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nefit/⊙Common sense

⊙더위

Paul Ahn 2022. 7. 7. 13:31

⊙더위

(koreadaily.com)

 

가마솥더위, 강더위, 된더위, 무더위, 복달더위, 불더위, 불볕더위, 삼복더위, 찜통더위, 한더위 등 우리말에는 더위를 뜻하는 단어가 참으로 많다.

 

이 가운데 후텁지근한 더위를 뜻하는 낱말은 어느 것일까?

 

습도와 온도가 모두 높아 푹푹 찌는 듯한 더위를 일컫는 말은 ‘무더위’다. ‘무더위’는 ‘물’과 ‘더위’가 만나 이루어진 말로, ‘물더위’에서 ‘ㄹ’이 탈락하며 생겨난 단어다. “무더위는 끈적끈적하게 느껴진다” “요즘 같은 무더위엔 제습기가 도움이 된다” 등처럼 쓰인다.

 

 

‘무더위’와 비슷한 표현으로는 ‘찜통더위’가 있다. 뜨거운 김을 쐬는 것과 같이 무척 무더운 여름철의 기운을 ‘찜통더위’라 부른다. “7월을 들어서니 본격적인 찜통더위가 시작됐다” 등과 같이 사용된다. 비슷한 말로는 ‘가마솥더위’가 있다. 가마솥을 달굴 때의 아주 뜨거운 기운처럼 몹시 더운 날씨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같은 더위라도 ‘불더위’ ‘강더위’ ‘불볕더위’ 등은 ‘무더위’ ‘찜통더위’와 결이 다르다. ‘무더위’ ‘찜통더위’가 습도가 높은 더위를 의미한다면, ‘불더위’ ‘강더위’ ‘불볕더위’는 습도가 낮은 더위를 가리킨다.

 

강더위’는 오랫동안 비가 오지 않고 볕만 내리쬐는 심한 더위를, ‘불더위’와 ‘불볕더위’는 햇볕이 몹시 뜨겁게 내리쬘 때의 더위를 이른다. ‘된더위’ ‘복달더위’ ‘삼복더위’ ‘한더위’는 모두 이맘때처럼 한창 심하고 강한 더위를 뜻한다.

 

 

삼복더위가 정말 가장 더울까?…통계로 확인했더니 사실

SBS 뉴스

 

오늘(23일)은 절기상 일 년 중 가장 덥다는 대서입니다. 절기답게 무더위가 만만치 않은데요, 연신 흐르는 땀을 손수건으로 훔치는 분들이 여기저기 눈에 띱니다. 기온도 기온이지만 습도가 높아 불쾌지수를 높이거든요. 도심에 계신 분들은 에어컨이 내뿜는 열기까지 견뎌야 해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그런데 사실 절기가 생각만큼 계절을 잘 반영하지는 못합니다. 예를 들어볼까요? 대서 다음 절기가 바로 입추인데, 입추 절기는 대서 보름 뒤에 찾아오니 다음 달 8일입니다. 일 년 가운데 가장 더운 8월 상순에 가을 절기인 입추가 떡 하니 자리 잡고 있는 셈입니다.

 

뭔가 잘못됐다고 느끼는 분들이 많을 텐데 그래서 삼복이 등장했습니다. 더운 시기의 시작이 초복이고, 초복부터 중복을 지나 말복에 이르는 시기, 즉 삼복이 일 년 가운데 가장 더우니 이 시기에는 삼복을 참고하라는 것이죠.

 

삼복은 24절기(節氣)가 아닌 속절(俗節)이라 하는데 잘 맞지 않은 절기와 날씨를 절묘하게 연결한 것으로 옛날 사람들의 지혜가 느껴집니다.

 

그렇다면 과연 삼복이 일 년 가운데 가장 더운 시기일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일부 남해안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삼복 기간이 가장 더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973년부터 지난해까지 6월부터 8월까지 여름철 3개월 동안을 대상으로 전국 46개 주요지역의 관측기온을 분석했더니 대부분 삼복 기간인 7월 12일에서 8월 11일까지 한 달 동안의 기온이 가장 높았습니다.

 

삼복 기간 중 최고기온은 30.1도로, 초복 전 최고기온 26.9도보다 3.2도가 높았습니다. 말복 이후 최고기온은 29.3도로 삼복 기간보다 0.8도 낮았습니다.

 

다만, 지역별로 살필 경우 서울과 강릉 광주 등 동쪽과 남서쪽 모두 삼복 기간이 가장 더웠지만, 부산은 따뜻해진 남해의 수온이 식는 데 시간이 걸리면서 이어지는 늦더위 때문에 말복 이후 최고기온이 삼복 기간 기온보다 0.2도가 높았습니다.

 

서울과 부산 강릉과 광주 네 개 지점의 평균기온 추세를 나타낸 그림에서는 기온이 어떻게 변해 가는지를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네 지역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초복을 기점으로 기온 상승 폭이 커지기 시작하고, 삼복 기간의 2/3 즈음인 중복과 말복 사이에 기온이 가장 높아집니다. 말복 이후에는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는 추세를 나타내죠.

 

같은 기간 폭염일수를 보면 더욱 두드러진 결과가 나타나는데요, 전국 46개 지점의 초복 전 평균 폭염일수는 1.3일, 말복 이후 폭염일수는 2.4일인 반면 삼복 기간 중 폭염일수는 6.9일로 거의 세배가량 많습니다. 이 통계는 부산도 마찬가지인데, 폭염일수만 놓고 보면 삼복더위가 가장 심하다는 속설을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앞의 통계에서도 확인했지만 8월 상순에서 중순의 전반까지가 일 년 가운데 가장 더운 시기 인만큼 더위에 지치지 않도록 건강관리에 힘쓰는 것이 좋겠습니다.            

 

출처 : SBS 뉴스

2019.07.23 12:42

공항진 기자