걸이가 없어졌다? 이건 누구 책임? 무조건 MD 책임 ^^ MD 가 모든 업무의 최전방, 최후방에서 큰 것부터 작은 것 까지 모두 챙겨야 한다.

온몸에 명품을 휘감고 매년 2-3차례씩 파리, 밀란, 뉴욕, 도쿄까지 패션위크 출장을 다니는 미디어 속 멋진 바이어의 모습만을 생각했다면, 그 환상을 와장창창 깨부수는 충격적일 수 있는 Buying MD 의 업무들.

 

다음 글 부터는, 실제로 내 경험 속 에서는, 위의 업무들이 어떻게 구현, 진행되었는지 / 단계별로 끊임없던 시행착오와 실패들까지 기록해보려고 한다. 내 지난 20대부터 30대 초반까지 나름 치열하고 열심히 일해왔던 시간들을 기념하면서! 앞으로 계속 잘 성실하게 쓸 수 있을지 정말 내가 제일 모르겠지만... 또 언제 이런 시간이 있겠냐며 .. 화이팅 해보쟈우 ?.

 

 

작성자 Christ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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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나는 어쩌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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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잉MD 1년 업무 훑어보기 Part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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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잉MD 1년 업무 훑어보기 Part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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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잉MD 1년 업무 훑어보기 Part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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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잉엠디 출장 추억팔이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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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잉엠디 출장 추억팔이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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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직 전 마지막 일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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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직 후 일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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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직 후 2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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